진주시 실패한 청년몰 또다시 개장 논란
진주시 실패한 청년몰 또다시 개장 논란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8.12.26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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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청년몰 개장 19개월만에 14개 중 2개만 영업
바로옆에 2차 청년몰 비슷한 메뉴 11개 점포 개장

폐점업주 “영업부진으로” vs 시 “개인적인 사정”
“시 1차 활성화 보다는 2차 개장에만 몰두” 빈축
진주시 청년몰 청춘다락이 개장 1년 7개월만에 14개 점포 중 12개 점포가 폐업하고 현재 2개의 점포만 영업 중으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주시 청년몰 청춘다락이 개장 1년 7개월만에 14개 점포 중 12개 점포가 폐업하고 현재 2개의 점포만 영업 중으로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청년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위해 개점한 진주시 청년몰 청춘다락이 1년 7개월만에 실패의 위기에 처했는데도 진주시가 2차 청년몰을 개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시는 2차 청년몰은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하는 등 활성화를 추진하면서도 현재 2개의 점포만 운영되고 있는 1차 청년몰에는 활성화 지원의 명분이 없다는 입장으로 기존 상권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는 1차 청년몰을 떠나간 상인들에 대해 영업 부진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적인 사정 등의 이유로 파악하고 있지만 실제 폐업 점포들은 장사가 되질 않아 폐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무책임한 행정도 지적되고 있다.

1차 청년몰인 청춘다락은 국비 등 총 3억 5000만원(시비 25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진주중앙시장내 2층에 14개의 점포가 문을 열었다. 중기부 공모사업으로 청년상인 창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청춘다락은 퓨전한식, 수제마카롱, 수제맥주, 파스타, 초밥, 디저트 등 젊은층을 겨냥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개점 1년 7개월만에 기존 14개의 업소 중 2개 만이 영업중으로 사실상 전체 상권은 폐업의 위기에 놓였다. 시는 개점 초기부터 업체들이 빠져나가면서 재공고를 통해 업체 모집을 했지만 빈점포를 채우지 못했고 기존 업체들의 점포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점포를 채웠다.

지난달에는 3개의 업체가 빠지면서 7개의 점포가 자리를 비웠으며 현재 총 2개 업체가 4개의 점포로 간간이 영업을 유지해 가고 있다.

 

1차 청년몰이 실패라는 평가 속에 총 사업비 11억 3600만원이 투입된 2차 청년몰 11개 점포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1차 청년몰이 실패라는 평가 속에 총 사업비 11억 3600만원이 투입된 2차 청년몰 11개 점포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는 청춘다락 2차 청년몰을 조성하고 27일 개장했다. 2차 청년몰인 '비단길청년몰'은 1차와 같은 중기부 공모사업으로 11억 3600만원(시비 4억 5400만원)의 사업비로 조성했다.

비단길청년몰은 11개의 업체가 입주하는데 취급 메뉴는 1차와 비슷한 디저트, 일본가정식, 중식, 돈가스, 스시 등이다. 다만 포토존과 테이블존, 이벤트존 등으로 1차보다는 영역을 확대했다.

시는 2차 청년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전통시장의 활기를 도모한다는 계획이지만 1차 사업이 실패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2차 사업의 흥행에 대해 지역민들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2차 청년몰은 당초 20개 업체를 모집 계획이었지만 11개의 업체만 입점하면서 2차 청년몰의 활성화가 어렵다는 전망이 일각에서는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시에서는 1차 청년몰 활성화 보다는 2차 청년몰 개장에만 공을 들이고 있어 전통시장의 활기를 도모한다는 원래의 계획보다는 실적 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1차와 2차는 전혀 다른 사업이기 때문에 지원할 명분이 없다. 1차는 현재 그대로 두자는 입장이지만 2차 개점 후에 1차에는 2차와 연계해 대규모 사업장 등을 입점해 활성화할 계획이다"며 "1차에서 폐업한 점포들은 영업 부진이 아닌 다른 이유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1차 청년다락에서 폐업한 청년상인들은 다른곳에 가게를 차리거나 대학에 복학했으며, 최근 문을 닫은 한 상인은 하루 3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청춘다락에서의 영업 부진을 이유로 가게를 폐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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