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남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싶은가” 주장
생활정치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가 2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적 근거와 실체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비거테마공원’ 사업을 중단하고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비거의 실체를 입증할 역사적 기록물은 없으며, 비거가 언급된 몇몇 문헌들조차 임진왜란이 끝난 지 150년, 많게는 300년 후에 나온 것들이다”며 “비거의 모형이나 설계도가 전해지는 것도 아니고, ‘영남의 고성’이라고 할 뿐 진주성에서 날았다는 이야기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고, 자존감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집필되었던 ‘비거’이야기가 각색되고 과장되어 ‘역사’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재포장된다면 결국 비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며 “오직 상상만으로 존재하는 ‘비거’ 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주시는 올해 도시공원일몰제 실효 대상에 포함되는 망경공원을 매입해 비거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27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며 복합전망타워, 비거 전시관, 비거 글라이더(짚라인), 모노레일, 유스호스텔 등을 만들어 비거를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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