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 “창조·변화의 시기”
60년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 “창조·변화의 시기”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8.12.28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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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재산과 복의 근원으로 보는 길상의 동물
2019 새해 경기 살아나고 출산율 높이는 해 기대

황금돼지띠 사주는 정직·솔직·단순하며 강인한 성격
동정심과 이해심이 강하며 성실하고 선량한 기질
말이나 행동에서 오해 받기 쉬워 매사에 신중기해야
진주시 진주성 앞 공터에 황금돼지해를 상징하는 등구조물이 설치돼 2019년 기해년이 밝았음을 느낄 수 있다.
진주시 진주성 앞 공터에 황금돼지해를 상징하는 등구조물이 설치돼 2019년 기해년이 밝았음을 느낄 수 있다.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다. 황금돼지의 이름처럼 새해 큰 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생각에 시민들은 한껏 들떠있는 모습이다. 황금돼지는 60갑자 중 36번째로 10천간(天干) 중 기(己) 황과 12지지(地支) 해(亥) 돼지에 해당한다.

돼지는 예부터 행운과 다산을 가져다주고 재산과 복의 근원이라 여겨지는 길상의 동물이다.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사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또한 황금(황)은 믿음과 신뢰를 뜻한다. 때문에 황금돼지가 2019년에 침체된 경기를 살리거나 낮은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60년 주기로 돌아가는 간지(干支)

해가 시작되면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의 해’, ‘청마의 해’ 등으로 요란스럽다. 하지만 왜 기해년인지, 황금돼지의 해인지 정확한 이유를 아는 이는 의외로 드물다. 음양오행설에 의하면 세상은 음양(陰陽)이 분화해 오행(五行)이 된다. 오행이 분화해 10천간(天干)이 된다. 10천간은 다시 분화해 12지지(地支)가 된다. 사계절의 기운이 분화해 열 가지 하늘의 기운이 되는 것이 10천간이다. 그리고 천간의 기운이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12지지가 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10천간과 12지지를 결합해 만든 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60갑자, 60개의 간지(干支)다. 정확하게는 천간지지(天干地支)라 표현한다.

10간은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申) 임(壬) 계(癸), 12지는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로 계산된다. 10간 중 첫 번째인 ‘갑’과 12지 중 첫 번째인 ‘자’를 합친 ‘갑자’를 시작으로 을축, 병인 순으로 이어지며, 첫 갑자로 돌아오기까지 60년이 걸린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해년 황금돼지해는 60갑자 중 36번째이며, 10천간(天干) 기(己), 12지지(地支) 해(亥)에 해당한다. 다만 12지지의 동물은 나라에 따라 다르다. 태국과 베트남에서 묘(卯)는 토끼가 아닌 고양이를 뜻한다. 일본에서 해(亥)는 돼지가 아니라 멧돼지를, 태국에선 코끼리를 말한다.

10간 중 ‘갑’과 ‘을’은 청색, ‘병’과 ‘정’은 붉은 색, ‘무’와 ‘기’는 황색, ‘경’과 ‘신’은 백색, ‘임’과 ‘계’는 흑색을 상징한다. 각 색깔은 각각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청색은 ‘희망’과 ‘생기’를, 적색은 ‘열정’과 ‘활동’을, 황색은 ‘믿음’과‘신뢰’를 상징한다. 또 백색은 ‘결실’을 흑색은 ‘휴식’의 의미를 내포한다. 또한 10간은 순서대로 ‘양’과 ‘음’의 기운이 번갈아 내포된다.

12지지의 인·묘·진에는 ‘목’(木)의 기운이, 사·오·미는 ‘화’(火)의 기운이, 신·유·술에는 ‘금’(金)이, 해·자·축에는 ‘수’(水)의 기운이 서려 있다고 본다. 따라서 황금돼지해는 믿음과 신뢰의 해가 된다. 또한 황금돼지해를 음양오행에 빗대 해석하면 고정적이지 않는 유동성, 창조, 변화를 뜻하는 해다. 다만 황금돼지를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황색돼지라 말하는 것이 맞다.

 

‘업계 상술’ vs ‘과거에도 사용’

해마다 10간에 해당하는 색과 12지에 해당하는 동물을 더해 황금돼지해처럼 ‘~~의 해’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시민들이 ‘~~의 해’가 익숙해진 것은 불과 10여년 언저리로 지난 2007년 정해년에 황금돼지해라며 출산 열풍이 불었던 것이 시작이다. 사실 정해년은 화(火)에 해당하기 때문에 붉은돼지해지만 결혼, 출산 업계에서 황금돼지해로 둔갑시켜 판매를 높이기 위한 상술을 부린 것이 ‘~~의 해’ 시초가 된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신년마다 다양한 업계·업체에서 60개 간지를 본 딴 제품을 출시해 신년 특수를 누린다. 올해도 황금돼지띠 마케팅을 곳곳에서 기획 중이다.

이처럼 ‘~~의 해’가 상술이란 비판적 시선도 있지만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는 문헌을 살펴보면 송희업(宋熙業 1586~1661)이 자신의 선대 계보를 정리한 『여산송씨십이세계(礪山宋氏十二世系)』 라는 책의 간기(刊記) ‘歲舍靑猴淸和下澣 礪城後學 宋熙業 印布’는 ‘청후(靑猴)의 해 청화(淸和)의 달 하순에 여성(礪城)의 후학 송희업이 인쇄하여 배포한다’는 해석이다. 청후(靑猴)가 ‘파란 원숭이’라는 뜻으로 갑신년(甲申年)에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과거에도 10간에 해당하는 색과 12지에 해당하는 동물을 더해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황금돼지띠 운세·성격은?

황금돼지띠 사주팔자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역학원 등을 찾고 있는 가운데 본지에서 돼지띠에 대해 소개한다. 성격으로는 정직하고 솔직·단순하며 강인한 성격을 가졌다. 또한 동정심, 이해심이 강하며 성실하고 선량한 사람이다. 사회활동과 자선사업을 좋아하는 것도 마찬가지인 이유다. 다만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하지 못하고 매사 망설이는 점이 있어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또한 장점은 곧 단점이란 말이 있듯 강인한 성격으로 인해 말이나 행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의 오해를 받지 않도록 신중한 것이 좋다.

돼지띠는 호랑이띠·토끼띠·양띠·쥐띠와 조화롭다. 용띠·말띠·뱀띠와는 상극이다. 다른 띠와의 관계는 대략 다음과 같다.

▲쥐띠: 알맞게 행복하고 적어도 평화스러운 관계로 성격의 부딪힘이 없다. ▲소띠: 심한 갈등은 없어 관계에 있어 무방하나 지속적인 유대는 어렵다. ▲범띠: 서로 마음이 같고 서로 관심을 가져 한 팀으로서 일할 수 있다. ▲토끼띠: 서로의 목표를 향해 협조한다. 의사소통이 잘 되고 큰 갈등이 없다. ▲용띠: 서로 절제하는 가능이 있는 관계이다. 해소될 수 없는 차이점은 없다. ▲뱀띠: 지속적인 갈등이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어렵고 이해를 못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말띠: 부딪힘은 없으나 둘 다 특별한 매력은 느끼지 못한다. ▲양띠: 결혼이나 동료로서 아주 좋은 관계이다. 조화롭고 행복한 결합. ▲잔나비띠: 상당히 공손한 결합이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 없이 좋은 관계가 가능하다. ▲닭띠: 필요한 때는 협조하나 의사소통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개띠: 상호 존경하는 관계로 연애와 동반자로 만족스럽다. ▲돼지띠: 근본적인 성격충돌과 주도권 다툼이 있다. 차이점을 해소하려 애쓰지 않는 등 매우 부조화롭다.

조현웅 기자


기해년, 어떤 역사적 사건이…

조선초 태조5년 대대적 대마도 정벌

잦은 왜구의 침입과 노략질을 잠재워

1839년 천주교인 대학살 아픈 역사도

 

▲대마도정벌(기해동정)

(1396~1419년)

조선의 대마도정벌은 1396년(태조 5)과 1419년(세종 1)에 있었다. 태조는 향화왜인(向化倭人)과 사절의 내왕을 환영하면서, 한편으로는 왜국에 대한 소탕과 변경의 방어를 엄중히 하였다. 하지만 사절·향화왜인·흥리왜인의 내왕이 빈번해지는 만큼 침입도 1393년부터 1397년까지 모두 53회나 되었다. 특히 1396년 8월 9일 경상도에 침입한 왜구는 120척으로 동래·기장·동평성을 함락, 병선 16척을 탈취하고 수군만호를 살해하였다. 또 같은 달 18일 통양포에, 23일 영해성을 침략했으며, 11월에도 5회나 침입하는 등 이 해에만 13회나 침입했다. 이에 강력한 응징책이 필요했던 태조는 12월 3일 우정승 김사형(金士衡)을 5도병마도통처치사(五道兵馬都統處置使)에 임명하고, 남재(南在)를 도병마사, 신극공(辛克恭)을 병마사, 이무(李茂)를 도체찰사(都體察使)로 삼아 5도의 병선을 모아 이키도(壹岐島)와 대마도를 정벌하게 하였다.

▲기해예송

(1659~1660년)

기해예송(己亥禮訟)은 1659년(현종 즉위) 5월 효종이 서거하자, 자의대비가 입을 상복을 두고 서인과 남인이 예설 논쟁을 벌이게 되었다. 서인들은 효종이 인조의 중자임을 들어 기년복을 주장하였고, 남인들은 효종이 왕위를 계승하여 인조의 장자에 해당한다고 하여 삼년복을 주장하였다. 그리고 영의정 정태화는 『경국대전』을 근거로 장자와 차자를 구분하지 않는 기년복의 시행을 주장하였다. 현종은 몇 번의 수의(收議)를 거쳐 기년복으로 확정하였다. 그러자 남인 윤선도가 서인들의 기년설을 ‘효종을 낮추고 종통과 적통을 이분화’한 것이라고 공격하였다. 이에 서인들이 격분하여 윤선도를 유배시키고 예송에 가담한 남인들을 조정에서 축출하였다.

▲기해박해

(1839년)

기해박해는 신유박해와 마찬가지로 가혹한 방법으로 천주교를 근절하려 한 대학살이었다. 그러나 그 박해의 배경에 있어서 신유년에는 정치적 원인에다 종교적 편견이 곁들여 있어, 박해자들은 천주교를 타도함으로써 그만큼 남인 시파를 타도하려 하였다. 다시 말해서 종교를 가식적으로 의탁한 정치적 보복이었다. 그리하여 천주교의 요인인 동시에 남인의 요인인 인물들이 많이 처형되었다. 하지만 기해년의 경우는 천주교인 중에 그 지위나 재력으로 보아, 반대파의 정치적 보복을 받을만한 그러한 인물은 이미 없었다. 또한 기해년의 박해기간이 신유년에 비하여 그렇게 길지 않았다는 점, 또한 신유년에는 천주교인의 처단을 청하는 상소문이 그렇게도 많았던 반면, 기해년에는 그러한 상소문이 거의 없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기해박해에는 정치성이 거의 없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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