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뇨작용 및 지혈작용 뛰어나
신장염 부종 임질 등에 탁월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로 많은 꿈을 이야기합니다. 나라 살림도 집안 살림도 넉넉하기를 바래봅니다. 그러나 올해도 이파리 하나로 살아가야 하는 식물이 있습니다. 일엽초(一葉草)입니다.
일엽초의 학명은 Lepisorus thunbergianus (Kaulf.) Ching이고 생약명은 와위(瓦韋)이며 칠성초(七星草), 골패초(骨牌草), 낙성초(落星草)라고도 합니다. 홑잎이 한 개씩 나온다 하여 일엽초라 부르는데 식물 전체가 1장의 잎으로 이루어진 고사리 무리를 일엽초라 합니다. 일엽초속(屬)은 사는 곳과 모양, 색깔에 따라 산일엽초, 다시마일엽초, 애기일엽초, 고사리잎 전체에 황갈색 털이 밀생하는 우단일엽, 제주도의 그늘진 바위틈에서 자라는 밤일엽, 잎의 길이가 50㎝에 달하지만 너비는 1㎝도 안 되는 일엽아재비, 한라산 계곡의 바위나 큰 나무 표면에 자라는 버들일엽속의 숟갈일엽, 버들일엽, 주걱일엽 등이 있습니다. 이파리 하나인 식물이지만 대가족을 이루어 사는 무리입니다.
일엽초는 다른 식물과 달리 하나의 잎에 모든 약성을 응축시킵니다. 동의보감에 맛은 쓰고 달며 성질은 평하고 독은 없으며 이뇨작용과 지혈작용이 뛰어납니다. 한방에서 혈액순환, 이질, 해수, 토혈, 요도염, 전립선염, 신장염, 대장염, 방광결석, 신장결석, 부종, 임질, 타박상, 하리에 사용하며 민간에서는 열을 내리고 독을 풀어주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기침을 할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에 사용하였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여 항암의 핵심인 항산화 효과 및 면역 세포를 증진 시켜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고 자폐증 치료에 산일엽초에서 추출한 7,8-디하이드록시플라본인 천연물질이 효과를 실험하였으며 일엽초 추출물을 암세포에 투여한 암세포의 활성이 26.4% 감소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대기 중의 수은 오염도를 측정하는 생물 지표종(bioindicator)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일엽초차는 2ℓ를 끓는 물에 일엽초 30g을 넣고 약한 불에서 30분 후 마시거나 냉장 보관하면서 마십니다.
식물의 잎은 무성하거나 크게 자라려 하지만 작은 식물이 큰 식물을 부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연이 아름다운 존재의 미학입니다. 태양은 그대로 인데 우리가 새해라고 합니다. 이는 그동안 부족함을 회개하며 새 삶을 다짐하는 우리의 고백이기도 합니다. 새아침, 일엽초는 자족하는 마음으로 햇살을 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