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막바지에 경상대 총학생회 반발
경상대-경남과기대 통합 막바지에 경상대 총학생회 반발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0.10.06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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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총학생회, 통합대학 역사 등 세부 내용 불만
앞서 통합진행 중 학생 의견 반영 안 돼 성명서 제출

경상대, 성명서 응하기 위해 경상대 학생과 간담회 열어
경상대 총학생회, 대학 역사 등 세부내용 의견 수렴 요청
통합추진 과정 안내책자 등 통해 학생에 정보전달도 요구

경상대 관계자 “통합까지 시간 남아 의견수렴 후 진행할 것”
통합 관련 정보 원할 경우 협조해 정보전달도 노력할 방침
경상대가 지난 5일 오후 대학본부 5층에서 총학생회 등 학생 중앙자치기구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상대가 지난 5일 오후 대학본부 5층에서 총학생회 등 학생 중앙자치기구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대학통합 마무리 단계를 남겨놓고 이번엔 경상대 학생들이 통합세부내용에 반발하고 있다.

경상대 총학생회는 양 대학의 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 과정에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학통합의 진행상황 및 대학통합과 관련된 정보의 가감 없는 공개 △통합 이전 양 대학 재학생의 졸업 시 교명 유지 △대학본부 칠암캠퍼스 이전 반대 △유사·중복학과 문제 해결 △경상대학교 70년 역사를 부정하는 통합대학 역사 인정 거부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지난달 14일 발표했다.

이에 경상대는 성명서에 응하기 위해 지난 5일 오후 대학본부 5층에서 총학생회 등 학생 중앙자치기구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상대 총학생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의 세부내용은 학생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다.

박주현 경상대 총학생회장은 “현재 학생들은 대학통합 진행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부족하다. 이에 진행 상황에 대해 알려달라”며 “학생들은 대학 역사, 졸업장 등에 우려하고 있다. 학교 측은 우려하는 세부협약내용에 학생들이 원하는 방침을 달라”고 요구했다.

경상대 관계자는 “대학통합과 관련된 정보는 요청할 경우 언제든 알려줄 수 있다”며 “현재 당장 모든 게 통합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통합세부실행은 인프라가 구축된 후 캠퍼스별로 운영할 계획이며 시간을 두고 구성원의 의견수렴 후 진행할 방침이기 때문에 경상대 학생들이 통합세부내용에 있어 불이익 받을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경상대 총학생회는 경상대 관계자가 말하는 방안들은 학생들이 원하는 방안이 아니라며 △경상국립대학교라는 통합교명의 실질적 사용 여부 △학생 졸업장 여부 △대학본부 위치 △대학 역사 등에 정확한 답변을 재차 요구했다.

또한, 대학통합추진 진행 상황 정보 공개를 비롯해 통합세부협약계획에 있어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상대 총학생회는 “통합세부실행 진행에 있었던 학무회의 회의록 공개와 통합진행 상황을 나타내는 안내책자 등을 통해 통합 관련된 내용을 전면 공개해주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요구하는 세부협약내용 중 유사중복학과 등과 관련된 가시적인 방안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경상대 관계자는 “통합교명 등과 관련된 통합세부실행계획은 의견조사 당시 확인된 부분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 없으며, 혹여나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면 경상대 구성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대학역사와 대학본부 등은 흡수되는 대학인 경남과기대가 요구해 우리 대학도 법적으로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양보할 것들이 필요했다. 학생 졸업장은 경남과기대 재학생들은 동일학과 경우 경상대 졸업 자격요건에 충족해야 통합대학으로 졸업이 가능한 부분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대학통합의 단점만 살펴보지 말고 먼 미래를 보고 장점에도 집중 해주길 바란다”며 “아직 통합세부실행에 있어 많은 시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 안에 학생과의 간담회도 재차 개최할 계획이며 구성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주로 다룬 통합 세부내용에 대해 대학통합을 중점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김상민 경상대 대학통합실무단 부단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양 대학이 통합하면서 통합 이전 각 대학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여 역동성을 발휘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며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지역혁신 플랫폼 대학이자 국가 거점 국립대으로서 그 역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통합 세부협약에 따르면 유사‧중복학과는 부속합의서에서와 같이 통합 미해결 학과는 통합을 원칙으로 하며, 통합 후 상호 협의하에 해당 학과 인프라를 구축해 2024년 2월까지 개편할 계획이다.

통합대학 교명은 2019년 11월부터 전 국민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통해 1순위로 나타난 ‘경상국립대학교’로 신청했다. 이에 양 대학 총장은 통합대학 교명이 교육부로부터 승인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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