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왕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항상 작품에 그려 넣는다
[인터뷰] 왕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항상 작품에 그려 넣는다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0.11.05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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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화 등 공부하다 우연히 왕 상징물 소나무 접해
국내를 비롯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재료도 만들어
한지 활용해 나무 나이테 모양 만든 작품재료 탄생

독일‧일본‧프랑스‧중국‧LA 등에서 61번 개인전 개최
대중 독특한 재료와 왕 상징물 소나무 작품에 매료
대중 그림 접근성 높이기 위한 작품 500여 점 기증
윤 작가 작품 ‘일월송’
윤 작가 작품 ‘일월송’

윤쌍웅(53) 한국화가는 왕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작품에 그려 넣는다. 윤 작가 작품 붉은 배경은 해, 푸른 배경은 달을 나타내 그 아래 항상 소나무가 있다.

윤 작가는 작품 방향성 설정을 위해 노력하는 작가이다. 윤 작가는 대학 졸업 이후까지 논, 밭 등이 어우러져 있는 전형적인 한국 농촌 풍경들을 전시회에 줄곧 출품했다. 하지만 해외 전시 중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소재를 해외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어 전국을 떠돌며 사찰 벽화 탱화를 비롯해 민화 등을 공부했다. 윤 작가가 그림을 공부하던 중 조선 시대 왕 뒤에 왕을 상징하는 ‘일월오악도’ 그림을 알게 됐다. 그 그림에 있는 해, 달, 소나무를 그림에 표현하다 지금의 작품이 탄생했다. 윤 작가의 작품에는 항상 소나무가 있다.

윤 작가의 기법은 대학 졸업 이후 탄생했다. 윤 작가는 대학 시절부터 자연을 활용해 자신만의 기법을 위해 도전했다. 윤 작가는 당시 나무 나이테 모양의 작품에 도전하다 나무 나이테 모양의 배경에 다른 작품을 그리면 어떨까 고민하다 한지를 활용해 나이테 모양의 재료가 탄생해 세계 어디에도 없는 기법을 20여 년 동안 활용하고 있다. 독특한 재료로 활용한 기법은 2014년 특허 등록했다.

윤 작가 작품은 국내외 할 것 없이 인기가 많다. 독특한 재료와 한국 왕을 상징하는 소재를 활용해 작품을 표현하다 보니 전시회 등에서 많은 대중에게 관심을 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박지원 국정원장, 송소희 국악 소녀, 조규일 진주 시장 등 유명인이 윤 작가 작품을 구매했다.

윤 작가는 개인전을 많이 하는 작가이다. 윤 작가는 개인전을 독일, 일본, 프랑스, 중국 등 61번 개최했다. 윤 작가는 작가로서 61번의 개인전은 전국에서도 생소한 숫자라고 했다. 윤 작가만의 기법을 활용하려 작품에 도전하고 그런 기법을 활용해 잠자는 시간 외에 작품을 출품하다 보니 자연스레 많이 전시했다.

윤 작가는 두 가지의 꿈을 이뤘다. 대학 시절 젊은 지도교수를 만나 교수의 꿈과 작가의 꿈을 꿨다. 윤 작가는 교수의 꿈을 꾸며 공부를 하다 2000년 진주교대 미술교육과에 발령받아 지난해 12월 퇴직했다. 윤 작가는 교수 생활 중 미술과 관련된 저서 ‘학습방법의 효과에 대한 실행연구’ 외 11편 출판했다. 윤 작가는 교수의 꿈을 이뤘으니 이제는 작가로서의 새로운 꿈을 가지고 스스로 작품에 만족할 때까지 매진할 계획이라 했다.

윤 작가는 1967년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 대동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했다. 이후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부산 동아대 미대를 졸업하고 서울로 향했다. 윤 작가는 대학 이후 인천대 미대 석사 과정을 밟았지만 부족하다고 생각해 성신여대 미대 1기로 석사를 졸업하고 한양대 미대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윤 작가는 일반 대중이 그림에 쉽게 접근하도록 자신의 작품을 기증한다. 윤 작가는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하고 그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작품을 기증한다. 특히 기업인들이 제품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작품 500여 점을 기증했다.

윤 작가는 남부현대유명미술인협 회장을 비롯해 국제예술원한국대표, 한국미술협회, 진주미술협회, 국제교류H.M.A에 소속돼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작가는 진주 출신 작가의 작품으로 주위 동료 작가를 비롯해 화단에서 인정받고 싶다 했다.
윤 작가는 진주 출신 작가의 작품으로 주위 동료 작가를 비롯해 화단에서 인정받고 싶다 했다.

▲최근 개최한 전시회는 무엇인가.

-마산에 소재한 금강미술관에서 ‘윤쌍웅의 일월송이야기’ 주제로 61번째 개인 전시회를 지난 2월 1일부터 2월 29일까지 가졌다.

▲개인 전시회를 많이 한 것 같은데.

-많은 작품과 남다른 제작 방법에 도전하다 보니 작품이 많이 출품돼 전시회도 많이 개최했다. 해외 전시도 2000년 이후 1년에 1~2번 하고 있다.

▲남다른 기법이라 하면 무엇인지.

-한지를 활용해 나무를 통째로 자른 단면에 나오는 나이테처럼 보이도록 제작했다. 2014년 12월 특허 등록도 했다. 이 기법을 활용하는 작가는 현재 세계적으로도 없다. 이런 재료로 작품에 활용하다 보니 대중에게 선보이면 국내외 할 것 없이 반응이 좋다. 특히 외국인들은 나무를 통째로 잘라 만든 것처럼 보인다 등의 반응이 많다. 그만큼 잘 만들었단 뜻이다.

▲그 기법을 활용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대학교 시절부터 자연을 활용해 나만의 기법을 만들고 싶었다. 당시 나무 나이테 모양의 작품에 도전하다 나이테 모양의 배경에 다른 작품을 표현하면 어떨까 고민하다 작품이 탄생해 지금까지 20여 년째 작업하고 있다.

▲윤 작가 작품에 소나무가 항상 있던데.

-논, 밭 등 전형적인 한국 농촌 풍경들을 대학졸업 이후인 2003년 정도까지 그렸다. 작가로 활동하던 중 해외 반응이 좋아 한국 특유의 소재를 활용해 작품에 표현하고 싶었다. 그러다 전국을 떠돌며 탱화만 그리는 가문에서 2년, 민화 전문 작가에게서 2년 배우다 우연히 조선 시대 사극에서 왕 뒤에 왕을 상징하는 ‘일원오악도’를 알게 됐다. 그 이후부터 해, 달, 소나무를 줄곧 그렸다. 그러다 보니 지금의 작품에 항상 소나무가 있게 됐다.

▲그럼 윤 작가의 작품에서도 소나무가 왕을 상징하나.

-그렇다. 왕을 상징하다 보니 기업가, 정치가, 공부하는 사람 등이 주술적인 의미로 그림을 많이 구매한다.

▲대표적으로 어떤 사람들이 그림을 사갔나.

-문재인 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 송소희 국악 소녀, 조규일 진주 시장 등 많은 유명인들이 작품을 구매했다. 최근에는 ‘위기의 남자’ 드라마에서 작품을 대여해갔다.

▲앞으로도 소나무를 작품에 표현할 계획인가.

-앞서 말했듯이 10여 년간 농촌 풍경을 그리다 소나무 풍경으로 작품 방향성을 설정했다. 그렇듯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나 자신도 알 수 없다. 그림에 도전하다 방향성이 바뀌면 그때 가서 바꿀 계획이다.

▲다른 재료를 활용한 작품 출품 계획은.

-나이테 형태로 재료를 사용해오는 것을 친한 스님이 알고 있었다. 그 스님이 나이테와 비슷한 느낌의 세월을 알려주는 200여 년 된 기왓장을 추천해줘 최근 개최한 개인전에 출품했다.

▲반응은 어땠나.

-반응도 좋았다. 200년이 지났다고 해서 건축성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지 작품으로 활용하는 부분에서는 정말 단단하다. 단단해서 좋아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기왓장을 수석처럼 받침대에 나무를 깎아 조립한 부분에서 반응이 좋았다. 관리가 편하기 때문이다.

▲도전하는 것마다 성공하고 있는 것 아닌가.

-성공이라고 표현하기엔 아직 이르다. 대중에게 반응이 되게 좋았다. 하지만 더욱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 누군가는 항상 동경하는 사람이 있듯이 화단에서나 주위 동료작가들이 인정하고 동경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윤 작가가 존경하는 작가가 있는지.

-진주 출신 박생광 선생님(한국화가)을 상당히 존경한다. 그분이 출품한 작품이 히트친 시절이 있었다. 돌가루로 된 물감을 활용해 탱화 느낌을 주면서 강렬한 채색으로 대중에게 선보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나도 그분처럼 진주 출신의 작가로서, 작품으로서 유명해지고 싶다.

▲작가로서 최종 목표가 있는지.

-최근까지는 많은 작품에 몰두했다. 나 자신이 스스로 만족할 작품이 탄생할 때까지 노력할 계획이다.

▲언제부터 작가의 꿈을 꿨는지.

-대학 시절부터 작가에 관심을 가지고 꿈을 가졌다. 또, 당시 젊은 지도교수를 보고 교수라는 직업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 2가지의 꿈을 가지게 됐다.

▲그렇다면 목표를 이룬 것 아닌가.

-그렇다. 2000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진주교대 미술교육과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올해 초부터는 작품에만 몰두하고 있다.

▲교수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부산 동아대 미대를 졸업하고 인천대 미대 석사를 졸업했다. 하지만 부족하다 생각해 성신여대 미대 1기로 석사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교수로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학습방법의 효과에 대한 실행연구’ 외 11편의 저서를 출판했다.

▲여기 ‘진주미술관’은 어떤 공간인가.

-2010년에 이 미술관을 설립했다. 진주에는 다른 시군보다 예술인이 많다. 그때 당시 일반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줄 시립 미술관이 없어 큰맘 먹고 설립하게 됐다. 2층으로 구성해 60여 평 정도 된다.

▲미술관에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최근까지는 여기로 기증해온 작품과 내가 구매한 작품 200여 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작품에 도전하다 보니 다작이 돼 현재는 나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다른 작가들에게 대관도 해주곤 했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나.

-지금 작업실이 7년 전에는 백숙집이었다. 그 백숙집이 맛집으로 소문나있어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이 미술관에도 자연스레 관람하러 많이 왔다. 현재에도 그림을 보러오거나 사러오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전도 여기서 하는가.

-61번 중 2번 정도했다. 현재는 전시관을 다른 곳에 대여해 개최한다.

▲미술관 앞에 동물원도 있던데.

-동물을 좋아해 일본원숭이 4마리와 하얀 비둘기 10마리를 키우고 있다. 원래는 300여 마리 키웠는데 작품에 영향이 있어 주위 사람들에 분양했다.

▲일반인이 원숭이를 키울 수 있나.

-원래는 일반인이 원숭이를 키우지 못한다. 하지만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된 것이 일본원숭이다. 희귀 동식물 보호법 되기 전부터 키워와 여기 동물에게는 해당하지 않아 가능하다.

▲대외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남부현대유명미술인협회 회장을 비롯해 미술 단체에 소속하며 미술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많은 대중이 그림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저작권을 포기하고 작품들을 기증하고 있다.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거나 기업인들이 제품 포장 등에 활용하라는 의미에서 작품을 지금까지 500여 점을 기증했다.

▲윤 작가는 진주에서 계속 활동했는지.

-1967년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 동아대 미대를 졸업하면서 2000년 진주교대로 발령 나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전시회에 참가하며 지냈다. 하지만 교대에서 교수 활동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웅교 기자

윤 작가 작품 ‘일월송’
윤 작가 작품 ‘일월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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