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 ‘도넛 모양 곶감’ 생산 한창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 ‘도넛 모양 곶감’ 생산 한창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0.11.17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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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 등 모든 과정 수작업 거쳐 곶감 생산
고종시 활용‧도넛모양 등 타지역과 차별화
청와대 등에서 선물용으로 많이 찾고 있어
과거에 당도 높아 영국 황실까지 간 역사도
산청군 삼장면에 소재한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여 생산하고 있는 도넛 모양 곶감.
산청군 삼장면에 소재한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에서 다른 지역과 차별화하여 생산하고 있는 도넛 모양 곶감.

산청군 삼장면에 소재한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은 요즈음 도넛 모양 곶감 생산에 여념이 없다.

정보화마을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모두 수작업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감 수확부터 선별작업도 수작업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 후 좋은 상품만을 가지고 감박피기 기계로 감을 깎아 매달아 놓는 작업도 손으로 하고 있다.

이곳 곶감은 다른 지역 곶감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감을 매달아 놓고 45여 일이 지난 후 포장하는 과정은 다른 지역에서도 흔히 판매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산청군에서 생산되는 곶감은 45여 일이 끝난 후에 수작업으로 도넛 모양으로 만든 후 일주일 숙성을 시킨다. 수확 후부터 도넛 모양까지 복잡한 수작업을 최소 2달을 거쳐야 탄생하는 것이 산청군 곶감이다. 어렵게 탄생한 곶감은 청와대 등 유명인사를 비롯해 귀빈 선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산청군에서 만들어진 곶감은 영국 황실까지 간 역사도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를 산청군 곶감이 가진 차별화된 장점이라 생각한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과 우리 산청군 감은 종류가 다르다. 우리 산청군은 고종시를 활용해 주로 곶감을 만들다 보니 다른 지역 감보다 당도도 높고 감의 질이 좋다. 당도 높은 감은 복잡한 생산과정을 거쳐 곶감으로 재탄생해 영국 황실까지 간 역사도 있다”

곶감을 생산하는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은 안전행정부(구 행정안전부)에서 2001년부터 시행하는 농어촌지역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2008년도에 선정됐다. 농어촌지역의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전자상거래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도농간의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정보 생활화를 유도함과 동시에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정보화마을은 마을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정보화마을 주민들은 자립으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마을에서 뜻이 같은 농민들끼리 모여 법인형태로 만들어 농산물 가공‧출하 등을 함께하기 위함이다. 정보화마을 주민들은 신청한 마을기업이 내달 2일 선정되면 바쁘게 움직일 계획이다.

조판규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 운영위원
조판규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 운영위원

다음은 조판규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 운영위원과의 인터뷰이다.

▲지리산대포곶감 정보화마을은 어떤 곳인가.

-행안부 사업으로 도농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8년도에 만들어졌다. 전국에서 우수 정보화마을 2번 했다.

▲정보화마을에서 곶감만 생산하나.

-이름이 곶감이라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주로 생산하는 농산물이 곶감이라 그런듯하다. 이곳 마을에서는 곶감을 비롯해 벌꿀 등 여러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얼마의 농가가 생산하고 있나.

-여기에 100호 정도가 살고 있다. 그 중 30여 농가가 곶감을 생산하고 있다.

▲산청군 곶감 우수성을 알려달라.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 종류가 다르다. 고종시를 활용해 주로 곶감을 만들고 있다. 당도 등 감의 질이 좋아 영국 황실까지 간 감이다. 백화점만 가봐도 제일 비싸다. 품질이 좋다는 뜻이다. 청와대 등 유명인사에 선물로 사용되고 있다.

▲고종시를 키우는 과정이 어려운가.

-하늘이 도와야 한다. 올해는 봄부터 냉해를 입고 여름엔 태풍 등으로 감 키우는 여건이 여의치 않았다. 하지만 적기에 방제하거나 화학비료 없이 퇴비로만 활용해 감을 키우고 있다.

▲곶감 탄생 과정이 복잡한가.

-그렇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감을 심기 전부터 퇴비 등을 비롯해 제초 작업 등 많은 과정을 거친다. 감 수확부터 선별작업도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이후 좋은 상품으로만 감박피기 기계로 감을 깎아 45여 일 매달아 놓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지역 곶감 생산과정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다른가.

-매달아 놓은 지 45여 일이 지난 후 또 수작업으로 도넛 모양으로 만든 후 일주일 숙성시킨 후 포장한다.

▲도넛 모양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가.

-그렇다. 숙달된 사람과 초보자가 만든 곶감 상품성에서 차이가 있다. 여기 마을 주민들이 곶감 만드는 것으로만 본다면 수준급이다.

▲소비자 반응은 어떤가.

-선물로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고가이다 보니 간식으로 찾는 고객은 적다. 이를 위해 감말랭이도 판매하고 있다.

▲대량생산이 안 된다는 말이네.

-그렇다. 대량생산이 어렵다. 앞서 말했듯이 수확부터 도넛 모양까지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최소 2달이 소요되다 보니 대량생산이 어렵다. 자연스레 가격 책정이 높게 잡힌다. 희소성도 있고 품질이 좋다는 증거다.

▲산청군 곶감이 많이 알려진 편인가.

-물량이 적다보니 전국적으로 알려지기는 덜 알려진 듯 보인다. 찾는 사람들은 계속 찾고 있다. 하지만 자매결연 맺은 회사가 많이 도와줘 홍보에 도움도 되고 있다.

▲어떤 회사가 도와주고 있나.

-삼성전자 R&D 서울 캠퍼스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코로나19전에는 판매행사 등을 통해 홍보도 해 많이 도와줬다.

▲곶감 수출 경험은 있나.

-있다. 2018년 미국에 수출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어려움이 많다. 냉동 상태로 곶감이 미국까지 수출된다. 이렇듯 관리비용이 상승하니 제품 단가도 높아져 농민들이 수출하기가 어렵다.

▲부가적인 비용도 많이 발생하나.

-물론이다. 감박피기 기계, 건조기 등 시설 비용은 물론 수작업에 필요한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 거기다 수출을 하기 위해서는 제품 단가를 낮춰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지자체의 금전적인 지원이 아닌 판로를 위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군이나 경남도 등에서 지원이 없나.

-정보화 마을 사업 예산 지급 중단으로 내년까지만 군과 도에서 예산을 지급한다. 그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리해서 우리 마을은 마을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을기업은 뭔가.

-마을에서 뜻이 같은 농민들끼리 모여 법인형태로 만들어 농산물 가공 등을 함께하기 위함이다.

▲자립을 위한 도약으로 봐도 되나.

-그렇다. 12월 2일 마을기업 선정 발표날이다. 선정되면 마을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일 계획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정보화마을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게 나설 계획이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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