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공항 또 뒤집힐 빌미 남기지 말아야
[사설] 신공항 또 뒤집힐 빌미 남기지 말아야
  • 경남미디어
  • 승인 2020.11.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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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검증결과 발표를 놓고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아전인수식 해석도 유분수다. 정치권은 정파를 넘어 지역별로 극명하게 입장이 갈리고 있다. 김해신공항은 백지화됐고, 그 대안으로 가덕도 신공항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겠다는 쪽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맞서 대구경북쪽 정치권은 천인공노라는 매우 격앙된 용어까지 쓰며 반발하고 나섰다. 볼썽사나운 싸움을 또 보게 됐다.

김해싱공항 검증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경남·부산·울산 3개 광역단체장 후보가 가덕도 신공항 공약을 내세우며 소위 재미를 본 후 국토교통부와 입장차이를 보이며 갈등하자 김해신공항 적정성 여부에 대해 총리실 재검증을 합의한데서 시작됐다. 지난해 6월 검증위원회가 출범한 지 1년 5개월여 만에 결론이 나온 것이다. 그런데 그 결론, 정확히 말해 결과 발표를 두고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김해신공항의 근본적인 검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 검증위의 발표였는데, 여권과 부산쪽 야권이 백지화 공식화라며 가덕도 안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검증위원장은 한 언론인터뷰에서 김해신공항을 못쓴다는 말이 아니라, 보완하고 쓸 수 있으면 김해신공항으로 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다니 점점 꼬여가는 형국이다. 4년전 김해신공항을 선정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대표자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4년 전은 몰라도 이번엔 너무 정치적인 것 같다. 서두르는 폼이 너무 성급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처럼 내년 보궐선거과 이어지는 대선과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차분하고 신중할 필요가 있다. 14년을 끌어온 사업인데 1~2년 공론화와 전문가의 연구 과정을 거친다고 안될 일도 아니지 않은가. 이전에 제발 또 뒤집힐 빌미를 남기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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