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맥 끊겼던 초선 쇄신모임 부활
대표 강민국, 김웅, 윤희숙 의원 등 참여
야당 세대교체 흐름 본격화 신호탄 평가
강민국 의원(국민의힘·진주을)이 당내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1일 강 의원의 국회 보좌관실에 따르면 강 의원을 대표로 국민의힘 소속 1970년대 생 초선의원 전원은 당내 개혁 쇄신을 위한 모임을 결성하기로 했다.
모임 이름은 ‘지금부터’로 ‘세대교체도, 개혁과 변화도, 정치도 지금부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1970년대 생 의원 15명이 함께 하기로 했으며, 1980년대 생 의원 3명의 합류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이 모임에서 대표를 맡기로 하면서 당내 젊은 정치의 세대교체 중심에서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강 의원은 21대 국회 첫 국감에서 정국의 최대 현안인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관련 핵심 녹취록을 입수·공개해 정부 여당을 강하게 압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당내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부터’는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탈진영 △오류에 대한 인정 △사실을 토대로 진리를 탐구하는 ‘실사구시’ 등을 기조로 삼고 당내 개혁 쇄신의 목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강 의원은 “진보, 보수라는 진영 논리를 벗어나 국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정치를 구현하겠다”며 “적극적인 정책제안과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당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2000년대 국민의 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초선이었던 남원정(남경필, 원희룡, 정병국) 모임의 맥을 이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내년 보궐선거와 차기 대선을 앞두고 보수 야권에서도 세대교체의 흐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