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리나라 바다의 색감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인터뷰] 우리나라 바다의 색감을 표현하려 노력한다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0.12.04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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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연 서양화가

대학 이후부터 30년째 전업작가의 길 걸어
‘바다이야기’ 주제로 출품하는 화가로 정평

5년 전 섬에서 바라본 바다 색감에 매료
갑갑한 가슴 풀어낼 바다 풍경 작품 활동

진주미술협회 회장 등 미술 관련 단체 소속
진주지역 작가 위한 공모전 유치 등 지원 노력
김우연 작가 작품 중 ‘바다 이야기’
김우연 작가 작품 중 ‘바다 이야기’

김우연(55) 서양화가는 우리나라 바다의 색감을 표현하고 있다. 에메랄드 색감처럼 보이는 바다 느낌을 살려 그림에 나타내고 있다.

김 작가는 5년 전부터 ‘바다이야기’ 주제로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김 작가는 12년 전부터 산과 들, 바다 등 자연을 소재로 한 풍경들을 줄곧 그려왔다. 김 작가는 그중에서도 섬에서 바라봤을 때 에메랄드처럼 보이는 바다에 매료돼 지금의 작품이 탄생했다. 또, 김 작가는 바다라는 소재가 사람에게 갑갑한 감정을 풀어낼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

김 작가는 여백의 미를 강조한다. 김 작가는 주로 위에서 바다를 바라본 풍경을 그리다 보니 바다가 그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사람들은 우울함과 갑갑한 마음을 털어내기 위해 바다나 하늘을 보는 경우가 많다. 바다나 하늘이 주는 시원한 느낌을 가까운 곳에서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이렇다 보니 바다가 그의 예술을 상징하게 됐고 화단에서도 바다 소재 작품을 생각하면 김 작가가 떠오른다는 정평도 있다.

김 작가는 30여 년째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김 작가는 진주 진양고등학교에서 당시 미술부 선생님과 함께 그림을 그리다 자연스레 그림의 길에 들어오게 되면서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 이후 김 작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졸업부터 지금까지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단지 그림이 좋아 그리게 돼 지금까지 오게 됐다. 다른 직업은 할 자신도, 상상도 해본 적이 없다.”

김 작가는 진주지역 작가들의 지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진주미술협회 회장으로 공모전 유치 등 진주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를 위한 도움을 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외에도 김 작가는 대한민국 등 공모대전 운영위원장, 개천미술대상전 운영위원장, 이성자미술관 운영위원장 등의 자리를 맡으면서 미술계 발전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김 작가는 미술 단체를 통해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경남도 미술대전 대상, 한국미술협회 공로상, 진주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김 작가는 평범한 꿈을 가지고 있다. 진주미술협회 회장 임기가 올해로 끝이 난다. 이후 그림에 조금 더 깊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 작가는 작가로서 작품에 집중해 대중에 자주 작품을 선보여 대중과 그림에 대해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김 작가는 1965년 진주에서 태어나 진주 중안초등학교, 동명중학교, 진양고등학교를 졸업하며 특기생으로 경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했다. 김 작가는 서울, 창원, 프랑스, 진주, 사천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각종 전시회에 참가했다.

김 작가는 그림 외에는 다른 직업을 할 생각도, 자신도 없어 앞으로도 작품을 위해 달려갈 계획이라 했다.
김 작가는 그림 외에는 다른 직업을 할 생각도, 자신도 없어 앞으로도 작품을 위해 달려갈 계획이라 했다.

▲김 작가는 어떤 그림을 전공했나.

-서양화를 전공했다.

▲최근 참가한 전시회는 무엇인지.

-진주 혁신도시 소재 ‘연 갤러리’에서 지난 11월 1일부터 11월 19일까지 개최한 초대전에 ‘바다에 대한 사유’의 주제로 참가했다.

▲어떤 전시회였나.

-혁신도시에 갤러리 등 문화예술이 잘 안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나의 작품을 통해 나의 작품도 소개하고 갤러리도 알리고 싶어 출품했다.

▲어떤 작품을 출품했나.

-욕지도와 매물도 등 섬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들을 그려 출품했다.

▲그런 작품들을 언제부터 그렸나.

-10여 년 전부터 자연 풍경을 주로 그려왔다. 바다를 주제로 한 것은 5년 정도 됐다.

▲바다를 주제로 하게 된 계기가 있나.

-풍경을 그리기 위해 밖에서 스케치하는 경우가 많아 기존에는 들과 산의 풍경들을 주로 그렸었다. 하지만 욕지도와 매물도 등 섬에서 바라본 바다의 색상에 매료됐다. 남태평양 바다 색상처럼 한국 바다에서 에메랄드 느낌을 느꼈다. 그 이후부터 우리나라 바다의 색감을 표현하고 있다. 바다의 그림을 그려오다 보니 화단에서는 바다 풍경 작품은 나를 떠올리는 평가들도 있다.

▲바다를 그리기 위한 재료는 어떤 것을 쓰나.

-유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다를 표현하기에 특별한 기법이 요구되나.

-특별한 기법보다는 잔잔한 바다나 물결을 자연스럽기도 하면서 섬세한 작업을 위해 칼을 활용하고 있다. 주위 풍경들은 붓으로 표현한다.

▲자연 이미지를 추구하는 이유가 있나.

-작가마다 이끌리는 소재가 분명 있다. 나는 자연의 이미지가 나에게 크게 와닿았다. 그중에서도 산과 들, 바다 등이 나에게 편안함을 준다.

▲대중들 반응은 어떤가.

-바다라는 주제로 그림으로 나타내다 보니 대중들은 갑갑한 감정을 풀어낼 수 있어 좋아한다는 반응이다. 최근 전시회에서는 코로나19로 여행을 가지 못하니 그림을 통해 바다 느낌을 대면해 힐링이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른 작품을 도전할 계획은 있나.

-지금까지 넓은 바다를 활용해 그림에 줄곧 표현했다. 앞으로는 하늘을 소재를 가지고 여백의 미를 대중에게 선보이고 싶다.

▲여백의 미는 김 작가에게 중요한 요소인가.

-그렇다. 사람들이 갑갑한 마음을 털어내기 위해 바다나 하늘을 찾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런 느낌을 가까운 그림을 통해 대중도 느끼길 원했다. 그래서 바다를 주로 그림으로 나타내고 있다.

▲위에서 바다를 보는 듯한 그림이 많은 이유가 있나.

-앞서 말했듯이 남태평양의 바다의 색인 에메랄드 색감의 느낌을 우리나라 바다에서도 느꼈다. 끝이 없는 수평선 바다를 표현하다 보니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 작품들은 다작이 가능한가.

-짧은 기간에 다작은 사실 불가능하다. 유화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다 보니 마르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그리해서 그림을 평소에 꾸준히 그려 전시회에 출품하고 있다.

▲어디서 주로 전시회를 개최했나.

-서울, 창원, 프랑스, 진주, 사천 등에서 개인전을 8번 개최했다. 한일국제교류전, 갤러리진심1949 개관전, 한성백제송파미술제, 코사서스 향기에 빠지다 전, 프랑스 몽플뢰르 초대전, 진주 Art Forum아름다운 동향전 등에 참가했다.

▲개인전은 적은 횟수 아닌가.

-적다고 생각하면 적다. 그룹전은 주로 나갔지만 2009년부터 개인 전시회를 개최했다.

▲전업 작가의 길은 언제부터 걸었나.

-대학 졸업 이후부터 시작해 30여 년째 전업 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일찍 작가의 길을 선택한 이유가 있나.

- 당시 그림이 좋아 그리다 보니 지금까지 왔다. 다른 직업을 할 생각도, 자신도 없다.

▲그림을 접한 시기는 언제인가.

미술부에 들어가 전문적으로 처음 그림을 배웠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가르쳐주신 분 덕분에 작의 꿈을 키웠다. 그분이 바로 안재덕 선생님으로 미술 선생님으로 계셨다. 당시 진양가 작가 양성하는 학교로 유명했다.

▲어떤 영향을 받았나.

-당시 특별한 계기보다 그림과 은사님이 좋아 함께 그림을 그리다가 자연스레 그림의 길에 들어왔다.

▲김 작가는 어떤 미술 관련 대외활동을 하고 있나.

-현재 진주미술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김 작가는 대한민국 등 공모대전 운영위원장, 개천미술대상전 운영위원장, 이성자미술관 운영위원장 등의 자리를 맡고 있다.

▲활동하면서 받은 상은 어떤 것이 있나.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경남도 미술대전 대상, 한국미술협회 공로상, 진주예술인상 등을 수상했다.

▲진주미술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공모전 유치 등 진주 작가를 알리기 위해 1949년에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이다.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이 350여 명이 있다. 중‧소 도시에 비해 많은 회원이 있다.

▲전통이 있는 단체네.

-그렇다 70여 년 유지해온 단체이다. 하지만 현재 진주미협과 관련한 책자가 하나도 없다. 그리해서 올해 진주미술협회 역사를 담은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다.

▲비영리 단체면 어떻게 운영되나.

-기본적으로 시에서 개인전, 그룹전 등을 개최하기 위한 지원을 해준다. 도에서는 개인적으로 작가들이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수 있다.

▲진주미술협회 소속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

-작가를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의 경우는 대학 졸업 이후 가입이 바로 가능하다. 하지만 그림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이 아닐 경우 9년의 실적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다.

▲가입조건이 까다로운 것 아닌가.

-그렇다. 시간을 비롯해 일정 조건도 충족해야 가입이 가능하다. 그리해서 앞서 말했듯이 진주미술협회에는 35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부분에서 많은 수치이다.

▲회장 임기는 몇 년인가.

-3년이다. 올해가 마지막이다. 작가를 위한 노력을 하다 그림에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임기만료 이후 그림에 좀더 몰두할 계획이다.

▲그럼 임기 이후 작가로서의 최종목표는 무엇인가.

-작가로서 작품에 집중해 대중에 자주 작품을 선보여 대중과 그림에 대해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이곳 ‘김우연 화실’은 어떤 공간인가.

-한주럭키아파트 상가 2층‧3층 일부 점포를 대여해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다. 일정 시간에는 취미로 그림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지도하고 있다.

▲도심속에 있어 접근성이 좋겠네.

-좋은듯하다. 사천 등 다른시에서도 그림을 배우러오기 위해 찾아온다.

▲그렇다면 취미로 시작해 작품 출품까지 얼마나 걸리나.

-최소 5년 소요된다고 생각한다. 그림의 기초를 다지고 자신만의 화풍을 가지고 출품하기까지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화풍에 접근하고 작가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김 작가의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

-아내와 두 명의 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자녀에게 작가의 길을 권유할 생각은 있나.

-그렇지 않다. 딸들이 그림보다는 음악에 더 관심을 가진다. 현재 아내가 음악 선생님으로 있어 딸들에게 악기 다루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김 작가는 진주에서 계속 활동했나.

-다른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참가하는 것이 아니면 주로 진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고향이 진주인가.

-그렇다. 1965년 진주에서 태어났다.

▲학력은 어떻게 되나.

-진주 중안초등학교, 동명중학교, 진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특기생으로 경남대 미술교육학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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