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박사의미디어약초캐기]야관문, 소문과 다르구나
[김만배박사의미디어약초캐기]야관문, 소문과 다르구나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1.1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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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정력에 좋다는 말은 다소 과장
간과 콩팥 관련 증상 치료하는데 효능
야뇨증 요실금 등 비뇨기계통에도 좋아

낙동강 상류에 있는 상주댐 양지에서 야관문을 만났습니다. 자기 이름 때문에 고민입니다. 관문(關門)이란? 다른 지역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지점이나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세워 지나가는 사람이나 물품을 조사하는 곳을 뜻하며 밤에는 문을 닫는 곳입니다. 야관문(夜關門)은 생약명인데 ‘밤의 빗장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풀이 하여 남성들의 정력에 좋은 약초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야관문의 다른 이름은 폐문초(閉門草) 또는 야폐초(夜閉草)라 하여 ‘문을 닫는 풀’ 또는 ‘밤을 닫는 풀’이라는 의미입니다.

야관문(夜關門)은 생약명인데 ‘밤의 빗장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풀이하여 남성들의 정력에 좋은 약초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만은 않다.
야관문(夜關門)은 생약명인데 ‘밤의 빗장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풀이하여 남성들의 정력에 좋은 약초로 널리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만은 않다.


민간에서 밤에 소변을 참기 힘들어하는 야뇨증이나 요실금환자들에게 주로 사용되었고 옛 문헌에 따르면 신장, 간, 폐의 건강에 이롭고 어혈을 제거하며 부기를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는 기록이 있고 꽃이 만개하기 전이나 꽃이 필 무렵에 뿌리 포함한 전초를 채취하여 건조시켜 이용하면 비뇨기계통을 다스려 백탁, 야뇨증, 유정증에 좋은 약초로 쓰입니다. 남성정력 특효약으로 얘기하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다소 있습니다.

야관문에 야합초(夜合草)라는 이명은 합환피(合歡皮)인 자귀나무를 지칭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한의서에서 야관문이 성기능 강화한다는 내용은 없으며 ‘간신(肝腎)을 보한다’고 되어 있는 것은 성기능과 무관하지는 않지만 간 관련 증상과 콩팥 관련 증상을 치료하는 효능을 말한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야관문의 뿌리를 캐어 냄새를 맡으면 특이한 향이 예사롭지가 않아 연구 할 가치가 있습니다.

야관문의 영어는 bush-clover, 학명은 Lespedeza cuneata G. Don.이고 식물명은 비수리입니다. 비수리란 싸리의 껍질을 벗겨 놓은 비사리의 방언입니다. 싸리나무가 마당 청소하는 빗자루(彗)로써 그만이기에 비싸리라 했는데 비싸리 역시 댑싸리 방언입니다. 댑싸리는 대나무비 같다는 뜻이고 땅에 붙어 자라는 키 작은 싸리는 땅비싸리입니다. 우리나라 비수리는 비수리와 호비수리, 청비수리, 땅비수리, 꽃비수리, 넌출비수리, 자주비수리가 있으며 주로 산기슭, 산길, 황폐지, 길가, 들판, 강가 모래땅, 도로 절개지에 잘 자라는 특이한 콩과(科) 싸리속(屬)에 속한 식물입니다.

깊어가는 겨울밤에 비수리는 시끄러운 소문의 고민을 잊은 채 깊은 잠을 잡니다. 그래서 간과 콩팥에 좋은 약초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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