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방역 실패?…끊임없이 속출하는 확진자에 불안
진주시 방역 실패?…끊임없이 속출하는 확진자에 불안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1.01.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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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경남서 인구 4번째지만 확진자는 2번째로 많아
올해는 8일 기준 확진자 68명으로 경남서 압도적 1위
진주 집단감염·감염경로 모르는 깜깜이 확진자도 다수

진주시, 확진자 많은 이유 “검사자 많아서” 설득력 없는 해명
진주시 코로나 선제적 대응해왔지만 계속되는 확진자에 ‘당혹’
“시민들의 검사독려·진주시만의 추가적인 방역 대책 등 필요”
진주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자 줄 서 있는 모습.
진주시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자 줄 서 있는 모습.

진주지역에 올해 들어 경남 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쏟아지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확진자나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진주시가 코로나19 방역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8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510명이다. 이중 창원시가 433명(29%)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했고, 진주시가 277명(18%)으로 두 번째, 뒤이어 거제시 177명, 김해시 175명 등의 순이다.

진주시는 창원, 김해, 양산에 이어 경남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지만, 확진자는 도내 2위로 확진자 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8일 기준 진주시의 확진자는 68명으로 인구가 3배 많은 창원시(올해 확진자 32명)보다 확진자가 2배 이상 많고, 압도적으로 경남서 가장 많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할 것은 진주시에 현재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조사 중’으로 분류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진주시 코로나19 상황 알림에 따르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던 지난 12월 1일부터 1월 8일까지 진주시 코로나19 확진자 186명 중 52명인 28%가 ‘조사 중’으로 분류됐다. 지난 1월 1일부터 8일까지 최근 9일간에도 68명 중 11명이 ‘조사 중’으로 분류됐다.

진주지역에는 집단감염도 지속되고 있다. 진주 이·통장 제주연수발 77명, 진주 골프모임 22명, 진주 소재 식당 관련 11명, 진주 소재 병원 관련 7명 등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최근에는 진주 소재의 한 목욕탕과 관련해 8일 현재까지 9명의 코로나19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진주시는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 인원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진주시민의 5분의 1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았다”며 “시의 확진자 비율이 다소 높은 이유는 코로나19 검사 총 건수에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의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6만5605건으로 경남 전체 검사 건수(25만6538건) 대비 25%를 넘으며, 검사 인원 대비 확진자 비율도 경남 전체가 0.57%(1475명/25만6538명)인데 반해 진주시는 0.40%(263명/6만5605명) 수준”이라며 “시가 검사 인원 대비 도내 평균 확진율 보다 낮은 데도 불구하고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높은 것은 검사 인원이 도 평균보다 월등이 많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는 “전 시민 무료 진단검사 확대로 단기적으로는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수가 증가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지역 감염 확산을 보다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많아서 검사 수가 많은 것인데 진주시가 다소 설득력이 없는 해명을 내놓고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 이를 뒷받침할 근거로 진주시에 확진자가 급증하게 된 시점인 지난 11월 24일 이·통장 제주도연수 관련 첫 확진자인 진주25번 확진자가 양성 판성을 받았을 때까지 진주시는 7개월여간 확진(기타)·완치자를 제외하고 2만8063명에 대하여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2만8063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한 당시 진주시에는 확진자는 25명에 불과했다. 진주시가 지난 7일 밝힌 검사자 6만5605명의 절반에 가까운 2만 8063명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25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진주시의 검사자가 많아서 확진자가 많다는 해명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선제적으로 정책을 펼쳐왔지만 계속되는 확진자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월부터 코로나19 유사 감염증 확산예방을 위해 전국 최초로 모든 시민에게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전 시민 대상 코로나19 무료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 증가하는 확진자에 시는 방역에 급박한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방역 차원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진주시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전국적인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끝난 이후에도 진주시만 추가적인 거리두기를 실시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확산세를 꺾기 위해 일상 속에서 코로나19를 전염시키고 있는 숨은 확진자들을 찾아낼 시민들의 적극적인 검사독려를 위한 조치, 진주시만의 추가적인 방역 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진주시는 관계자는 “현재 여러 경로를 통해 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숨은 감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가족 간의 감염 전파가 높다. 시의 방역 정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인 협조가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감염이 의심된다면 검사를 받고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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