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보석같은 약초이야기]지리산 약초로 건강 되찾은 ‘걸어 다니는 약주머니’
[지리산의 보석같은 약초이야기]지리산 약초로 건강 되찾은 ‘걸어 다니는 약주머니’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1.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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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병약해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별명
심장병 수술후 6가지 약초 상용으로 건강 되찾아
평생 약초공부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비법 터득

공직 퇴직 후 약초해설사로 변신한 공번식 선생 <1>

공번식 선생댁에서 재배하고 있는 각종 약초.
공번식 선생댁에서 재배하고 있는 각종 약초.

 

산청군 생비량면 송계마을에 사는 공번식 선생은 ‘걸어 다니는 약주머니’로 통한다. “약초가 아니었으면 벌써 저 세상 사람이 됐을 것이예요.” 공 선생의 사모 백숙희 여사는 공 선생은 평생을 병을 달고 살아 약초가 아니었으면 오래전에 세상을 버렸을 거라고 말했다.

공번식 선생은 종합병원이라 할 만큼 평생을 병을 달고 살았다. 췌장염, 심근경색 등으로 응급실에 실려 간 적이 10번이 넘고 치루, 치질, 당뇨, 전립선염 등 걸리지 않은 병이 없었다. 또 당뇨로 인해 3개월간이나 시력을 잃어 아예 보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 이런 종합병원이라 할 만큼 많은 병치레를 했지만 지금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건강하다.

“건강하다고 자랑하던 친구들은 벌써 저세상 사람 다 됐어요. 그런데 평생 골골 하던 내가 오히려 지금은 그 누구보다 건강해요. 3개월이나 시력을 잃어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안경을 쓰지 않고도 신문을 다 읽어요. 술 때문에 그 많은 고생을 했어도 아직 술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어요.”

공번식 선생은 평생 병 때문에 고생을 했지만 노년이 된 지금은 일반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건강하다고 했다. 평생 약초공부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비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다. 공 선생은 이런 자신만의 공부를 통해 지금은 산청군에서 약초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터득한 건강관리, 약초의 비법을 가르치면서 건강하고 여유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

공 선생은 송계마을에서 할아버지 때부터 살아오고 있다. 증조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 송계마을에서 조금 더 합천방향으로 올라간 마을에서 약국을 경영했기 때문에 원래 집안이 약과는 인연이 많은 집안이다. 공 선생은 농촌지도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었다. 공무원으로 31년간 근무하다가 98년 퇴직했다. 퇴직이후에는 평생 약초공부한 것을 기초로 산청군 약초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산청군과 이웃 진주시 등에 있는 노인대학 등에서 생활약초와 건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공 선생은 입담이 구수하고 워낙 많은 병을 앓은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인기강사로 꼽힌다.

공번식 선생. 공 선생은 “약초 아니었으면 벌써 저세상 사람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공번식 선생. 공 선생은 “약초 아니었으면 벌써 저세상 사람 되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공 선생이 약초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두 가지 일 때문이다. 첫째는 자신의 병 때문이고 두 번째는 농촌지도소에 근무하던 92년도에 ‘지리산부존자원 개발계획’을 자신이 직접 수립하면서 지리산의 약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때문이다. 자신이 공무원으로 있으면서 지리산 약초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에 약초와 관련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공 선생은 죽음문턱까지 열 번 이상 갔지만 아직 죽지 않고 건강한 것을 보면 사람의 명이 있긴 있는가 보다 하고 웃었다.

“처음에 응급실에 실려 간 것은 술을 많이 마셔서 장이 멈춰버렸어요. 그래서 실려 갔지요. 그 다음은 췌장이 뒤집어져서 실려 갔어요. 처음에는 장이 문제가 있어 실려 갔다가 나중에는 심장으로 옮겨갔어요. 협심증으로 시작된 게 심근경색으로까지 갔지요.”

공 선생은 심근경색으로 수술도 여러 번 받았다. 그래도 지금은 약초로 몸을 다스리고 있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고 했다.

“심장수술을 여러 번 받으면서 여섯 가지 약초를 다려서 꾸준히 먹었어요. 느릅나무 뿌리, 와송, 뽕잎, 삼백초, 어성초, 하고초 등이예요. 이 약초를 꾸준히 다려 먹으니 몸이 어느 정도 돌아왔어요.”

공 선생은 느릅나무 뿌리와 와송, 뽕잎, 삼백초, 어성초, 하고초 등 여섯 가지 약초를 꾸준히 다려서 먹었다고 한다.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것은 피이기 때문에 몸속에 있는 피를 정화해서 악혈을 빼내자는 생각으로 이렇게 했다. 그 생각이 맞아서 지금도 심근경색 수술을 몇 번이나 받았지만 특별한 문제는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이 여섯 가지 약초는 모두 청혈, 즉 피를 깨끗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는 게 공 선생의 주장이다. 한의원에서는 이 처방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 처방은 공 선생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비법이다. 심장 수술을 할 때 오랫동안 이 여섯 가지 약초 다린 물을 마셨다.

공 선생이 평생에 걸쳐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약초는 와송이라고 했다. 평생 염증으로 고생을 했기 때문에 와송을 먹었다. 와송을 먹는 방법은 생 와송에다가 요구르트를 넣고 믹스에 갈아서 하루 세 번 한 컵씩 마신다고 했다. 평소 병이 없을 때도 평생 이렇게 먹고 있는데 공 선생은 “이렇게 하면 병이 급성으로 진행되어도 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와송은 공 선생이 평생 먹는 약이다. 백숙희 여사가 어느날 산에서 와송을 채취하고 있는데 동네의 어른이 “젊은 사람이 그게 좋은 줄 어떻게 알고...”하면서 등을 두드려 주더라는 것이다. 와송은 그만큼 우리 몸에 좋은 약 같다는 게 공 선생 부부의 주장이다. 황인태 본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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