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의 교육센터 이전 논의에 진주시의회가 직접 나섰다.
이상영 의장 외 시의회 의장단은 5일 국토안전관리원을 방문해 박영수 원장과 면담하고,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김천 이전 논의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교육센터가 당초 취지대로 진주에 그대로 존치되어야 함을 강력하게 전했다.
이날 의장단은 이구동성으로 “진주는 1925년 경남도청이 부산으로 이전하고, 1983년 대동공업이 경북 현풍으로 이전한 이후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았고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뼈아픈 역사가 있다”며, “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으로 겨우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는 시점에서 교육원을 빼내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발상으로 전 시민의 저항을 받을 것”이라면서 교육센터 이전 반대입장을 강하게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영 의장은 “교육센터는 진주혁신도시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이미 진주에 깊이 뿌리내린 진주의 소중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조현신 의회운영위원장은 “교육센터가 이전하면 혁신도시 내 숙박시설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소상공인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며, “진주시에서 통합청사 부지를 제공하고, 교육생 교통비 지원도 검토 중이니 교육센터를 진주시에 존치해 달라”고 말했다.
이현욱 도시환경위원장은 “지난해 10월에 교육센터는 본사에 두기로 정했는데, 불과 한 달 뒤에 교육센터를 김천지사에 두기로 정한 것은 정부에서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성관 경제복지위원장은“토지주택공사 통합 시에도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 협의 절차가 빠져 반대했었다”며,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이전도 지자체와의 협의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영수 원장은 “지방이전 계획 변경안은 국토교통부 혁신도시계획과에서 검토 중이다”면서 “진주시의 입장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국토교통부에 충분히 전달했고, 우리 원은 중립적 입장에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변했다.
박영수 원장과의 면담을 마친 의장단은 조속히 ‘국토안전관리원 교육센터 진주 존치’대정부 건의문을 내기로 하고, 앞으로 보다 강력한 시민운동이 필요하다는데 입장을 같이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안전관리원법에 따라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김천혁신도시에 있던 ‘한국건설관리공사’의 업무를 흡수해 지난해 12월 진주혁신도시에 ‘국토안전관리원’으로 출범했다.
그러나 한국건설관리공사가 있던 김천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공공기관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진주에 소재한 한국시설안전공단(현 국토안전관리원)의 본사 조직인 교육센터(구 인재관리원)를 김천으로 이전 유치하기 위한 운동을 펼쳐 지역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국토안전관리원에서도 해당 내용을 포함한 지방이전 계획 변경안을 국토부에 제출하면서 진주 지역사회에서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