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 노면전차를 만들어 보자”
“진주에 노면전차를 만들어 보자”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1.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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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도시재생사업 다른 도시에 비해 한참 늦었다
진양호도 너무 방치해 둬, 케이블카 설치 검토할 만
남강둔치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주민 공청회 시작해야

김영 진주시도시재생진원센터 센터장은 도시재생이란 관점에서 진주는 한참 낙후된 도시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가 전임 이창희 시장 시절 줄 곳 진주시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주장했으나 이 시장이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이 6년 동안 외면하다 보니 이웃 순천, 창원 등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가 새로이 태어나고 있는데 비해 진주는 변화와 발전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주에서는 현재 인사동에서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게 전부라는 것.

김영 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은 진주는 도시재생면에서 다른 도시에 비해 한참 늦었다고 강조했다.
김영 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 센터장은 진주는 도시재생면에서 다른 도시에 비해 한참 늦었다고 강조했다.

도시라는 관점에서 진주는 과거얘기만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과거에 이랬는데’라는 게 진주의 타성이라는 것. 김 교수는 이래가지고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진주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지론이다. 파리하면 에펠탑이 떠오르고 뉴욕하면 자유의 여신상이 떠오르듯이 이런 도시의 상징물이 필요하다는 것.

그 일환으로 김 교수는 노면전차를 추천했다. 멜버른에서 실재로 운행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노면전차를 진주에 건설해 보자는 것. 젊은이들의 거리인 경상대캠퍼스에서 갤러리아 백화점 앞까지 노면전차를 운행할 경우 진주의 상당한 상징물이 될 거라는 게 김 교수의 주장이다. 예산과 기술적인 문제는 힘을 합쳐 해결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진주시에서 의지가 있느냐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멜버른 노면전차
멜버른 노면전차

이외에도 김 교수는 도시발전의 관점에서 진주는 진양호를 그동안 너무 방치했다고 말했다. 케이블카를 설치하든지, 전망대를 여러 개 만들던지 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어야 했다는 것.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이런 문제들에 대해 주민 공청회를 시작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 그 외에도 천혜의 자원인 남강둔치 활용문제 등도 주민들의 지혜를 모을 때라고 말했다.

다른 도시에서 한참이나 앞서가고 있지만 이제라도 진주시 구도심, 강남동, 망경동, 옥봉동 등 낙후된 지역의 재생사업에도 진주시가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침 조규일 신임 진주시장은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서는 열린 마음이어서 다행이라는 김 교수는 이창희 시장의 잃어버린 8년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사업이란 게 무언가

-쉽게 말하면 공동화 되는 구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와 도시주민들이 다양한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주민과 정부가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정부가 일방적으로 어떤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참여를 중요시 한다는 말이다.

▲그럼 도시재생 사업은 어떻게 추진되는가.

-중앙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진주면 진주시, 창원이면 창원시에서 어떤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제출해 선정돼야 한다. 그렇게 선정되면 국비, 도비, 시비가 합쳐져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과정에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지원센터는 그 계획을 수립하는 컨설팅 역할을 한다. 어떤 곳을 재생사업으로 진행할지, 주민참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곳이다.

▲그럼 진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진주시 산하기관인가.

-그렇지는 않다. 진주시와 주민들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민관협의체 성격의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도시에서는 재단법인으로 된 곳도 있다. 진주도시재생지원센터는 아직 재단법인화 돼 있지는 않다.

▲언제 설립됐나.

-2018년 말 설립됐다.

▲그럼 진주시장이 임명하는 것인가.

-그렇다. 진주시장이 임명한 비상근 직이다.

▲진주시는 도시재생 사업이 왜 이렇게 늦었나.

-전임 이창희 시장이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도시재생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 마침 신임 조규일 시장은 도시재생 사업에 관심이 많다. 이제부터 진주시의 경우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희 시장은 왜 관심이 없었나.

-글세, 수차례 건의를 했지만 관심이 없었다. 제 생각으로는 시장도 시장이지만 진주시 공무원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 것 아닌가 생각된다. 공무원들의 입장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이란 것이 귀찮고 힘드니까 시장한테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진주시도시재생지원센터가 생겼는데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되나. 진주시의 도시재생 사업이 활성화 되는가.

-그건 아니다. 우리도 아이디어를 내서 재생사업 프로젝트를 만들어 중앙정부로부터 선정이 돼야 한다. 우리가 계획한 사업안이 진주시를 통해 중앙정부에서 선정되도록 하는 그런 일을 센터에서 하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을 잘하는 도시는 어디인가.

-이웃 순천이나 창원 등은 잘하고 있다. 함양, 산청 등도 하고 있는데 진주가 좀 늦었다.

▲진주는 도시재생 사업하는 것이 하나도 없나.

-그렇지는 않다. 인사동에서 조그만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진주시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이다.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볼 때 진주시는 어디를 손대야 하나.

-진주시는 낙후된 곳이 구시가지와 함께 망경동, 강남동, 옥봉동 등이다. 이런 지역에 대해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만들어 중앙정부의 선정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의 관점에서 볼 때 진주시의 문제는 무엇인가.

-진주는 도시를 특화시키지 못하는 점이 문제다.

▲그게 무슨 말인가.

-진주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말이다. 진주는 늘 과거얘기만 한다. 과거에 문화 교육도시였다. 이런 얘기만 한다. 미래에 대한 얘기가 없다. 그게 문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진주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야 한다. 관광도시를 추구하지만 관광도 되는 게 없다. 유등축제 기간 동안 잠시를 빼고는 관광이 되지를 않는다.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않아서 그렇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떤 특징을 만들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진주에 노면전차가 운행되도록 해 보자. 상당한 관광자원이 될 거다.

▲김해, 용인 등에서 모노레일을 시도해서 큰 실패를 보지 않았나.

-그것하고는 다르다. 노면전차는 일반 차로와 같은 높이로 운행된다. 실제 운행도 할 수 있다. 경상대학에서 진주고등학교까지 노면전차를 운행한다면 주변 상권 등이 살아날 수 있다. 노면전차를 건설하는 것은 중앙정부를 설득시키면 된다. 호주 멜버른은 좁은 도심지에 전차가 다닌다. 이 전차를 타기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멜버른의 상징적인 모습이 됐다. 이런 것을 진주에서도 해 볼 수 있다. 아무튼 그런 노력들을 해서 진주라는 특화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는 도시를 특화할 수가 없다.

▲그 외에 진주가 또 시도해야 할 일은.

-진양호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다. 진양호도 훌륭한 진주의 자원이다. 여기에 전망대를 여러 개 만들었더라면 조금 더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진양호에 케이블카를 놓는지 여러 방면으로 특화할 수 있었을 터인데 지금까지는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다.

▲남강둔치에 대한 여러 가지 활용방안이 지적되는 것 같다.

-남강둔치도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서울에서는 한강둔치를 활용해 다양한 일들을 한다. 남강둔치도 마찬가지이다. 남강둔치는 유등축제기간 외에 특별히 활용되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남강둔치 역시 훌륭한 자원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제안을 받아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유둥축제는 진주시의 상징이 되지 않았나.

-그것도 아직은 미흡하다.

▲어떤 점에서 그런가.

-도시라는 관점에서 보면 유등축제는 시민을 관람객, 소비자로만 한정해 두고 있다. 그렇지 않고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한다면 도시전체에 훨씬 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다. 유등도 그렇다. 축제 때만 쓰고는 남은 기간 동안은 보관만 한다. 이런 것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황인태 본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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