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내버스 파업 해결 위한 대화’ 외면
진주시 ‘시내버스 파업 해결 위한 대화’ 외면
  • 한송학
  • 승인 2019.02.0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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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 적극적 대화 의사표명에도 진주시 무대응 입장 견지
본지 양측 인터뷰 요청에도 진주시측은 거부
“시내버스 장기 파업 방관 무책임 행정” 지적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 "삼성교통 노조에서는 명분 없는 파업 빨리 중단하고 정상 복귀해 달라"
이경규 삼성교통 대표 "이번 사태 근본적 원인 진주시 약속 번복 최저임금 논의 대상 아니다"

진주시가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삼성교통 측과의 합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불편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는 삼성교통의 대화 요청에도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시내버스 파업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파업은 장기화 될 전망이다.

시는 또 시내버스 파업으로 시민 불편, 시 재정 낭비 등에 따른 책임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못하면서 무책임한 행정이 지적되고 있다.

또한 삼성교통의 파업에 따라 시는 삼성교통 측에 요구조건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시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내버스 파업의 해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교통은 진주시와 합의에 적극적으로 논의할 의사가 있고 대화 요청에 즉시 응한다는 방침으로 시와는 상반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본지에서는 이번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진주시 정재민 부시장과 삼성교통 이경규 대표이사에게 공통질문으로 각각 인터뷰했다.

이에 이경규 대표는 인터뷰에 응했지만, 정재민 부시장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했고, 나머지 질문은 인터뷰를 거부했다.

다음은 이경규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합의 의사는 없는가?
▲노동조합 측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고, 노동조합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진주시와 논의를 할 의사가 있습니다.

이경규 삼성교통 대표
이경규 삼성교통 대표


-진주시에 요구하는 조건은?
▲삼성교통 노동조합은 임금체불과 진주시의 합의번복이 파업의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 임금체불을 해결할 수 있는 재정지원금의 선지급,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의 객관성 및 공정성 확보를 통한 신뢰구축,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를 통한 표준운송원가 소급지급에 대한 합의이행, 대중교통을 엉망으로 만들고 신뢰를 무너뜨린 관계 공무원 문책 등이 요구조건입니다.

-대화 요청을 제안하면 응할 것인가?
▲네

-파업 사태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
▲시내버스가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따른 관련 공무원의 문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또한 근로시간 축소(주52시간) 최저임금 인상 등 시내버스 정책 전반의 위기를 극복하고 시내버스 공공성과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진주시의회 특위와 사회적 기구 구성 등을 제안합니다.

-진주시에 하고 싶은 말은?
▲시내버스는 운수사업에 관한 질서를 확립하고 여객의 원활한 운송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의 종합적인 발달을 도모해 공공복리를 증진해야 합니다. 따라서 시내버스의 공공성 강화와 공공복리를 증진할 책임은 진주시, 진주시장에게 있습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은데 최저임금으로 싸우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고 그래서도 안 됩니다. 진주지역 550여명의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얼마나 적은 임금으로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지, 이로 인해 시민의 안전은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를 제발 돌아봐 주시기 바랍니다. 사업주의 편이 아닌 노동자들의 편이 되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께 불편을 드린점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 삼성교통은 최저임금도 되지 않는 표준운송원가로 인해 적자가 누적됐고, 노동자들은 회사의 적자로 임금체불이 되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은 진주시의 약속 번복에 있습니다. 최저임금은 지키겠다는 약속을 나 몰라라 하고, 표준운송원가가 적정한지 검토를 하는 자리에서는 관계 전문가들조차 문제가 많은 보고서임을 지적했음에도 모른 척하고, 적정하지 않은 원가임이 밝혀졌는데도 소급적용하겠다는 합의를 번복하였습니다.

우리는 진주시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합니다. 사실 최저임금이 논의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최저임금은 당연히 지켜져야 할 말 그대로 최저임금입니다. 저희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 시민을 모실 수 있도록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정재민 부시장과의 일문일답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민들께서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은 시에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삼성교통 노조에서는 명분 없는 파업을 빨리 중단하고 정상 복귀해 달라. 예상외로 (파업이)장기화 되면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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