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남해 5월 전시회 ‘꽃끼리 : 시작부터 지금까지’
뮤지엄남해 5월 전시회 ‘꽃끼리 : 시작부터 지금까지’
  • 김언석 기자
  • 승인 2021.04.29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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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발견 공모전 선정 이용은 작가 초대전
동양화 전통묘사 방법 유지하면서 작가만의 캐릭터 탄생

뮤지엄남해(MUSEUM NAMHA)가 5월 1일부터 30일까지 이용은 작가의 ‘꽃끼리 : 시작부터 지금까지’ 전시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2020년 예비사회적기업인 ㈜예술상점에서 주최·주관하고 등록 사립미술관인 리미술관에서 후원한 ‘신작발견’ 공모전의 우수상 선정작가 초대전이다.

“사실 코끼리라는 동물에 애착이 간다거나 큰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개나 고양이처럼 자주 접하는 동물도 아니고 동물원에 가야만 멀리서 볼 수 있기에 가까운 사이도 아니다. 나는 누구나 잘 알지만 접하기 어려운 소재를 찾고 있었고 그것으로 나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이용은 작가의 말이다. 코끼리와 꽃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소재를 불경의 ‘향 코끼리’에서 가져왔다. 코끼리라 하면 불교에서 대표적인 상징동물로 여겨지는데, ‘향 코끼리’는 깨달음을 얻은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이처럼 깨달음을 얻은 사람 하나가 다른 사람에게 감화력을 가져서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향기로운 바람이 사방으로 흘러넘치게 한다는 뜻을 담았다. 이는 종교를 떠나,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없이 표현된 대상이 보는 이에게 향과 같이 전해짐을 뜻한다.

또 코끼리와 함께 등장하는 것이 ‘꽃’인데 이는 매화로 동양예술에서 향을 내뿜는 대표적인 꽃으로 많이 등장한다. 매는 향기와 아울러 눈을 걷히며 제일 먼저 꽃피우기에 곧은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데, 이는 장애물의 방해를 무너뜨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코끼리의 습성과 맞물린다.

이를 통해 향을 표현한 꽃과 코끼리를 합해 ‘꽃끼리(flowerphant)’라는 합성어로 코끼리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또한 작가는 보는 이가 자유롭게 느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그리는 이가 대상을 관념 없이 ‘무상(無想)’으로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무상’이 곧, 작가의 ‘이상’이며 작가가 추구하는 ‘이상향’이다.

대상을 대상 그 자체로 철저히 만나는 것, 관념 없이 표현하는 것, 그 경지가 작가의 이상향이고 그런 작가의 이상향을 형상화한 것이 향 코끼리인 ‘꽃끼리’이다.

이용은 작가는 코끼리의 주름을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실험을 거쳐 종이 자체에 주름을 주기도 해 구겨진 종이 위에 한국화 전통 재료의 특징을 살려 페인팅 작업을 한다. 동양화 전통묘사 방법을 유지하면서, 동양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 전 세계 공통의 독특한 소재들을 혼합해 작가만의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 작가는 “지금까지의 전시는 1~2년 사이의 신작들로만 구성되어 보여졌다면 이번 전시는 2016년도 초기 작품부터 2021년도의 현재 작품까지 보여드림으로써 작품의 변화된 모습을 비교하고 작가로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미술전시 관람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미술전시 할인권 3천 원을 지원하니, 많은 군민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기타 전시 내용은 뮤지엄남해 홈페이지(https://www.뮤지엄남해앤동창선아트스테이.com/)를 참고하거나, 전화(055-867-2021)로 문의할 수 있다. 김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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