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재양성의 메카, 이제는 경남-울산이다
지역 인재양성의 메카, 이제는 경남-울산이다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1.05.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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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지역혁신 플랫폼’ 울산 확대 사업, 교육부 공모 선정
국비 1800억 원 등 통해 지역 인재 대규모 양성 집중 투자해
지역 청년의 유출 감소 유도·기업 정착 기반 마련 제공할 계획
인재들이 지역 혁신·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체계 조성 기대
경남도 핵심사업인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교육부에 선정되면서 경남과 울산이 지역 인재양성의 메카로 우뚝 설 전망이다.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핵심사업인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교육부에 선정되면서 경남과 울산이 지역 인재양성의 메카로 우뚝 설 전망이다. 사진은 경남도청 전경.

경남도 핵심사업인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교육부에 선정되면서 경남과 울산이 지역 인재양성의 메카로 우뚝 설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역 혁신인재 양성을 위한 도정 핵심사업인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2021년 교육부 공모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에는 교육부 단년도 공모에 경남 단독으로 선정(단일형)된 바 있고, 올해부터는 울산과 협력해 복수형으로 전환하는 사업계획을 수립해 지난달 16일 교육부에 공모 신청했다.

이번 교육부 공모 선정으로 경남과 울산은 연간 국비 450억 원, 4년간 총 국비 1800억 원을 확보했다. 경남과 울산의 지방비 및 경남교육청 등의 지방비 30%를 더해 약 2천 6백억 원의 규모로 지역의 인재를 대규모로 양성하는 집중적인 투자를 하게 된다.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의 취지는 지역의 청년과 인재들이 일자리‧교육 등의 문제로 지역을 떠나고 수도권의 기업은 지역의 인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역 이전을 꺼리는 지역침체의 악순환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있다.

◇usg 공유대학 시스템

경남도에 따르면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은 지방대학의 혁신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 학령인구의 현저한 감소로 인해 지방대학은 수도권 대학과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고, ‘21년 신입생 모집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러한 지방대학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 대학이 연합해 역량을 결집하는 미래형 공유대학(usg)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미래형 공유대학(usg)은 엘지전자(lg전자), 엔에이치앤(nhn) 등 지역 전략산업의 주요 기업들이 참여하여 대학과 함께 공통교양 및 전공심화과정을 운영하여 지역인재를 배출한다. 세계적 기업들이 교육현장에서 주도적으로 교육과정을 기획하여 기업의 멘토 등을 활용하여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 채용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경남은 1기 usg 학생선발(300명)을 마감하여, 이달부터 진로역량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올 2학기부터는 usg 첫 정규 교과과정을 시행한다.

◇usg 학생지원과 기대효과

usg 학생으로 선발되면 정기적으로 혁신인재지원금을 지급받는다. 또한 usg pass 카드를 발급받아 대학 간 이동에 따른 실비를 보전받고, usg를 이수한 경우에는 usg 인증과 학위를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usg 졸업(이수)을 한 경우 지역혁신 플랫폼에 참여하는 lg전자, nhn, 한국항공우주(kai), 두산공작기계, 센트랄, 지멘스, 다쏘 등의 국내외 주요 선도기업들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기업프로그램 및 인턴십 참여를 통해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1년 경남-울산 지역혁신 플랫폼 공모 선정을 통해 usg 2기 학생은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의 우수한 인재도 참여하게 됨으로써 장기적으로 인(in)서울 대학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분야의 확대

usg 공유대학은 지역 전략산업 수요를 고려하여 5대 핵심분야로 추진된다. 기존 경남의 3개 분야에 울산의 2개 분야를 추가한다. 울산의 합류를 통해 지역의 학생들과 기업들에게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전망된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전공참여의 폭과 취업의 기회가 다양해지고,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여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분야는 스마트 제조엔지니어링(창원대), 스마트 제조ict(경남대), 스마트공동체(경상국립대), 미래 모빌리티(울산대), 저탄소 그린에너지(울산대-unist, 울산‧경남 공동 운영) 등이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기존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제조 및 부품 산업에서 최근 친환경 스마트 기술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고려하였다. 동남권 전후방 산업과의 연계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플랫폼, 배터리 기술 등의 r&d 고급 전문인력과 생산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저탄소 그린에너지 분야는 최근 수소연료전지와 해상풍력 등 저탄소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선제적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관련분야 인력양성 체제 혁신과 함께 수요대비 부족한 인력공급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업과의 협력 강화

엘지전자(lg전자), 엔에이치엔(nhn) 등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엘지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채용연계형 인턴십 과정을 거쳐 12명의 도내 대학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바 있고, 올해도 새로운 채용모델을 추진한다. 엔에이치엔은 오는 7월 김해에 설립될 ‘nhn 아카데미’를 통해 32명의 지역인재를 배출하고 '23년 김해 데이터센터 설립과 연계하여 직접 채용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 지역의 기업참여도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sk에너지 등 주요 기업들의 참여로 인해 usg 교육과정 개선과 채용연계가 확대된다. 울산 지역의 자동차, 선박, 에너지 분야의 대기업군이 경남 지역의 1,2차 밴드 기업군과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산업간 연계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업의 목표

5대 핵심분야에 usg 학사 500명, 석박사 150명, 전문학사 150명 등 연간 총 800명의 혁신인재를 양성한다. 대규모 인재양성을 통해 기업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춤과 동시에 지역 청년의 유출을 대폭 감소하게 함으로써 지역 발전 선순환 구조를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21년의 울산 협력모델을 넘어 ’22년 부산과의 협력도 구상 중에 있다. 권역 단위의 협력확대가 수도권 쏠림현상을 해소하고 수도권과 경쟁에 보다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이라고 분석했다.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가 활성화되면, 교육 분야 통합의 한 축으로 부‧울‧경 협력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수 도지사는 “지난해부터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을 통해 ‘교육인재특별도 경남’의 기반을 잘 준비해왔다”며 “지역의 인재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지역에 자리 잡아서 지역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을 잘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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