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 함양 서상면 출신 최초로 안의농협 조합장 당선
[경남인] 함양 서상면 출신 최초로 안의농협 조합장 당선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1.06.1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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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인배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

1985년 입사해 2014년까지 30여 년간 농협 전념
조합장 선거 3번 도전해 올해 보궐선거에서 당선
조합원이 제기한 골치 민원 해결 통해 혁명적 평가
이외에도 스마트 배달 등 통해 다양한 서비스 도입
무이자 자금 지원 등 맞춤형 귀농 컨설팅 제공 예정
2023년 임기 마치면 현안 사업 연계위해 연임 도전
전인배(60)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은 3번 도전 끝에 서상면 출신 최초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전인배(60)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은 3번 도전 끝에 서상면 출신 최초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전인배(60)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은 3번 도전 끝에 서상면 출신 최초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안의농협은 함양 11개면 중에서 안의면, 서하면, 서상면 등 3개 면을 관할하고 있는 농협으로 그중에서도 안의면에 가장 많은 조합원이 거주하고 있다. 전 조합장은 서상면 출신으로 가장 유력할 줄 알았던 안의면 출신 후보를 162표 차이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청렴하게 농협 하나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조합원들에게 와 닿아서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안의농협에서 관할하는 지역은 환경이 좋아 농작물을 짓기에 적합하다고 전 조합장은 소개했다. 안의는 해발 170m~180m에 형성된 마을과 서상까지는 800m 해발에 위치한 마을까지 있다. 다양한 해발 높이가 있는 만큼 다양한 농산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경남에서 안의농협이 서울까지 가는 길이 제일 가깝다. 그리해서 신선한 농산물을 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전 조합장은 당선 이후 조합원이 제기한 민원이 가장 우선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해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양파 수확 후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논에서 길가로 옮겨 양파를 1달에서 2달 정도를 쌓고 농협으로 다시 옮기는 것에 농민들은 불만이 많았다. 이는 오랫동안 양파를 쌓다 보니 썩는 경우도 많고 비용도 이중으로 발생했다. 전 조합장은 양파 수확 후 현장에서 바로 농협으로 적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의 고민 해결과 동시에 비용을 줄이게 되면서 농민들은 전 조합장에 대해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홀하게 관리되고 있던 2012년 설립한 자재백화점을 조합원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농자재를 비롯해 건설 자재 등 잡동사니처럼 쌓여 있던 자재백화점을 전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농자재구매 편익 및 서비스제고를 위해 환경 정비를 했다. 또한, 농민들이 주말에 이용할 수 없었던 주유소, 농약 판매 등 경제사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조와의 협상 등을 통해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 조합장은 스마트 마트 배달 등 도입을 통해 농협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예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로 배달해주는 것이다. 실제 이것을 적용해 7월부터 5만 원 이상 구매하는 조합원에게는 거리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송을 할 계획이다. 스마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조합원에게 제공하게 되면 농협에 더욱 집중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전 조합장의 지론이다.

전 조합장은 1985년 5월에 들어와 2014년까지 30여 년간 농협에만 전념했다. 서상지점장, 서하지점장, 안의농협 상무 등 모든 곳에서 근무한 전 조합장은 농협 전문가이다. 전 조합장은 직원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조합장의 자리에서 사업을 추진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전 조합장은 이번 임기를 마치게 되면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다.

전인배(60)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은 3번 도전 끝에 서상면 출신 최초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전인배(60)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은 3번 도전 끝에 서상면 출신 최초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다음은 전인배 조합장과의 대담내용이다.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는데 보궐선거를 하게 된 이유는.

-이전 조합장이 처음 당선된 2015년 함양군 양계장 신축 보조사업자로 선정된 양계업자와 공모해 양계업자가 보조금을 교부받을 수 있도록 자부담금 2억 3000만 원을 허위 대납해준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당선 무효형을 받았다. 그리해서 보궐선거를 치루게 됐다.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이 처음인가.

-아니다. 3번 도전해 조합장 자리에 올랐다. 2015년도에 처음 조합장 출마해서 26표차로 아쉽게 낙마했다. 그러고 2019년 선거에서 이전 조합장과 붙어 92표 차이로 안타깝게 떨어지고, 올해 3번째 도전한 보궐선거에서 162표 차이로 당선됐다.

▲큰 표 차이로 당선될 줄 알았나.

-그렇지 않다. 안의농협은 현재 서상면, 서하면, 안의면을 관할하고 있다. 그중에서 안의면 조합원이 1350여 명, 서상면 조합원이 690여 명, 서하면 조합원이 510명이다. 면마다 대표로 1명씩 출마했는데 저는 서상면 대표로 출마하게 됐다. 조합원 숫자로 봤을 때 표 싸움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의농협이 50년 가까이 됐지만, 서상면 출신이 조합장 된 것이 처음이다.

▲그렇다면 특별하게 당선된 요인이 있을까.

-이전 조합장들이 시골에서 생활하다 보니 조합에 집중하지 않고 개인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농협을 이끌기 위해서는 청렴하게 농협 하나만 보고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마음가짐이 조합원들에게 와 닿아서 당선됐다고 생각한다. 또, 농협인 출신이 농협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농협인 출신인가.

-그렇다. 1985년 5월에 들어와 2014년까지 29년간 근무했다. 서상 지점장, 서하 지점장, 안의농협 상무 등 모든 곳에서 근무했다. 농협인으로 지내면서 직원으로 할 수 없는 것을 해보고 싶어 2014년 퇴직하고 1여 년간 준비를 하고 처음 조합장 선거에 뛰어 들었었다.

▲이번 선거에서 공약했던 것들은 무엇인가.

-안의농협의 투명한 경영과 운영공개를 통해 청렴한 경영환경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조합원의 의견 수렴해 소통과 대화로 조합원과 늘 함께 하는 농협을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환원사업을 추진하고 복지지원에 앞장서는 조합장이 될 것을 공약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

-요즈음 조합원들이 가장 만족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양파 수확 후 현장에서 바로 농협으로 적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양파 수매를 하면서 민원이 많았었다. 그 이유로는 수분을 제거하기 위해 논에서 길가로 옮겨 양파를 1달에서 2달 정도를 쌓고 농협으로 다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농민들이 매우 만족하고 있다. 논에서 길거리로 옮기는 공정을 하나 줄어 비용도 함께 줄어 일부 조합원들은 혁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 다른 것이 무엇이 있나.

-2012년에 설립된 자재백화점이 있는데 조합장이 바뀌어 오면서 소홀히 관리됐다. 자재백화점 내에 농자재를 비롯해 건설 자재 등 잡동사니처럼 쌓여 있었다. 조합원들의 농자재구매 편익 및 서비스제고를 위해 환경 정비를 했고 농협에서 불필요한 자재는 할인행사 등을 통해 판매하고 조합원들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또한, 농민들에게 다양한 경제사업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토요일, 일요일 출근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노사가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농협인데 노동조합이 있나.

-2000년7월22일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농협 내 부정부패를 없애고 싶어 뜻이 맞는 동료 직원 20명과 안의농협 노동조합을 설립해 분회장을 맡았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2001년 5월13일 전국 농협노동조합 경남 초대 본부장으로 추대되었다. 이렇다 보니 노조의 경험도 있어 앞서 말한 주말 출근에 대한 일도 원만히 협상하려 한다.

▲이외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나.

-지난 6월 2일부터 6월 4일까지 3일간 농협 중앙교육원에 가서 디지털 과정 교육을 받았다. 디지털 과정은 스마트 농업, 스마트 마트 배달 등에 대해 교육한다. 교육을 통해 농협이 많이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 예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로 배달해주는 것이다. 실제 이것을 적용해 7월부터 5만 원 이상 구매하는 조합원에게는 거리에 상관없이 무료로 배달을 할 계획이다.

▲또 다른 추진 사업이 있나.

-있다. 서상면, 서하면에서 생활하는 조합원들의 민원이 있다. 그것은 안의농협 본점에만 농민 주유소가 있다. 거리가 15㎞~20㎞를 오다 보니 기름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또, 서하면, 서상면 인근에 있는 개인 주유소의 가격이 본점의 가격보다 더 비싸기 때문에 일부 조합원들이 민원을 제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상, 서하지점에 주유소를 하나 사든지, 새로 짓든지 하기 위해 농협중앙회에 컨설팅을 해뒀다.

▲어떤 효과를 누릴 수 있나.

-농협주유소가 들어오면 서하지점, 서상지점 조합원들이 단거리에서 싸게 이용할 수 있어 농협 차원에서 1억 이상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기가 2023년까지인데 향후 계획이 있나.

-앞서 말했던 사업들이 이전에 문제가 되고 있었거나 농민들의 숙원 사업들로 이러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사업은 손잡아 자매결연 등 도시와 상생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들은 재선됐을 때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 농협과 손을 잡으면 어떤 장점이 있나.

-도시 농협과 손을 잡으면 10억, 20억 등 무이자로 지원을 해준다. 이를 활용해 농가에게 농업 활성화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빌려줄 계획이다.

▲도시 농협과 맞손을 잡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나.

-조합장들끼리 인맥이 좋아야 한다. 즉, 인프라가 좋아야 한다는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오랫동안 농협에 있어 그런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서울 관악농협, 남서울농협 등과 이런 도농 교류를 위해 접촉할 계획이다.

▲안의농협만의 특별한 점이 있어야 하지 않나.

-특별한 점도 물론 있다. 그것은 지역 환경이 좋다는 것이다. 안의면의 해발 180m에 형성된 율림 마을과 서상면의 육십령 마을은 800m 해발에 위치한 농장까지 있다. 다양한 해발 높이가 있는 만큼 다양한 농산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경남에서 안의농협이 서울까지 가는 길이 제일 가깝다. 그리해서 신선한 농산물을 전달할 수 있다.

▲안의농협에서 주력하고 있는 작목은 무엇인가.

-사과. 곶감. 양파가 주력이다. 이외에 파프리카, 블루베리, 복분자. 오미자 등을 판매한다.

▲안의농협에서도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에 참여하나.

-농협 차원에서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산양삼을 재배하는 조합원이 산양삼을 판매한다.

▲앞서 재선의 뜻을 밝혔는데. 비전이 있나.

-전 직원들을 분야별로 전문화를 만들고 싶다. 지금은 2년마다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순환 근무 대신 한 분야에 오랫동안 머물도록 하고 전문성을 키울 계획이다. 또, 귀농·귀촌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농협에 있을 때 지도. 경제사업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지도사업이 1번이었는데 지금 힘이 많이 약해졌다. 그것을 다시 키울 계획이다. 사과 농사를 잘하도록 유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컨설팅을 해주려고 한다. 특히 젊은 도시 사람들에게 무이자 자금 지원 등 맞춤형 귀촌·귀농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말했듯이 도시 농협과 협력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전인배(60)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은 3번 도전 끝에 서상면 출신 최초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은 전 조합장이 안의농협 50주년 기념탑 모형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전인배(60) 함양 안의농협 조합장은 3번 도전 끝에 서상면 출신 최초로 조합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진은 전 조합장이 안의농협 50주년 기념탑 모형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외에 조합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1972년 5월 11일 설립된 안의농협이 내년이면 50주년이 된다. 이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탑을 세워 농협 연혁, 조합장, 임원, 대의원, 영농회장, 부녀회장, 농협 직원 등 이름 등을 새긴 기념비를 설립해 조합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할 것이다. 또한, 안의농협 50년 역사를 기록한 책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모든 조합원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농협 하나만 바라보며 달려갈 것이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해보자. 30여 년간 농협에 있었는데 농협에 들어오게 된 계기가 있나.

-농업계 학교인 거창농림고등학교를 졸업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농촌과 농업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또, 집안에 농협 출신들이 많았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농협에 들어가게 된 것 같았다. 농협 외에는 다른 일을 한 것이 없다.

▲농협에서 퇴직하면 무엇을 할 계획인가.

-20대 중반 부터 농협에 종사하면서 거의 쉬지 않고 달려왔다. 퇴직하게 되면 난고 김병연(김삿갓)처럼 전국을 다니면서 유유자적하게 지낼 계획이다.

▲고향은 함양인가.

-그렇다. 1960년 경자생으로 서상면에 태어났다. 지금 어머니와 집사람과 같이 살고 있으며, 이사 한 번 하지 않고 아들까지 8대째 한 집에서 거주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손들이 함양에서 계속 생활하며 살아가기를 바라고 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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