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혁신안 투기와 동떨어진 포퓰리즘”…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경남과 진주에서 기능축소·인력감축 등의 내용이 담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LH 내부에서도 정부의 혁신안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LH 노동조합은 21일 진주 본사 앞 광장에서 ‘LH 혁신안 결사 저지를 위한 투쟁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졸속적이고 일방적인 혁신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7일 정부가 발표한 LH 혁신안에 대해 “사태의 본질인 부동산 투기와는 동떨어진 포퓰리즘으로 직원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LH 직원, 한국노총 경남본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여했다.
전체 직원 1만여 명 중 8000여 명이 소속된 LH 노조는 지난 7일 혁신안 발표 이후부터 ‘무임금 연장근무’ 거부 등의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노조는 “잘못은 바로 잡아야 하고 투기를 벌인 직원을 일벌백계해야 하지만 선량한 조합원이 다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야기한 투기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LH 본사 입구에서 ‘노동존중을 무시하는 구조조정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건 천막농성으로 혁신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궐기대회에는 경남도 차원의 LH 혁신안 대응을 위해 경남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과 간담회 차 LH를 찾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천막을 방문해 노조를 응원하기도 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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