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윤석열 패배 법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윤석열 패배 법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1.12.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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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지지율 역전이 일부조사에서는 나타나고 있나보다. 컨벤션효과로 약 10% 정도 차이나던 지지율이 한 달도 채 못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아직도 약 100일 정도 남은 대선, 그동안 어떤 사건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지금 지지율은 큰 의미 없는 것이기는 하지만 여하튼 현 추세는 그런가 보다. 아마도 마지막 투표시점에서는 거의 박빙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 같다. 그것은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을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이 각각 약 40% 정도로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기 때문이겠다.

그런데 지금의 형국이라면 야당 좀 어렵지 않을까 싶다. 선거캠프 선거준비위 결성과정에서 연일 불협화음과 삐거덕대는 소리가 들린다. 윤 후보의 도리도리가 더욱 불안해 보이고 산만해 보이는 이유겠다. 김종인은 이제 여당 행사장을 기웃대고 야당 캠프에 대한 질문에는 “난 그 동네 일 잘 모른다”는 비아냥 혹은 무관심 혹은 이런 것을 가장한 은근한 기다림같은, 뭔지는 모르지만, 하도 정치꾼들은 묘수인지 꼼수인지 여야를 넘나드는 신출귀몰 안갯속 사물놀이 같아서, 아니 본인들도 본심을 모르는 것 같은, 있다면 빈들에 바둑돌 하나 놓고 보는 식이라 그 다음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며 차수를 노리는 가상 전쟁놀이 같아서 관중도 일단 지켜보기나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 시류 같다. 사실 대선이라는 것이 권력을 쥐려는 자들과 그것에 기생하는 자들의 헤게모니나 여론몰이 욕망의 전투장 같아서 분노 혹은 비애도 있다.

김종인은 변방에서 수작 혹은 희롱하듯 하고 있고, 내부에서는 당대표와 후보간의 줄다리기인지 암투인지 아니면 시정잡배들의 꼼수 대결인지 자존심내기인지 꼭 고승들이 선문답하듯 그들의 행보와 몸짓과 언어들이 구사되고 있다.

당대표는 장재원 사무실을 왜 갔을까? 무슨 의미인가? 기습공격? 집적대기? 격려? 압박? 그 장재원이란 분도 아들 이름이 노엘이랬나, 음주운전하고 경찰 폭행했댔지. 아마 경찰청장 쯤은 우습게 보는 아버지, 법무부장관도 국감장에서 호통치는 아버지인데 그깟 일선 경찰쯤이야 뭐 그랬나? 여하튼 장재원 그분이 실세인지 제갈인지 키맨이라고 보도는 되니.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뭘까? 아무래도 권위적 자세, 본성, 습성이 그 시원 같다. 태초의 발원지. 삼십대 대표 저리 구름 물처럼 흘러다니고 한참 오래전에 흘러갔다고 생각한 김병준, 그리고 선거기술자 팔순의 김종인. 여하튼 그런 모습들이 그것도 혼돈과 불협과 내분으로 비치니 지지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겠다.

그렇다 해도 연배로 어른인 후보자가 젊은 대표에게 먼저 아부떨고 손 내밀기는 싫은 것 같아보인다. ‘대통령 안하고 말지’로도 보이는 것은 왜일까? 아무래도 김병준 취하고 김종인 버리는 듯한 상황도 후보자신의 기본적 의사대로 가는 ‘세상주인은 나’라는 태생적 환경적 자존적 의식의 발로에서 나온 것같아 보이기 때문일 게다.

평생 검사로서 갑질만 하고 살았다고 어느 논평가가 그러던데, 그 갑질이란 게 전직 두 대통령도 법대로라는 이름으로 감방보낼 수 있는 막강한 검찰권력, 그리고 자신을 임명한 현 대통령까지 ‘인간에게는 불충성’란 이름으로 법과 검찰조직에만 충성하는 명분으로 휘둘려온 천하제일검 검찰 칼이었는데 어찌 젊은 당대표에게 먼저 전화할까? 만일 다 쳐내고 나 따르는 꼬붕들만 데리고 마이웨이 정치 한다면 그래서는 확실히 지겠다.

칭찬하고픈 것 하나 있다. 열심히 뭔가는 하고 있다는 것, 퇴근해서 수하검사들 데리고 좌중을 주도하면서 술 한잔하는 재미로 사신 분 같긴 한데, 여하튼 연일 중노동하는 듯하는 것은 보기는 좋다. 땀흘리는 후보.

그런데 권위주의 안된다. 문대통령처럼 불통의 숨은 권위도 문제지만 다 보이는 권위는 식민지 습성이 아니라면 누구든 싫어한다. 특히 젊은이들. 저렇게 하면 2030표 날아가는 모습 추풍낙엽 지나 겨울초입 석양의 까마귀떼 같이 군무 할 수도 있겠다.

후보의 눈에는 비협조자들의 모습이 ‘추태’와 ‘시건방’으로 보인다고 해도 그럼에도 끌어안는 것은 정치인이요 짤라내는 것은 검찰이라. 윤석열에게 이번 대선은 검찰총장의 잔흔과 속성으로 자존과 권위 세우느냐 아니면 그것 버리고 포용의 정치인으로 남느냐겠다. 다만 그 포용이라는 것이 ‘~척’으로 보이면 그때는 국민이 먼저 알겠다. 특히 똘똘한 2030은 더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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