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반려동물센터 “일방적 추진” 또 도마위에
진주시 반려동물센터 “일방적 추진” 또 도마위에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2.11.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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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의원들이 일제히 지적
“사업추진 방법이 제동 걸린 다목적문화센터와 유사”
"7개 후보지 중 판문동 부지 이미 정해놓고 사업 강행"
주거권 침해·인근 동물 피해 우려와 다른 소관부서 반대도

진주시 농축산과 “지적사항 반영 검토·주민 설득해 추진”
윤성관 진주시의원이(왼쪽)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주요업무 보고자리에서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사업 소관 부서인 진주시 농축산과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사진=진주시의회 실시간방송 캡처.
윤성관 진주시의원이(왼쪽)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 주요업무 보고자리에서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사업 소관 부서인 진주시 농축산과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사진=진주시의회 실시간방송 캡처.

진주시가 시장 공약사업으로 추진중인 ‘반려동물 종합 지원센터 건립사업이 (이하 반려동물 지원센터)’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업 절차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욱이 인근 주민들의 주거권 침해, 진주시 다른 소관부서 반대 의견 등이 있다며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4일 제243회 진주시의회 경제복지위원회에서는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사업 소관 부서인 진주시 농축산과에 대한 주요업무 보고가 진행됐다.

앞서 진주시는 판문동 491번지 일원에 72억 원을 투입해 반려동물 종합 지원센터 건립을 2024년 12월 준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규모로는 부지 2만㎡, 건축면적 843㎡이다. 세부시설로는 3층 1동 건축면적 640㎡ 규모의 반려동물지원센터와 2층 1동 건축면적 203㎡ 규모의 동물보호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시설에는 반려견 놀이터(훈련장, 교육, 목욕실 등)와 유기동물 보호실, 진료 및 입원실 등의 기능을 할 예정이다.

이날 신서경(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산, 진성 2곳, 명석, 판문, 사봉 2곳 등 7개 후보지 중에서 최종적으로 판문동으로 들어가는 것이 지난 10월에 확정이 됐지만, 시민들 대상으로 진행한 간담회는 6월 28일에 열렸고, 판문동 주민들은 판문동 일원에 들어선다는 소리를 듣고 간담회 요구하면서 지역민과의 간담회가 8월 9일 처음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판문동으로 후보지로 선정되기 전 판문동 주민들만 간담회를 연 것은 이미 판문동으로 집어놓고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는 현재 1심에서 패소한 ‘남강변다목적문화센터’ 건립 사업과 매우 유사한 사업으로 시장공약사업이니 행정에서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강조했다. 이는 조 시장 이번 재임 선거 공약 중 '서부권'에 반려동물지원센터 건립 내용이 있다며 7개 후보지 중에서 명석, 판문만을 생각해두고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사업으로 수십 년 동안 살아온 주민들에게 소음, 환경 등 여러 가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사람이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개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목적문화센터와 유사한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며 “진주시에서는 원점 재검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관(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사업은 다목적문화센터와 매우 유사한 사업이다. 예정부지에 있는 주민들이 반대함에도 진주시가 강행하면서 패소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고, 지금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사업도 인근 주민들이 반대함에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많은 편의시설이 확보돼야 하는데, 진주시가 판문동 일원에 추진하려는 규모로는 활성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의원은 “현재 진주시 공원관리과에서도 안 된다고 말을 했고, 상수원 보호구역에 이러한 시설을 설립한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윤 의원은 “수의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강아지 소음과 특유의 냄새는 진양호 동물원에 있는 맹수 등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이 반기고, 모두가 이익이 되는 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진주시가 소유한 부지 외에 다른 부지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지적과 재검토 요구에도 진주시는 재검토 방향보다 주민들의 설득부터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행정적으로 봤을 때 전면 재검토하는 부분은 당장 어렵다.”며 “반대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찬성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 사업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 지원센터가 들어섬으로써 유동인구가 늘게 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가 될 수 있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이 지적한 내용들을 중점으로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주민들과도 잦은 만남을 가져 설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업으로 인해 판문동 주민들로 구성된 ‘판문동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인태)’은 “반려동물 지원센터가 건립되면 동물 분뇨로 환경오염 유발, 소음 등이 우려된다.”며 지난 10월 14일부터 현재까지 4차례 집회를 열어 사업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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