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_농업 미래·성장동력 이끌 청년농업인 많이 유입돼야
[경남인]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_농업 미래·성장동력 이끌 청년농업인 많이 유입돼야
  • 정웅교 기자
  • 승인 2023.01.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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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회, 고령화·노동력 절감으로 인력 부족 심각
인력 부족 등이 매년 농산물 가격 변동성으로 이어져
많은 청년 인구 유입 통해 농업 문제 해결 가능
현재 경남 청년농업인 6727명을 2배·3배 만들고 파”
청년 4-H 과제 교육 등 청년 농업인 지원 정책 발굴

기후변화·환경오염 대응에는 ‘스마트팜’ 전환 필요
첨단 미래농업 방향 제시 가능…100년 농업 미래

온라인 판로 확장에는 새로운 변화에 도전할 수 있어야
소비트렌드 빠르게 변화되고 있어, 수용해야 좋은 성과

1992년부터 공직 첫 발…농업인에게 도움되는 기관 될 것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은 고령화된 농촌사회의 인력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많은 청년 농업인들이 유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 원장은 “고령화와 노동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재, 젊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되고 있다. 특히, 인력 부족 등 복합적인 문제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 매년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업·농촌 현실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농촌사회에 많은 청년 유입이라고 말한다. 청년 농업인들의 젊은 감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활용해 영농 기반을 조성하면서 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농업을 이끌게 된다면 농업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농업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현재보다 많은 청년 농업인이 경남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앞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기준 경남 청년농업인 수는 6727명으로 전국 6만 8486명의 9.8%이지만, 청년 농업인 수를 2배, 3배 늘려 귀농하기 위해 경남을 가장 많이 찾는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청년 농업인을 위해 △경쟁력 제고사업 △차세대 농업인 성공모델 육성 사업 △청년4-H 과제교육 △드론 공동방제단 운영 시범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앞으로 우수한 농업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다양한 청년 농업인 지원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인력 문제 외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팜 도입이 정답이라고 정 원장은 말한다. 미래사회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자원문제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최적화된 환경의 스마트팜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원격 및 자동시스템을 통한 농작물 및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향후 첨단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팜이다.”면서 “우리 농업에 최적화되고 첨단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팜은 선진농업으로의 도약과 100년 농업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 흐름 등으로 온라인 판로가 확장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 원장은 “농산물 판매방법 하나가 100%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소비트렌드는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며 “모든 농가가 전자상거래를 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사람만이 좋은 성과를 내고 새로운 농업 미래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30일 제25대 경남도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했다. 정 원장은 1992년 밀양의 영남작물시험장에서 연구직 공채로 공직의 첫발을 내딛었고 이후 연구정책국 연구조정과, 평가관리과를 거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약용작물과장,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장, 남부작물부 밭작물개발과장 등을 역임하며 농업 발전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정 원장은 임기 동안 “우리 농업·농촌이 미래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농업기술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저와 농업기술원이 힘을 합쳐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경남도농업기술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

다음은 정찬식 경남도농업기술원장과의 대담내용이다.

▲새해 계묘년을 맞았습니다. 먼저 시민들에게 인사 말씀 부탁한다.

-반갑습니다. 농업기술원장 정찬식입니다. 지난해 코로나19와 기상이변, 기후변화 등 농업·농촌의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2023년 새해 계묘년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농업·농촌에도 ‘껑충’ 활력 넘치는 한해, 토실토실 토끼처럼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1908년 3월 진주종묘장으로 개원했고, 1982년 2월 현 청사로 신축 이전해서 1998년 11월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110여 년 동안 경남의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실용기술 연구와 보급에 힘써왔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미래 스마트 농업의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등에 역점을 두고 국내·외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면서, 아시아 최고의 최첨단 교육시설인 ATEC과 각종 교육시설을 이용하여 우수한 농업기술 인재의 양성으로 도민이 행복한 경남 농업·농촌을 만들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지난해 자랑하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지난해 자랑하고 싶은 성과라면 우리 지역에 적합한 다양한 좋은 품종을 개발 보급한 것이다. 경남지역은 마늘 전국 최대주산지이고, 양파는 전국 2위 재배작목입니다. 이들 작목의 2기작 재배로 알맞은 품종인 ‘조원’ 벼 품종을 육종해 농가에 보급하여 좋은 성과를 받고 있다. 또한 경남지역에 알맞은 고구마 신품종 ‘초전1호’와 만생종이면서도 기존의 ‘부유’ 품종보다 숙기가 빨라 서리피해를 줄일 수 있는 ‘단연6호’ 단감 신품종을 육성하는 등 20품종을 육성했고, 15품종에 대해서는 통상실시를 하여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올해는 어떤 방향으로 농정 정책을 펼쳐 나갈 계획인지. 또, 이 정책으로 어떤 효과가 기대될지.

-우리 농업기술원은 2023년 경쟁력 있는 농생명산업 육성으로 활기찬 농촌 실현이라는 정책목표를 가지고 정책과제를 세워 농업·농촌의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 저출생, 고령화로 지방소멸론이 대두되는 등 풀어가야 할 난제들을 해결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그 중 몇 가지 말하자면 첫 번째, 식량안보 위기 대응 식량자급률 향상과 저탄소 농업기술 실용화 촉진, 두 번째,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농업 모델 개발 및 확산으로 농업·농촌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 세 번째, 농업·농촌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의 집중, 네 번째, 농촌자원의 가치증진으로 활기찬 농촌조성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마지막으로 청년 농업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고 살고 싶은 활기찬 농촌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 경남이 미래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곳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농업기술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국가의 핵심시책과 도의 주요 정책 방향과 같이하여 변화와 혁신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 치유농업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 심화 과정 등을 진행했다. 치유농업 전문인력이라 하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또, 이를 위해 경남도농업기술원 차원에서 어떤 노력들을 펼쳐 나갈 계획인지.

-치유농업은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식물, 곤충, 농업경관 등의 다양한 농업·농촌 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사회적 또는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등 농업의 선진국에서는 치유농업이 보편화 되어 국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많은 치유농장들이 생겨나고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도 우리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치유농장들이 올해까지 39개소가 있으며 이와 같은 농장들이 대상자들에게 최적의 치유효과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과정 기초․심화 과정을 운영했다. 향후에는 농촌진흥청에서 추진하는 치유농업 품질인증제에 발맞추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농업인의 육성에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복지개념의 사회서비스와 체계적으로 접목될 수 있도록 공동사업을 발굴하는 등 관련 업무에 노력하고자 한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단감연구소 등 다양한 특화연구소가 있다. 이 연구소들은 어떤 역할들을 하는지 소개 부탁한다.

-농업기술원의 특화작목연구는 주산지역인 창녕(양파연구소), 김해(단감연구소), 창원(화훼연구소), 거창(사과이용연구소), 함양(약용자원연구소), 진주(유용곤충연구소) 6개 지역에서 연구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2019년 제정된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과 ‘경남도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조례’에 근거해 지역특화작목 육성 중장기계획 및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여 경남의 특화작목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소에서 얻은 성과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양파연구소는 양파 소비다양화를 위한 기술개발, 해외품종 의존도 완화를 위한 국산품종 육성, 마늘 무병종구 보급센터 구축으로 농가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고, 단감연구소는 단감의 중만생종 편중재배 해소를 위한 조생종 개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저장력 향상 개발, 기후변화 피해 최소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화훼연구소는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화훼소재 개발과 소비확대를 위한 기술개발로 위기대응에 노력하고 있으며, (사과이용연구소)는 껍질째 먹는 사과 등 품종개발과 사과를 이용한 소재개발 및 가공품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약용자원연구소는 도라지, 더덕 등 경남 주요 약용작물에 대한 재배기술과 산업 소개 개발과 유용곤충연구소는 곤충 유래 기능성 소재 개발과 곤충을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 개발 등 곤충산업의 범위 확장에 노력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역특화작목 육성 및 신품종 육성을 통하여 경남농업의 신성장동력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관내 농협이나, 농가들과 함께 협력해 농산물을 키워 나가기도 할텐데. 성공한 사례나 자랑하고 싶은 사례가 있나.

-우리 지역의 수출 딸기는 ‘매향’ 품종이 중심되어 수출되었으나, 최근에는 경남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금실’ 품종이 수출 딸기의 75%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또한 ‘금실’ 품종은 매향과 비교하여 기형과 비율이 적고, 수량성도 10% 정도 높아서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용으로도 적합한 품종이다. 또한 ‘금실’ 품종은 국내 딸기 품종 최초로 미국 전용실시권을 획득하여 수출도 하고 있다. 우리 농업기술원에서는 해마다 20여 종의 품종을 육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품종들이 농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게 각 기관 및 농업인들과 협업해 나가겠다.

▲요즈음 젊은 청년들이 농업으로 뛰어드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경남에서는 젊은 청년들이 농업으로 뛰어드는 사례가 많나.

-농업경영체 등록 기준으로 39세 이하 경남 청년농업인 수는 6,727명으로, 전국 6만 8,486명의 9.8%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노동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재, 농업에 젊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청년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경남 농업‧농촌을 목표로 청년들이 농업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 농산업을 이끌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첫째,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신기술을 활용하여 영농 기반을 조성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청년농업인 경쟁력 제고사업과 차세대농업인 성공모델 육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둘째, 청년농업인이 지역사회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연구활동을 통한 기술 중심의 청년농업인 협업조직을 육성하기 위해 청년4-H 과제교육, 품목네트워크 활성화, 드론 공동방제단 운영 시범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청년농업인4-H회를 구심점으로 자율적 영농 과제활동과 교류행사, 품목별 전문기술교육, 자율학습모임 등 네트워킹 활동을 강화하고, 드론 공동방제단 운영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내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고 청년농업인이 입지를 다질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청년4-H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4-H이념과 철학으로 우리 농촌 곳곳에서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우수한 농업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금언을 통한 인재 육성은 우리 농업의 미래를 이끌 성장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청년, 여성 등 다양한 연령대에서 귀농을 선택했을 경우 정 원장이 봤을 때 어떤 점을 갖추고 귀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귀농 성공의 필요조건을 들라면 사람, 환경, 농업정책을 꼽고 싶다. 환경은 산과 바다, 그리고 강과 호수 등 지역마다 지형상 차이가 다소 있을 뿐 자연환경은 대동소이할 것이고, 도시민을 불러오고 귀농 조기 정책을 위한 각종 지원시책도 정도의 차이뿐 내용은 거의 같을 것이다.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은 농촌 원주민과 지역주민과의 융화력 그리고 귀농인 인적 네트워크라 보면 되겠다. 농업정책도 사람이 맡아 운영하고 지역 정서도 그렇고 이미 귀농한 이들의 행복도 인간관계에 크게 달려있다. 귀농의 성공 요인은 환경보다는 사람들의 관심과 태도에 비중에 실려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이것은 귀농한 사람뿐만 아니라 농업정책을 실행하는 우리 농업기술원 모두의 몫이며 도움과 봉사의 자세로 받아들인다면 함께 행복을 누릴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귀농을 선택했을 경우 경남도농업기술원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이 있을까.

-고령화에 따른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농촌사회에 농업·농촌을 이끌고 지속시킬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 농업기술원은 예비 귀농인들의 기술창업과 영농안정정착 등 전 과정에 걸친 지원체계의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귀농인의 농업농촌진입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지원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농업의 가치 확산과 지속성을 위해 귀농인을 포함한 농업인학습단체가 지역리더로서 역할을 다하도록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귀농인의 애로점 해소에 집중하기 위한 현장수요 맞춤형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선진농업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하고 확대함으로써 귀농인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다.

▲귀농이라고 하면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닐테다. 예를 들어 인력 공급이 어려워 농번기 때나 수확기 때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이를 해결할 타개책이 어떤 것이 있을까.

-심각한 농촌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도입, 청년농업인 유입, 적극적인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노력들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 농업기술원은 미래사회의 고령화,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자원문제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심각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최적화된 환경의 스마트팜 모델로의 전환, 즉 원격 및 자동시스템 통한 농작물 및 가축의 생육환경을 관리하는 향후 첨단 미래농업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스마트팜 농업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트농업의 확산과 정착을 위해 ‘스마트팜’을 준비하는 농업인의 지원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미래의 농업은 디지털 스마트 농업이다. 스마트 농업은 기존의 노동집약적 농업을 탈피하고 전문화된 ICT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고품질 및 생산량 증가, 노동시간을 줄이는 지능형 농업방식을 추구할 수 있다. 우리 농업에 최적화되고 첨단기술을 적용한 한국형 ‘스마트팜’ 도입을 통해 선진농업으로의 도약과 100년 농업의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 매년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정 원장이 바라봤을 때 앞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농산물의 특성상 농산물의 가격은 짧은 기간에 몇 배씩 오르내리기 때문에 특정 시점에 가격을 예측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 농산물이 대략 얼마에 팔릴지 예측할 수 있다면 농업인들은 어느 정도 농지를 확보하고 투자해야 할지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 있다면 농업은 지금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이게 어렵다고 생각한다. 농산물의 가격 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농산물의 가격 변동성이 큰 이유로는 기상재해(이변), 높은 농자재 가격, 병해충 발생, 극심한 노동력 부족, 높은 노동강도, 값비싼 농업기계, 복잡한 유통망 등이 원인이다. 이 어려움을 대처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업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농업기술원은 현장과 밀착된 첨단 농업과학기술의 개발과 보급으로 농업인이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또, 농업이 코로나19와 시대 변화 등으로 온라인으로 판로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농업에는 고령 인구가 많아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울테다. 이를 위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정 원장 생각은.

-농산물 판매방법은 다양하며, 어느 한 방향이 100% 옳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소비트렌드는 온라인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로 방안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화농업인과 안심농협의체 회원 등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교육도 병행하고 있는데, 고령임에도 좋은 성과를 내는 농업인들이 증가하고 있다. 모든 농가가 전자상거래를 할 수는 없겠지만,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정 원장이 볼 때 농촌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이라 생각하나. 또, 앞으로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인구감소 시대에 들어서고 국토 전반에서 지역 간 인구 불균형 추세가 심화되고 농촌사회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하지만 시대적 상황이 변화하면서 농촌은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농촌지역이 매력적인 삶터와 일터, 쉼터가 되어 다양한 창의적인 활동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농촌은 국토 환경을 보전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농촌의 고유한 문화와 생활양식을 미래세대에 전승하는 등 다양한 공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농촌은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주체들이 지역이 지닌 여러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수요에 부응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자. 고향은 어디인가.

- 경남 고성이다.

▲정 원장은 언제 농업기술원장으로 왔나.

-2022년 8월 30일자로 제25대 경상남도농업기술원장으로 취임했다.

▲정 원장은 언제 농업 관련 공무원으로 오게 됐나.

-저는 1992년 7월 1일 밀양의 영남작물시험장(現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연구직 공채로 공직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간 연구정책국 연구조정과 평가관리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국립식량과학원 기획조정과, 남부작물부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을 이끌어가면서 어려운 점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최근 코로나19와 기상이변, 기후변화 등 농업·농촌의 어려운 여건과 고령화되고 소멸 위기에 처해있는 농촌사회에 대응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에 경남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가는 기관의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마지막으로 경남 도내 농민들과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농업기술원은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관한 전문기관이자 농업현장과 가까이 있는 기관입니다.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현장 실용화 기술 보급을 위해 농업인뿐만 아니라 농촌진흥청, 시군농업기술센터, 대학, 산업체, 유관기관 등과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R&D역량을 높여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가 농업인, 소비자와 더 많이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의 농업·농촌은 더 빛이 날 것입니다. 우리 농업·농촌이 미래에 가장 경쟁력 있는 곳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서 농업기술의 토대를 굳건히 하고 저와 우리 농업기술원이 힘을 합쳐 정말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멋진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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