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구 횡령고발사건 고발인, 진주경찰서 수사 기피신청
㈜만구 횡령고발사건 고발인, 진주경찰서 수사 기피신청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4.05 15: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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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수사팀장 피고발인과 한편인 조폭 두목과 친분
조폭 두목 A씨 모친상 났을 때 수사팀장이 조의금 내
조 모 팀장 “조폭 두목이 먼저 조의금 내 답례로 준 것”
고발인 장 모 씨 “조 모 팀장으로는 공정한 수사 어렵다”

정만규 전 사천시장의 아들 정 모 씨의 300억 원대 횡령 사건을 고발한 고발인이 진주경찰서 수사에 대해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기피신청을 낼 방침이어서 그 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만규 전 사천시장의 둘째 아들 정 모 씨의 300억 원대 횡령 사건은 지난 3월 초 마산동부경찰서에서 진주경찰서로 이첩됐다. 이첩 이유는 정 모 씨가 창원교도소에 수감 되었다가 지난 2월 28일 가석방으로 풀려남에 따라 본인의 요청으로 주소지인 진주경찰서로 옮겨달라고 요청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첩되자 진주경찰서는 수사과 조 모 팀장을 수사책임자로 사건을 배당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접한 고발인 장 모 씨는 "진주경찰서 조 모 팀장이 피고발인 정 모 씨와 복수의 사건에서 공범으로 고소‧진정돼 있는 진주 조폭 두목으로 알려진 A씨와 친분이 두터워 정 모 씨에 대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수사 기피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발인 장 모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피고발인 정 모 씨와 진주 조폭 두목으로 여러 언론에 보도되고 판결문에도 나와 있는 A씨와 복수의 사건에서 공범으로 진정‧고소돼 있다. 또 피고발인 정 모 씨가 운영하는 진주 모 병원 장례식장에도 A씨가 대표, 사장 등의 명함으로 활동하고 있어 피고발인과 한편이다. 하물며 수사책임자 조 모 팀장은 A씨가 모친상이 났을 때 현직경찰 신분으로 조의금을 낸 기록이 있다. 조 모 팀장은 A씨의 진주경찰서 인맥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조 모 팀장에게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있겠나.”라며 “이미 조 모 팀장과 기피신청 하겠다고 통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모 팀장은 고발인 장 모 씨에게 “A씨의 모친상에 부조를 한 것은 자신의 집안에 상이 났을 때 A씨가 조의금을 낸 데 대해 답례를 한 것일 뿐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 수사는 공정하게 하겠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지는 진주경찰서 조 모 팀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했으나 교육관계로 통화가 되지 않았다. 본지는 조 모 팀장과 통화가 되는대로 조 팀장의 입장을 전할 예정이다.

그러나 고발인 장 모 씨는 진주경찰서에 대한 수사 기피신청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장 모 씨는 본지에 “진주경찰서 조 모 팀장과 조폭 두목 A씨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라 평소에도 친분이 있다는 지역의 평가가 많다.”라며 “진주경찰서에서는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경남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해 주기 바란다는 수사 기피신청을 서면으로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만규 전 사천시장의 아들 정 모 씨의 거액 횡령 사건 수사를 둘러싼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정만규 전 사천시장의 둘째 아들 정 모 씨(50)는 주식회사 만구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1억6천만 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을 비롯해 2019년까지 모두 422차례에 걸쳐 약 300억 원의 자금을 업무상 횡령한 혐의로 고발됐다. (주)만구는 정만규 전 사천시장이 삼천포에서 설립한 수산물 가공 회사이다. 정 전 시장이 사업의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둘째 아들인 정 모 씨가 그동안 회사를 물려받아 운영해 왔다. 그러나 ㈜만구는 2019년, 군납 과정에서의 여러 비리 등이 내부 고발돼 대표였던 정 모 씨는 2021년, 법원으로부터 3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 2월 28일 가석방됐다. 정 모 씨의 수감과 비리, 횡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구는 파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모 씨는 가석방 중에 다시 300억 원대의 횡령 사건으로 수사받게 됐다. 이외에도 정 모 씨는 노 모 씨 감금‧협박‧무고 등으로 고소‧진정돼 여러 건으로 조사받게 돼 다시 사법처리 위기에 처하게 됐다.

정 모 씨는 현재 진주 시내 모 병원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회사의 대주주이다. 그동안 정 모 씨가 수감 중이어서 아내인 안 모 씨가 회사의 대표이사로 장례식장을 운영해 왔다. 진주 조폭 두목으로 알려진 A씨는 이 장례식장에 사장, 또는 대표라는 직함으로 정 모 씨의 아내 안 모 씨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 이 장례식장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또 다른 안 모 씨(정 모 씨의 손위 처남, 정 모씨 아내 안 모씨의 오빠)는 진주시 건설국장 출신인 노 모 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현재 진주검찰에서 강도 높은 수사를 받고 있다. 서부경남의 유력인사인 정만규 전 사천시장의 둘째 아들 정 모 씨 집안은 여러사람이 다수의 범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이선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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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모 2024-01-23 20:43:44
기자님, 핵심 내용에 집중해서 팩트만 쓰세요.

'정 모 씨의 수감과 비리, 횡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구는 파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 기사에 쓸 법한 문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보도를 쓰시려거든 사실관계만 담담하게 전달하시고, 주장을하려거든 그에 맞는 지면에 주장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수사기피신청이 핵심인데, 누구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장씨는 피해를 구제받아야하는 사람처럼 일방적으로 느껴져서 거부감이 드네요. 이런 것은 보도자료로 읽히지 않습니다. 주장하지마시고, 사실관계를 전달한다면 기자에게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순자 2023-04-07 13:17:40
기사가 정신이없다. 등장인물이 왜이리 많은지~ 그냥 장씨가 젤 나쁜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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