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조달 방안 마련하지 않고 발표한 ‘진양호 프로젝트’
재원조달 방안 마련하지 않고 발표한 ‘진양호 프로젝트’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9.06.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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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2430억 원 중 확보된 것은 진주시 410억 원 뿐
진주시, 경남개발공사가 사업비 절반정도 부담할 것 전망
개발공사 측 “타당성 검토 안 마쳐…투자계획 아직 없어”
올해 1단계 사업비만 1380억 원, 1단계부터 차질 불가피

수천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재원마련에 대한 대책이 없이 성급하게 발표된 것으로 밝혀졌다. 재원마련 방안이 뚜렷하게 없음에 따라 진양호 프로젝트는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진양호 프로젝트 총사업비는 2430억 원으로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 조성사업'이다. 그런데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현재 확보된 사업비는 진주시가 부담할 수 있는 410억 원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의 계획에 따르면 진양호 프로젝트는 올해 1단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1단계 사업의 재원도 확보되지 않아 1단계 사업조차 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구상도.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구상도.

특히 시는 경남개발공사(이하 공사)가 사업비의 절반 정도를 부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개발공사 측에서는 투자를 위한 타당성 검토도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안에 사업 착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진주시가 주요 투자기관과의 협의도 없이 성급하게 정책을 발표했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진양호 동물원과 놀이동산은 경남을 대표할 정도로 주목받았지만 지난 43년 동안 투자·개발 없이 낙후되면서 진양호 공원 일원의 개발에 대한 목소리는 지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에 시에서는 진양호 일원을 전면 재단장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지난 5월 17일 발표했다.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 조성사업은 조규일 진주시장의 공략사업이기도 한데 이번처럼 부지 보상을 하고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운 것은 처음이다.

진양호 공원 활성화를 위한 구상 용역이 진행되고, 단계적으로 세부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졌다.

진양호 사업 계획은 올해 기반시설 개발 등을 시작으로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사업비는 총 2430억 원이다.

하지만 예산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 현재 확보된 사업비는 시비 410억 원의 부지 보상비 일부이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주요사업은 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모노레일, 루지, 스카이워크, 집라인 등 레저사업으로 진주시는 경남개발공사에서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레저사업의 입장료와 이용료를 받는 수익 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기반시설과 레저사업의 1단계 사업을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1380억 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놓았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5월 17일 경남개발공사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가 밝힌 업무협약에는 공사는 진양호 근린공원 일원에 공원기반시설과 함께 복합전망타워, 스카이워크, 캠핑장, 모노레일, 루지 등의 레저·모험놀이장,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운영한다.

진양호반 둘레길 구상도.
진양호반 둘레길 구상도.

그러나 경남개발공사 측의 업무협약의 해석은 진주시와 차이를 보인다. 공사 측에서는 진양호 사업 추진의 구체적인 범위와 사업비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선을 그었다.

재원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올해부터 추진되어야 하는 1단계 사업 시행이 물리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현재 공사에서는 투자 범위 등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타당성을 검토 중인 단계로 시간적으로도 올해 사업 추진은 힘들다는 해석이다.

2단계, 3단계 사업의 재원 조달도 불투명하다. 2단계 사업은 2022년~2024년까지 440억 원이 소요되며, 3단계 사업은 2024년~2026년까지 500억 원이 소요되는데 자금 계획이 불투명하다.

시는 2, 3단계 사업 추진은 목적에 맞는 정부의 사업이 있으며 공모를 해 국도비 신청 등 여러 가지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실제 확보된 예산은 410억 원으로 총 2430억 원이 소요되는 공략사업의 예산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레저, 모험, 휴양시설, 주차장 등 입장료, 사용료 등 수익 시설은 경남개발공사에서 담당한다. 시설투자도 세부 협약에 따라 절반 정도인 1000억 원 정도이다"며 "2430억 원 중 410억 원은 토지매입비로 확보됐다. 나머지 사업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도비 등 예산 사업 목적에 맞는 사업을 신청해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진양호 동물원.
진양호 동물원.

이어 "개발공사에서 시에서 진양호 지역 보상공고가 나가는 것을 보고 러브콜이 왔다"고 말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참여 하고 싶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으며 협약 내용에 사업비는 없고 구체적인 사업 범위도 없다. 앞으로 진양호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하겠다는 내용이다"며 "공기업이다 보니 행정절차에 따라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당성을 검토 중에 있다.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1단계 사업 추진이) 한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는 진양호에 루지·모노레일·스카이워크·집라인 등 진양호 일원을 전면 재단장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지난 5월 17일 진양호 일원 경관 보호와 함께 공약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 조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시는 총사업비 2430억 원을 투입해 3개 구역으로 나누어 ▲남강과 함께하는 레저/문화공간인 ‘진양호 근린공원’ ▲호수 경관과 힐링이 함께하는 ‘진양호반 둘레길’ ▲진양호 노을이 함께하는 ‘진양호 가족공원’ 등 주제별 문화가 함께하는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1단계는 기반/레저사업 중심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되며 소요 사업비는 1,380억 원이다.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모노레일과 루지 설치, 어드벤처 모험 놀이 시설과 복합전망타워 조성에 따른 스카이워크와 집라인을 설치하고 그 외 주차장, 방문자센터, 편익시설 등을 새롭게 만든다.

2단계는 참여정원/문화사업 중심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되며 소요 사업비는 440억 원이다. 주요사업으로 상락원과 서돌개비 일대에 생태숲과 시민참여 정원이 조성되며, 현 진양호공원 입구부터 진양호 수변쪽 가족쉼터 주변으로는 캠핑장, 워터 프론트, 예술가들을 위한 아트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3단계는 생태숲/동물원활성화/복합문화 콘텐츠사업 중심으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며 사업비는 500억 원이다. 주요사업 내용으로는 진양호 동물원 활성화를 위한 동물원 위치 이동 조성, 생태정원을 새롭게 조성하고 기존 동물원 지역에는 컨벤션센터, 복합문화 예술체험 공간, 유스 호스텔 등 문화 휴양이 어우러진 시설들을 조성하게 된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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