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방안 없는 ‘진양호 프로젝트’ 과연 추진 될까
재원 방안 없는 ‘진양호 프로젝트’ 과연 추진 될까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9.06.2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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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설명회에서도 재원마련 구체적인 계획 제시못해
사업비 투자한다는 경남개발공사는 설명회 참석안해
장규석 도의원 “사업비 없어 사업 장기간 표류” 제기
“사전에 지역구 도의원과도 협의 없었다” 비난
시민들 진주시 일방적인 사업계획 신뢰 하지 못해
진주시 좀 더 꼼곰하고 체계적인 계획·이행 아쉬워

2430억 원을 투입해 진양호와 인근 지역을 개발하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구상안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7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시민설명회에서 진양호 프로젝트의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7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민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27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민설명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앞서 본보에서는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성급하게 발표한 진양호 프로젝트에 대해 사업추진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본지 2019년 6월 24일자 1면)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 장규석 도의원(진주1·더불어민주당)은 진양호 프로젝트의 재원조달 방법이 없다면 계획의 차질이 불가피하고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이날 설명회에서는 진주시가 사업비의 절반 정도로 조달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경남개발공사에서는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설명회였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투자기관에서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다수의 시민은 시의 일방적인 진양호 프로젝트 계획에 대해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민설명회

진주시는 27일 오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5월 17일 발표한 진양호 일원 경관 보호와 함께 공약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계획안에 대한 구상안을 설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진양호 프로젝트 사업의 기본방향, 비전 및 발전 목표, 단계별 추진전략, 기본계획 등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등으로 진행됐다.

시는 설명회에서 진양호 일대를 원더풀 남강과 함께 하는 레저·문화공간인 진양호 근린공원, 수려한 호수 경관과 힐링이 함께 하는 진양호반 둘레길, 사랑하는 가족과 진양호 노을이 함께 하는 진양호 가족공원 등 3개 사업으로 나누어 테마 별 문화가 함께하는 진양호 친환경 레저 힐링 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973년 진양호가 생기고 동물원과 진주랜드가 생겨 그동안 진주시민들을 기쁘게 하고 외지 사람들을 맞이했는데 관람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43년 만에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될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대한 비전 제시와 시민들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제안한다"고 말했다.

◇재원조달 방안 여전히 검토 중

이날 설명회에서 진양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재원 확보의 명확한 계획을 여전히 제시하지 못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 경남개발공사와 MOU를 체결해 절차를 밟아간다는 설명에 그쳤다. 진주시 담당 팀장도 경남개발공사에서 용역을 수행해야 하며 행안부에서 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 절차를 설명하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설명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현재 진주시가 확보한 450억 원의 부지보상비에 대해서만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장규석 도의원은 사업비 확보 없이 추진하는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며 장기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하고 사전에 지역구 도의원과의 사전 협의가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장 의원은 "총사업비가 2430억 원인데 경남개발공사에서 사업비 절반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개발공사는 타당성 검토 중으로, 현재 투자계획도 없다고 전달받았다"며 "사업비 확보 없는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하며 구체적 재원조달방법이 없다면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양호 프로젝트 추진하면서 사전에 예산을 다루는 도의원 등과 협의를 거치면 좋지 않았냐"고 했다.

이에 시 담당 계장은 "전체사업비는 2430억 원으로 추산하는데 전체적인 계획은 분산해서 진행한다. 현재 타당성 조사에 대해 행정자치연구원에 의뢰했다"며 "시와 개발공사가 약정체결을 했는데 용역에 대한 부분을 수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남개발공사 시민설명회 참석 안해

이날 설명회는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시민, 용역을 수행한 경남과기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진주시가 진양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MOU를 체결한 기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시는 지난 5월 17일 진양호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공기업인 한국수원공사 남강지사, 경남개발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공기업과 업무협약을 위한 원활한 사업추진 및 예산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남강지사와는 진양호 일원 생태관광 활성화 및 댐 호수 하천의 생태·문화 가치 향상을 위하여 콘텐츠 발굴과 기술 교류 등 상호 협력할 사항을 양해각서에 담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으로 댐 하부 녹지 공간 중 일부는 대형 버스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상호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경남개발공사에서는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각종 공원 시설들을 조성하고 운영 관리하는 장기적인 종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업무협약 내용에는 진양호 근린공원 일원에 공원기반시설과 함께 복합전망타워, 스카이워크, 캠핑장(휴양시설), 모노레일, 루지 등의 레저·모험놀이장,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조성하고 유지 관리하는 내용으로 향후 20년간 약 2230억 원을 투자하는 종합 계획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진주시가 진양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업무 협약한 주요 공기업에서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진주시의 일방적인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들 다양한 시민 의견 제시

성연석(진주2·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은 머무르는 관광을 위해 1박이 가능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고 이번 프로젝트 완성으로 진주시가 관광 도시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사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위원회 등의 기구를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전동 김우식 씨는 진양호 프로젝트가 진주만의 색깔이 이 부족하며 너무 다른 지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만 하는 것 같아 아쉽다고 하면서 야경이 아름다운 진주만의 전체적인 특색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귀곡동 실향민 정일권 씨는 진양호 내 귀곡동의 자원을 활용한 개발 방안도 제시했다. 정 씨는 "귀곡동에는 큰 대밭이 많다. 편백숲도 두 군데나 되는데 25~40년 이상의 오래된 편백들이다. 성 흔적이 뚜렷이 나타난 옛 성터도 있는데 활용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동물원 이전은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동물들의 복지도 검토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초장동 김준하 씨는 "진양호 동물원이 노후화되고 개선안이 필요하다. 동물원 동물들의 안정적인 복지도 필요하며, 기존 야생동물의 보전도 필요하다"며 "현재 나이가 많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동물들이 많은데 동물원 조성에 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진주시는 "동물원의 트랜드가 동물보호 복지 개념으로 바뀐다. 동물원의 사례는 해외에서 찾고 있다. 여러 가지를 종합해 동물의 특성에 맞게 진주만의 특색을 담아 동물원 이전을 검토해 추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야간에도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만들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상평동 김미애 씨는 "진주에는 야간에 특별히 갈 곳이 없다. 밤의 코스를 만들어 안전하게 산행 또는 산책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 관계자는 "1박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밤을 아름답게 진양호의 특색을 담아 추진하게 된다. 모노레일 야간 운영 등이 검토되고 있다. 야간 산책을 위한 숲길도 조성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규일 시장 '공원의 개념 바뀌어야’

설명회에 앞서 조규일 시장은 공원의 개념이 바뀌고 있는데 트렌드에 맞게 진양호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기존 시설지를 최대한 이용하고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한 친환경적으로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성 있고 독특한 랜드마크 시설 도입으로 진양호의 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게 진양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시장은 "40년 전과 공원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금 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원의 개념은 실체가 다르다. 그래서 새롭게 시작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최근에 르네상스를 할 이유가 하나더 생겼는데 내년이 되면 진양호 공원 일대의 사유지가 도시공원에서 풀려난다. 그대로 두면 난개발이 이뤄져 사유지로 있던 공원들은 쉽게 갈수 있는 지역이 아닌 곳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런 공원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공원일몰제로 진양호 공원에 대한 르네상스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계획은 최종 결과물은 아니며 앞으로 5~6년의 시간이 걸린다. 시민들의 좋은 생각들을 담아주어야 한다. 예전에 꿈꾸었던 공원과 가보고 싶은 공원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조 시장은 또 "좋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수자원공사 남강지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 관리하는 기관인 수자원 공사가 물을 관리 공급의 차원이 아니라 물 자체가 주는 평온화 물을 관광자원화 할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와 손을 잡게 된 원인이다"며 "환경울 해치지 않고 잘 만들어 가야 하는데 수자원 공사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전국에 물을 낀 곳을 많이 개발을 해왔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를 머물고 싶은 도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양호가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공원을 만들지 않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공원을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송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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