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찾는 외지 관광객 늘지 않았다
진주시 찾는 외지 관광객 늘지 않았다
  • 이기암 기자
  • 승인 2024.05.09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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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고속도 통과 차량 코로나19 비해 6.0% 늘어
전국명소 된 동의보감촌 산청IC는 33.8% 증가해
황리단길 활성화 된 경북경주시도 27.1% 늘어나

“문화‧야간도시, 월아산 휴양림 등
대규모 투자에도 관광객 유인 효과 없어”

진주시를 찾는 외지인의 숫자가 코로나19 때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3년 하루평균 진주 IC, 동진주IC. 서진주 IC를 통과하는 차량 대수는 24,928대로 나타났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인 2020년  진주IC, 동진주IC, 서진주IC를 통과한 차량 대수는 23,492대였다. 코로나 펜데믹이 끝났는데도 진주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차량 대수는 6.0% 증가한데 그쳤다.

이는 펜데믹 이후 일반 경제활동 증가를 고려할 때 진주시를 관광목적으로 방문하는 외지인 숫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진주시가 야간경관도시, 문화도시, 월아산 자연휴양림, ‘숲속의 진주’ 등에 대규모 투자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 것이라는 진주시의 홍보와 배치되는 수치로 보인다.

진주시는 진주성 입장객, 축제 때 부교통행자수,월아산 휴양림 입장객수 등은 집계한다. 하지만 진주를 방문하는 연간 총 외래 관광객수를 집계하지는 않고 있다. 따라서 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수를 알 통계가 없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그 도시에 진입하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차량대수 변화추이가 그 도시의 관광객 변화정도를 알수 있는 근접한 통계라고 보고 있다.   

이 수치를 근거로 외래관광객이 늘지 않는 이유를 묻는 본지의 질문에 박성진 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객이 늘어났는데... 국도로 오는 사람이 많아졌나?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고 말하고는 “문화과에 물어보고 답을 주겠다.”라고 황급히 전화를 끊었지만 이후 답이 없었다. 진주 국도통행이 크게 늘 이유가 특별히 없는 것을 볼 때 국도통행차량 추이도 고속도로 통행 차량 추이와 비슷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진주시의 상황과 비교해 이웃 산청군과 경북 경주시는 외지인 유입수가 크게 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동의보감촌이 전국적인 명소가 됨으로써 외지인의 발길이 늘어난 산청군의 경우 산청IC통과 차량대수가 팬데믹 시대에 비해 2023년 33.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청을 찾는 외지인이 늘었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또 황리단길 활성화로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는 경북 경주시도 27.1%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 콘텐츠가 차별되는 지역의 경우 그 도시의 톨게이트 통과차량대수가 크게 늘어 외지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서울의 모 대학 관광학과 교수는 “결국 도시 자체의 전체적인 관광지수를 평가할 때는 연간 차량 통행 대수의 변동 폭이 하나의 유사치 통계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하고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에서 벗어나 관광 활성화를 맞이하고 있는 도시들에 비해 진주시는 여전히 도시 자체가 굉장히 정체돼 있고, 특별히 관광도시로서의 메리트나 이미지가 올라갔다고는 볼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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