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칼럼] 마음의 정원을 가꾸라
[김기덕칼럼] 마음의 정원을 가꾸라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8.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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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20세기 신비의 작가 제임스 알렌은 “사람의 마음을 정원에 비유할 수 있다. 제대로 경작할 수도 있고 멋대로 버려둘 수 있다. 그러나 경작하든 버려두든 반드시 뭔가가 자라게 되어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된다”고 말했다. 정원은 가꾸면 가꿀수록 아름답다. 그러나 정원은 돌보지 않으면 잡초가 자라게 되어 황폐해진다. 정원을 아름답게 가꾸려면 땅을 고르고 잡초를 뽑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오늘날 사회, 정치, 경제, 문화, 가정 그리고 개인의 정원에는 온통 잡초가 무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가 화려한 경력과 스펙과 권력을 자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정작 자기 마음 안에 감춘 여러 가지 잡초들은 제거하지 못한 채 온갖 비방과 비판만 일삼고 있다.

‘죄’라는 잡초들은 우리 안에도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짓는 죄들에 대해 반가워할 사람은 없지만 자신의 죄에 대해 인정하는 사람이 사실 거룩한 사람이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이후 그 마음은 온통 쑥대밭이 된다. 지저분하고 추한 상태에서 온갖 포장과 가식적인 행위로 많은 사람을 기만하며 살아간다. 많은 사람들이 죄를 지을 때는 아무도 모르겠거니 하면서 죄를 짓지만 사실 창조주 하나님은 그 모든 것을 다 아신다. 일반적으로 죄를 짓는 행위와 그 결과를 보며 죄의 무게를 저울질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중심)을 보신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이 어떠한 상태인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이 결정이 된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은 굉장한 하나님의 일꾼이다. 그러나 그의 일생에 가장 큰 범죄가 있었다면 충신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간음한 사건이다. 한 나라의 왕이 한 여인을 품고 아내를 삼는 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성경은 다윗의 마음이 온갖 악한 것으로 품고 있는 것을 다루고 있다. 마음을 지키지 않으면 어느 순간 죄는 자라나는 습성이 있다. 밧세바를 보고 음욕을 품는 순간, 이미 죄는 마음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마음을 더럽혀 타락시켰다. 마음에 죄가 들어온 것을 로마서는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롬1:21)라고 언급한다. 모든 죄의 시작은 마음에 정욕을 품는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행동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죄는 먼저 마음에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먼저 마음이 더럽혀져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마음의 정원을 잘 가꾸는 사람이 올바른 성도이다. 그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그 사람의 실제이기 때문에 마음의 정원을 잘 가꾸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다. 자신의 마음이 더렵혀지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집 안에 오랫동안 방치된 쓰레기가 썩고 있다면 그것을 방치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냥 방치하는 순간 구더기가 들끓기 시작하고 악취가 나서 파리 떼가 달라붙기 시작하면 온갖 병균이 서식하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의 정원을 가꾸는 일에는 무관심하다. 누군가를 지적하고 비판하고 미워하고 자신의 의를 말하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의 정원이 어떠한가를 살피는 것이 지혜로운 사람이다. 우리 마음의 정원이 온갖 죄의 온상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자. 부패하고 정결하지 못한 마음의 상태에서 오직 믿음만 외친다거나 정의를 부르짖는다면 오히려 가증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마음의 정원이 평화롭기 위해서는 참된 회개가 일어나야 한다. 자신의 잘못에 대한 깊은 속죄함이 있을 때 모든 관계가 회복될 수 있다. 육신의 감정이나 시대의 흐름에 치우치지 말고 마음의 정원에 잡다한 잡초와 같은 죄가 서식하지 않도록 하나님 말씀이라는 현미경으로 세밀하게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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