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삼성교통 갈등 계속…또 운행중단사태 오나
진주시-삼성교통 갈등 계속…또 운행중단사태 오나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0.11 13: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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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철회 시 ‘대화와 약속’ 준수놓고 치열한 공방
삼성교통 “조규일 시장은 시내버스 정상화 나서라”
조 시장 “파업 완전철회가 아니면 대화할 수 없다”

진주시의회 특위는 구성 6개월째 위원장도 못 뽑아
상황 지속될 시 주52시간 도입에 운행중단 우려돼
올해 초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두고 파업을 벌인 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이 파업을 철회하면서 내건 진주시와의 대화가 미진하자 다시 강경한 입장을 비치고 있어 파업사태가 재발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올해 초 파업 때 차고지에 멈춰선 시내버스들.
올해 초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두고 파업을 벌인 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이 파업을 철회하면서 내건 진주시와의 대화가 미진하자 다시 강경한 입장을 비치고 있어 파업사태가 재발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올해 초 파업 때 차고지에 멈춰선 시내버스들.

지난 1월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두고 시내버스가 멈춰서는 상황까지 치닫으며 갈등을 빚어왔던 진주 시내버스 업체인 삼성교통과 진주시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50여 일간 파업에 나섰던 삼성교통은 파업 철회에 따른 대화와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는 한편 진주시는 파업절차가 완전히 종료된 것이 아니라며 파업 완전철회가 대화의 전제 조건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내버스 문제를 풀겠다며 구성한 진주시의회 특위는 6개월이 지나도록 위원장조차 선출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교통은 주52시간제 시행이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1월부터는 일부 노선 운영에 어려움이 생길 것이라고 밝혀 또다시 운행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진주 시내버스의 전반적인 시스템을 점검하고 체계를 갖추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삼성교통 노사가 10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삼성교통 노사가 10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삼성교통 노사는 10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을 현업에 복귀한지 7개월, 고공농성을 해제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시장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고 대화조차 되고 있지 않다. 진주시장은 약속을 지키고,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파업 당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파업을 풀면 대화를 하겠다”, “사회적 비용이 증가된 부분에 대해 표준운송원가를 논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대화조차도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내버스 파업사태를 풀겠다며 구성한 진주시의회 특위는 위원장조차 선출하지 못한 채 개점휴업상태라고 지적했다.

삼성교통 노사는 “시와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8월 일체의 쟁위행위 중단을 합의하고, 전 차량에 현수막과 유인물 등을 제거했다”며 “이후 진주시에 2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관계자를 3차례나 찾아가 대화를 요청했지만, 시는 원론적인 답변만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도 안되는 운송원가로 인해 지금도 임금이 체불되고 있고, 주52시간제에 따른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은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내년 1월부터는 일부노선의 운행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삼성교통 노동자들은 현재 1인당 월 25만원의 임금이 체불되고 있으며, 주52시간제가 도입되면 30~40여명의 인력이 충원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교통 노조는 “현재 관내 시내버스 업체들이 주52시간제 도입에 대책이 없다는 것은 진주시도 잘 알고 있다. 아무런 대책없이 시간만 허비하다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가 벌어진다면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간다”며 “진주시장은 시내버스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와 약속을 지키고 주52시간 도입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규일 진주시장은 파업이 완전철회되지 않는 이상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0일 “파업은 노사 간에 발생하는 일로 삼성교통은 공식적으로 파업절차가 완전히 종료되지 않았다. 경영진과 노동자 간의 합의가 이뤄져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돼야 하는데 그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며 “삼성교통에서 협의가 이뤄져 파업이 공식적으로 철회가 돼야 대화가 가능하다. 파업 여부 관계없이 진주 시내버스 업체 4곳의 공통적인 사안이면 언제라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교통 노조 측은 “노사 간에 합의가 있으려면 시와 대화가 필요한데 이러한 상황만 지속된다면 상황만 악화될 뿐이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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