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주년 기획] 청년창업가 좌담회
[창간1주년 기획] 청년창업가 좌담회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1.08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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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실현하며 자신감 키우는 게 큰 자산
청년창업 활동 조례 등 제도적 지원이 보강돼야

급변하는 시대에 있어 요즘 사회에서는 새로운 가치 창출, 일자리 확보를 위해 창업이 부각되고 있다. 물론 실패할 우려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작은 가능성에 담긴 큰 기대감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정부는 혁신적인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다양한 예산과 정책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대학에서도 창업교육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서 배우는 창업교육은 실무적인 내용보다는 창업에 비본질적인 일들을 수행하며 평가를 받아야 해 창업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게 해주기도 한다.

이에 경남미디어는 올해 창간 1주년을 맞아 작은 도전으로 시작해 열정적인 삶을 꿈꾸는 지역의 대학연합 창업동아리 ‘작은시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과 좌담회를 마련해 창업활동에 있어 진솔한 얘기를 나눠봤다.

본보가 창간 1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경상대학교에서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대학연합 창업동아리인 ‘작은시선’팀을 만나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본보가 창간 1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경상대학교에서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대학연합 창업동아리인 ‘작은시선’팀을 만나 좌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들의 편리한 여행을 위해 관광지를 찾아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장애인들이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를 추천하는 앱을 개발하고 있는가 하면 중증지체장애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작은시선은 올해 개최된 남강유등축제에서 장애인 시설물체크리스트인 무장애 지도를 기획·제작해 장애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축제현장에서 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소셜이노베이터도 개발하고 있다.

또 현재 창업캠프, 기업가정신 공모전 등 창업경진대회에서 창의적인 아이템으로 본선에 진출했으며 보건복지부와 연계한 장애인 편의시설 이용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경남과학기술대 장애인 시설안내도, 장애인을 위한 진주시 지도 등 창업활동을 통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참석자>
◆ 조준섭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회계학과 4학년

◆ 심헌우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 신해성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3학년

◆ 박형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 김경환
경상대학교 산업시스템공학과 3학년

◆ 권나우
경상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 조민선
경상대학교 컴퓨터과학과 3학년

◆ 김동현
경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4학년

좌담회에 앞서 참가한 ‘작은시선’ 소속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해성, 조준섭, 김동현, 심헌우, (뒷줄 왼쪽부터) 조민선, 박형진, 김경환, 권나우, 박성빈 학생.
좌담회에 앞서 참가한 ‘작은시선’ 소속 청년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신해성, 조준섭, 김동현, 심헌우, (뒷줄 왼쪽부터) 조민선, 박형진, 김경환, 권나우, 박성빈 학생.

▲ ‘작은시선’이 적지 않은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대학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며 창업활동을 하기에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이 활동을 하면서 스스로에게 어떤 성과나 변화를 가져오는지 혹은 그동안 활동하면서 소감이 어떤가?

조준섭(작은시선 팀장·기획운영팀)=창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도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창업활동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어 좋은 아이템으로 좀 더 나은 사회로 개선되는 것이 보람있다. 팀원들과 함께 활동하니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에 확신을 갖게 되는 것도 탄탄한 경험이 됐다.

심헌우(마케팅전략 팀)=창업대학 수업을 들으면서 창업활동을 함께하니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현재 기업과 단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전략에서 성과를 내고 있어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

김동현(웹개발 팀)=장애인들을 위한 창업활동을 하면서 공공장애인 시설 법규 규격이 실질적인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런 것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할 수 있었고 좋은 아이템을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신해성(마케팅 전략)=책상에 않아 생각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 고려해야 되는 부분이 많아 힘들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히 해보니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권나우(기획운영팀)=창업활동 경험이 다음에 창업을 할 때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공기업이나 대기업 취업활동에 있어서도 창업활동에서 기획한 점 등이 많이 도움되는 것 같다.

김경환(웹개발 팀)=창업활동을 하면서 답사를 다녀보고 얘기를 듣다보니 평소에 관심이 없던 부분도 관심있게 볼 수 있게 됐고, 소홀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조민선(웹개발 팀)=아이디어와 아이템을 찾고, 실현하고, 표현하게 해서 분석하는 것까지 과정을 통해서 실패하겠다는 생각보다 할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이 꿈인데 이런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박형진(기획운영팀)=장애인들의 생활개선과 관련한 창업활동을 하면서 요즘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해도 장애인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이 활동을 통해 조금만 생각하고 실천에 옮긴다면 장애인도 일반인과 함께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성취감을 많이 느꼈다. 때문에 창업활동에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 정부나 지자체에서 창업지원 정책을 많이 마련하고 있지만 일반인도 창업하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더 그럴 것 같은데 창업활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없나?

조준섭=창업활동에 있어 학생이다 보니 다른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여서 활동비가 많이 부족한 것이 힘들었다. 이번에 유등축제 때 기획했던 축제장 무장애지도도 지원받은 돈보다 인쇄비가 더 많이 들었다. 이런 아이템을 개발하기까지 답사와 활동비가 필요한데 지자체나 기관을 찾아가 얘기도 했지만 이런 곳에서는 조례나 법에따라 지원금을 줄 수 있어 저희같이 학생들이 모여 사회적가치를 위한 창업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체가 아니여서 사실상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이외에도 학생신분으로 창업활동에 있어 개인사비가 많이 들어간다.

조민선=창업활동을 하면서 창업지원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없는 점이 힘든 것 같다. 정보가 없다 보니 창업활동에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다고 하지만 교수님의 추천이 아니면 접할 수가 없는 부분이 많다. 설명회도 잘 찾아봐지지도 않고 막상 찾아가도 설명이 이해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다. 사실 창업활동에 있어서는 이런 정보가 중요한데 이런 부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창업활동을 하면서 창업지원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게 됐으면 한다.

권나우=지역에 있다보니 창업 네트워크가 적다. 창업활동을 하면서 저희같이 사회적가치를 위해 창업을 준비하는 선례가 있다면 배울 수 있지만 대표할 수 있는 사례가 없어 어려운 점이 많았다.

심헌우=창업에 관심이 많지만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 해도 지역에서는 교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특강이나 공모전 등 배울 곳이 한정되고 많지도 않아 창업활동을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쉽지 않았다. 지역에서도 창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한다.

▲ 정부나 지자체, 학교에서는 혁신적인 일자리나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창업활동을 장려하고 있지만, 청년들이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청년들의 창업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나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나?

신해성=창업컨설팅회 등에 가보면 몇 만원 투자하면 성공한다거나 성공사례들을 얘기하는 경우는 많은 데 실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장애나 위험, 현실적인 문제에 위험성도 많아지고 있다. 사회변화에 따른 실패성도 알려줬으면 한다.

김동현=학교에서 창업특강을 많이 열지만 학생들이 접할 수 있게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강의에 대해 사전에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게 준비할 수 있도록 초청강사의 이력이나 사전정보도 받아볼 수 있으면 한다.

박형진=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아이디어와 뜻을 모을 수 있는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없다. 창업에 관심이 있으면 함께 의논하고 아이디어를 모아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지역에는 창업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만날 수 있는 것이 힘들다. 지역에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정보를 공유하며 의논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됐으면 한다.

김경환=아이템을 개발하면 지원금이 나오긴 하는데 활동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여러 지원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조준섭=창업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학생신분이다 보니 학업에 시간을 쏟아도 모자랄 때에 이런 활동을 한다고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주변에 학업을 하며 직접 창업에 도전한 친구들이 있는데 응원보다는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 창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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