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가호동으로 이전한다
진주시 시외·고속버스 터미널 가호동으로 이전한다
  • 강정태 기자
  • 승인 2019.12.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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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19일 ‘터미널 신축·이전 개발계획수립’ 고시
내년 상반기 부지보상·실시계획인가…하반기에 착공
터미널 이전되면 교통체증·열악한 편의시설도 해소
진주시 ‘터미널 이원화 검토’ 기존입장은 일단 유보
구도심 공동화 해소 위해 공청회로 대안 마련 계획

진주시 가호동에 위치한 여객자동차터미널 예정부지.
진주시 가호동에 위치한 여객자동차터미널 예정부지.(사진=진주시)

진주시의 오랜 숙원사업인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시외·고속터미널) 가호동 이전사업이 본격화된다.

진주시는 19일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가호동 이전사업인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이 고시하고, 내년 하반기 부지조성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도시개발사업은 그동안 재원확보 방안의 어려움 등으로 사업추진에 애로를 겪어왔으나 이번 경남도의 고시로 인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현재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이 도심에서 가호동으로 이전하게 되면 대형버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열악한 터미널 편의시설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의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터미널 이전에 대해 구도심 공동화도 우려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해 버스터미널 이원화를 검토해보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향후 시민들과의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나갈 계획이다.

◇ 지지부진했던 터미널 이전사업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도시개발사업은 기존 터미널의 시설 낙후화 등으로 1995년 교통개발연구원의 ‘입지선정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최초 논의돼 2005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하고 본격 추진됐다.

하지만 사업은 사업자 선정과 재원확보 방안의 어려움, 터미널 주변 상인들의 반대 등으로 난항을 겪어왔고, 지난 2013년에는 사업자를 선정하기도 했지만 사업자가 토지보상금을 예치하지 못하면서 계약이 해지되기도 했다.

이후 사업은 지지부진하다가 2016년 5월 STS개발(주)이 민간투자자로 선정되면서 사업은 활기를 찾았지만 2017년 진주시가 경남도에 신청한 도시개발구역 지정 신청에서 보완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사업은 또 한 번 난항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과 9월 진주시외버스터미널 하차장에서 인명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터미널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는 높아졌고, 사고 직후 진주시는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시는 지난해 12월까지 관련부서 협의 및 경남도 보완사항을 이행했고, 올해 4월에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협의를 신청해 9월 조건부 동의를 얻었다.

이후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번에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수립 고시를 하게 됐다.

진주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보상과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는 부지조성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 터미널 이전으로 이용객 불편해소 기대

진주시의 기존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은 노후화되고 협소해 불편함은 물론 도심에 있어 교통 혼잡 등으로 심각한 교통체증과 이용객의 안전에도 많은 문제점이 대두됐다. 또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은 고속도로와 진주역과도 분산돼 이용객들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진주시는 이번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열악한 편의시설과 교통혼잡 등으로 많은 불편을 겪은 이용객들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가호동에 새로 들어서게 되는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은 가좌동 606-2번지 일원 8만 6727㎡ 부지에 2296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새로 짓는 터미널을 단순한 여객운수터미널이 아닌 멀티플랙스형 단지로 다양한 문화시설과 국제적 수준의 컨벤션센터 등이 함께 들어설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신설되는 여객운수터미널로 대중교통이 한 곳에 모이게 됨으로써 이용자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고속도로 및 KTX 이용이 좋아져 교통 요충지로서 서부경남 교통망의 중추적인 역할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와 도시기반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터미널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는 어쩌나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이전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터미널 이전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가호동에 이전·신축될 진주여객터미널이 상가들로 채워진 멀티플랙스형 단지로 건립되면 구도심이 낙후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기존 터미널 주변 상인들도 이 같은 이유로 터미널 이전을 반대해왔다.

진주시는 지난해 9월 구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불만 등을 해소하기 위해 버스터미널 이원화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도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공약으로 진주여객터미널터미널 완전이전이 아닌 가호동 터미널과 함께 현재 시외버스터미널도 유지해 2개의 버스터미널을 운영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었다.

하지만 현재 진주시는 버스터미널 이원화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19일 진주시 관계자는 “이전이 어느 정도 추진되고 나면 터미널 이원화와 관련해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나눠볼 예정이다”며 “현재는 이원화를 의논할 때가 아니다”고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의 조심스러운 입장에 일각에서는 터미널 이원화가 진행되면 민자사업자가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기존 터미널의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버스터미널이 이전되면 구도심 공동화를 우려하는 기존 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진주여객자동차터미널 개발사업은 다양한 변수가 작용될 전망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터미널 노후화로 이용객들의 불편함과 안전 때문이라도 이전이 불가피하지만 구도심지역 상권 침체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여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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