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상봉동에는 봉황이 목욕한 연못이 있다
진주 상봉동에는 봉황이 목욕한 연못이 있다
  • 하태현 시민기자
  • 승인 2020.03.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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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못(뜨거운 연못)’의 원래 이름은 ‘서봉지(棲鳳池)’
주민들 부정적 의미 지우고 스토리 부활 시키기 위해
공원 화장실 벽면에 봉황 두 마리가 비상하는 벽화 완성
상봉동 가마못 공원의 화장실 벽면에 봉황 두 마리가 비상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연못의 원래 이름인 서봉지(棲鳳池)-봉황이 목욕한 연못-를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나서 벽화를 조성했다.
상봉동 가마못 공원의 화장실 벽면에 봉황 두 마리가 비상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이 연못의 원래 이름인 서봉지(棲鳳池)-봉황이 목욕한 연못-를 되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나서 벽화를 조성했다.

지난 3월 16일부터 4일간 상봉동 가마못 공원의 화장실 벽면에는 봉황 두 마리가 비상하는 벽화가 완성됐다.

상봉동에 위치한 가마못공원의 이름에는 전설이 있다. 원래 ‘봉황이 목욕한 연못’이라는 뜻의 서봉지(棲鳳池)였던 이 못은 조선 태조 때 인재가 많이 나는 진주의 지세를 꺾기 위해 ‘뜨거운 가마’라는 뜻을 가진 가마못으로 변경했다는 이야기이다.

이 부정적인 의미의 가마못을 긍정적인 의미의 상봉동만의 스토리텔링을 만들고자 지역주민의 재능기부로 화장실 벽면에 봉황이 비상하는 벽화를 그리게 된 것이다.

재능기부를 한 이상빈씨는 “상봉동과 봉황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비록 전설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서봉지라는 지명이 상봉동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 미약하지만 작은 재주를 뽐내게 되었다”고 말했다.

공원 주변을 지나는 주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공원이 아름다운 작품을 전시한 전시관으로 변했다. 벽화를 보니 이곳이 실제 봉황이 머물고 있는 서봉지이다”며, “앞으로 상봉동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벽화를 환영했다.

김기식 상봉동장은 “추운 날씨에도 재능기부를 해주신 이상빈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이곳이 상봉동의 스토리가 있는 명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벽화에 야간 조명등을 설치하여 밤에는 우범지대로 인식됐던 공원을 환한 이야기가 있는 거리로 탈바꿈시켰고, 봉황과 함께하는 포토존이 되고 있다. 하태현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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