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총선 정책·공약대결 사라지고 네거티브 난무
진주 총선 정책·공약대결 사라지고 네거티브 난무
  • 강정태 기자
  • 승인 2020.04.1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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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갑·을 흠집내기·의혹제기 ‘막판 진흙탕’

박대출 후보 “김유근 후보 전화번호도 모른다” 발언
김유근 후보,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진주지청에 고발

한경호 후보, 강민국 후보 허위학력·경력 등 의혹 제기
강민국 후보 “한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허위주장” 일축

법적 대응으로도 이어져 심각한 선거 후유증 우려
21대 총선 진주갑, 을 선거구 모두에서 후보들의 간의 정책 공약대결은 사라지고 후보간 흠집 내기,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가 난무하여 선거전이 혼탁해 지고 있다.
21대 총선 진주갑, 을 선거구 모두에서 후보들의 간의 정책 공약대결은 사라지고 후보간 흠집 내기,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가 난무하여 선거전이 혼탁해 지고 있다.

21대 총선이 후반전에 들어선 가운데 진주시 갑·을 선거구에서 후보들의 정책 공약 경쟁은 사라지고 후보간 흠집 내기,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가 난무하며 선거전이 혼탁해 지고 있다.

특히 후보들 간에 진실공방이 고소 등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심각한 선거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진주갑 선거구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유근 후보가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0일 진주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는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와의 TV토론회에서 제가 지난 3월 22일 낸 보도자료와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해 저를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이는 저의 신뢰성 문제로 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진주검찰청에 허위사실 공표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박대출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논란은 지난 3월 22일 시작됐다. 지난 3월 22일 김유근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 측에서 핵심 관계자가 사퇴를 종용하고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직을 제안했는데, 이럴 시간에 이만희에게 준 표창장이나 회수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 7일 민주당 정영훈 후보는 TV토론회에서 김유근 후보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박대출 후보에게 사퇴 종용에 대해 물었으나, 박 후보는 “저는 그 후보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아무런 인연 관계도 없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하고 사퇴를 종용하냐”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8일 김유근 후보가 박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들 간의 진실공방은 불거졌다. 이날 김 후보는 박 후보 캠프 측 인사가 보낸 문자메세지, 박 후보가 전화를 걸어온 통화기록 등을 캡쳐한 사진을 공개하며 “박 후보는 제가 배포한 보도자료가 허위인 것처럼 호도했다며 저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대출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고 김 후보와 관련해서는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 김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박대출 후보가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자 김유근 후보는 10일 “진실을 밝히고 사과할 기회를 여러번 줬지만 이대로 라면 저의 신뢰가 잃게 된다”며 박 후보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10일 박대출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다른 당 소속 후보들은 박대출 후보를 비난하며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정영훈 후보와 민중당 김준형 후보는 9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김유근 후보에 대한 후보 사퇴를 종용한 것이 문제가 되자, ‘김유근 후보를 알지도 못한다’는 말을 했다”며 “그러나 김유근 후보는 박 후보 측으로부터 받은 문자와 박 후보 전화번호가 찍힌 사진을 캡처해 언론에 제공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박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이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면, 반성하고 고쳐서 다시 잘하면 된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정치인은 안 된다”며 “박 후보는 사죄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진주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한경호 후보가 미래통합당 강민국 후보의 허위학력·경력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 후보는 9일 오후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며 “의혹을 밝히지 않으면 후보로 자격이 없다”면서 5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해명을 촉구했다.

한 후보가 제시한 강 후보의 5가지 의혹으로는 △경남대 박사학위 논문표절 △SNS 허위학력 표기 △허위 경력 기재 △학교 법인 이사장 및 조교수 부정 임용 △허위 경선 가산점 주장 등이다.

이에 대해 강 후보 측은 “한 후보의 주장은 허위 주장일 뿐”이라며 “상대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이탈하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으로 이런 선거는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지역 선거판이 혼탁해지면서 유권자들의 후보 변별력이 한층 더 요구되고 있다.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정당과 후보자는 정책으로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유권자도 공약과 인물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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