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진주시장 조규일의 똘똘한 서울 강남아파트
[편집국에서] 진주시장 조규일의 똘똘한 서울 강남아파트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2.04.26 11:51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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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으로서 직업윤리와 양심을 버린 행위
시장이 진주시민들에게 부끄러움 안겨줬다

시장출마에 앞서 서울집 팔고 진주집 사기를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서울집 팔았다
이선효 선임기자
이선효 선임기자

1. 조규일 진주시장이 진주와 서울에 집을 갖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공직자 다주택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2020년 12월, 조 시장이 소유한 집 두 채 중에 진주집을 팔고 서울 강남의 아파트는 남겨놓았다고 합니다. 조 시장이 세간에서 말하는 ‘똘똘한 강남아파트 한 채’ 재테크를 선택한 것입니다.

2. 조규일과 비슷한 사례로 노영민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있습니다. 노 전 실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청주 아파트는 팔고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선택했습니다. 노 전 실장의 선택이 알려지자 전 국민이 분노했습니다. 노 전 실장은 국민적 분노가 일자 곧 강남 아파트를 처분했습니다. 그것이 우리나라 국민의 일반정서입니다.  

3. 필자는 조규일 시장의 사례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보다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노 전 실장이야 그 당시 서울에 살았습니다. 당시 지역구 국회의원도 아니었고 지역과 큰 관련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고향집을 팔고 서울집을 선택한 데 대해 전 국민이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조규일은 진주집 처분 당시 진주시장의 신분이었습니다. 진주시장의 신분이었음에도 진주집은 팔고 살지도 않는 서울의 집을 선택한 것입니다.

4. 조규일 시장이 왜 그렇게 했는지 그 이유는 국민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해서는 이런 선택을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그런데 공직자에 대해서는 엄격합니다. 하물며 진주시정을 책임진 목민관인 진주시장이 자신의 임지인 진주집은 팔고 서울의 집을 선택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다. 또 진주시민은 도대체 조 시장의 이런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진주시장으로서 직업윤리와 양심은 어디에 있는건가요.

5. 조 시장의 이 선택은 진주가 살기 나쁜 곳이라고 대놓고 소리 지르는 것입니다. 조 시장의 이런 행위로 진주시민들은 살기 나쁜 곳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공인받게 됐습니다. 진주시장이 진주시민들에게 자랑스러움을 주진 못할망정 이렇게 부끄러움을 안겨 줘서야 되겠습니까.

6. 조 시장의 이 선택이 더 나쁜 것은 집을 판 시점입니다. 조 시장이 진주집을 판 시기는 진주에서 코로나 발생이 인구대비 전국1위를 기록할 때입니다. 2020년 11월, 진주 이통장협의회가 연수를 갔다와 시내에 코로나를 전파했었습니다. 이 일로 진주시내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됐습니다. 급기야 조 시장이 시민들에게 시장으로서 잘못에 대해 머리를 숙였습니다. 또 조 시장 자신이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자가격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진주시민들이 행정의 잘못으로 코로나에 무방비로 노출돼 목숨이 오가는 위기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시장인 조규일은 다주택 소유를 면피하느라 자신의 진주집을 팔았던 것입니다.  

7. 조규일은 4년 전 진주시장에 도전하면서 부강진주, 50만 인구 진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진주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워 사람들이 모여드는 진주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그래 놓고 정작 시장인 자신은 몰래 진주집을 팔았습니다. 시장직을 그만두면 진주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시장인 자신은 도망가는 진주를 다른 사람들은 와서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인가요.

8. 이래놓고는 조규일은 다시 진주시장을 하겠다고 출마선언을 했습니다. 지난 4월 19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에서 열린 진주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면접자리에서 공천관리위원들이 조규일 시장에게 지지율이 낮은 점, 교체지수가 높은 점 등을 들어 질책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면접 자리에서 조 시장은 “4년간 진주시정을 잘 이끌었다.”라고 강조했으나 심사위원들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자료는 조 시장의 생각과는 다르다. 초선인데 어떻게 교체지수가 이렇게 높은가.”라는 취지의 호된질책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9. 진주시장이면서 진주집을 팔고 서울의 아파트를 선택한 조규일 시장이 자신은 지난 4년간 진주시정을 잘 이끌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진주시민인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만약 조 시장이 손해를 보더라도 서울의 아파트를 팔고 진주집을 지켰더라면 어땠을까요. 진주시민인 우리가 얼마나 조규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했겠습니까.

10. 필자는 이번 선거에서 조규일 시장이 국민의 힘 공천을 받으면 무난하게 진주시장에 재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던 싫던 현재의 진주 정치구도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조 시장이 비록 재선을 하더라도 서울의 집을 팔고 진주집을 다시 사길 바랍니다. 필자는 그것이 진주시장으로서 최소한의 직업윤리이자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조 시장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눈 부릅뜨고 지켜보겠습니다. 진주시민 여러분도 조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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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ㅇ..... 2022-08-25 01:44:40
시장 잘못뽑았다.... ㅜㅜ 내 손목을 자르고 싶다....

2022-05-01 17:43:22
저 넘은 떨어져야 헌다~!!!

좋은하루되세요 2022-04-27 12:33:46
이런기사 좋습니다.

빛나리 2022-04-27 07:23:26
기사거리가 없군요

후진동네진주 2022-04-27 03:56:48
상대동에 도시가스는 언제설치해줄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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