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유등축제를 담당하고 있는 진주문화예술재단에 진주시청 공무원들의 자제가 취업이 돼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다. 진주시청은 유등축제예산의 대부분을 보조하고 있는 기관이다. 따라서 진주문화예술재단의 입장에서는 진주시청 공무원들의 말 한마디는 거역하기 어려운 압력이다. 그런 점에서 진주문화예술재단의 직원이 진주시청 공무원의 자제들이라는 것은 충분히 채용비리 의혹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 진다.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진주시내에 근무하고 급여가 상대적으로 높고 근무조건도 좋다는 점에서 진주에서는 신의직장으로 불릴만하다. 이런 직장에 아버지가 진주시청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취업이 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일을 하지 못한다면 이런 조직을 공정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차원에서 이번 진주문화예술재단의 진주시청 공무원 친인척 채용비리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특히 진주시청은 예산을 보조한다는 점에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다. 진주시청이 이 사실을 지금까지 몰랐을 수 없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은 진주시청 역시 이 채용비리 의혹의 공범자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진주시청은 하루빨리 조사단을 구성해서 재단 채용비리 의혹을 조사해 문제가 있으면 사법당국에 고발조치 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진주시내에 있는 다른 공공적 성격을 띠는 기관들에 대해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전수 조사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기관들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전수 조사해 공정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금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의 좌절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차원에서라도 진주시청은 하루빨리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