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기 교수 “사업자 선정 전 이미 땅 샀다”
6월 23일 정보공개 재심회의 결과에 주목
재심신청자 정도정 기자 회의에 참석할 듯
진주시가 장재공원 아파트개발사업자 중원건설의 수익을 공개하라는 언론사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23일 재심위를 앞둔 가운데 ‘공개하라’라는 시민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20일 “진주시 장재공원 아파트 개발사업은 공원일몰제에 따라 토지가 수용돼 아파트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민간사업자의 예상 수익은 공개되는 것이 옳다.”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의 정은아 국장은 이와 관련해 “진주시가 정보공개를 하지 않는 구체적 이유는 잘 모르지만 환경운동연합은 원래부터 아파트 개발사업보다는 공원으로 존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라고 밝히고 “이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개발하기로 했다면 사업자의 예상 수익은 정확히 공개해 그 처리 여부에 대해 시민의 여론을 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이어 “진주시가 끝까지 공개하지 않을 때 어떻게 운동을 펼쳐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관련 단체와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장재공원과 가좌공원 아파트 개발 반대 활동을 해 왔던 경상대 강철기 교수도 “가좌공원은 지켰지만 장재공원은 지키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말하고 “장재공원 아파트 개발사업은 민간사업자의 특혜 소지가 있기 때문에 예상 수익에 대해 시민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이어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자 선정 전부터 장재공원 내에 토지구입을 했다.”라고 밝히고 “이 같은 사실을 볼 때 장재공원 민간사업자가 사업자로 선정되는 것을 사전에 알았다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민간사업자의 로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진주시는 브릿지경제신문 정도정 기자의 재심 신청에 대해 23일 위원회를 열고 사업자의 예상 수익 공개 여부를 논의한다. 재심은 신종우 진주부시장이 위원장으로 진주시 소속 공무원 외에 민간위원으로는 윤형석 전 새마을금고연합회 회장, A변호사, B변호사, C회계사 등이 위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심회의에는 신청자인 브릿지경제신문 정도정 기자도 참석하여 자신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효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