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마산지청장, 피의자·피의자 변호사와 식사
박용호 마산지청장, 피의자·피의자 변호사와 식사
  • 이선효 선임기자
  • 승인 2023.03.16 10: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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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4일 저녁 기업가들과 진주 고급 한정식집에서 모임
피의자 A씨 현재 창원지검 진주지청에서 수사 중
피의자 A씨 돈을 주고 이승화 산청군수 수사하게 한 혐의
박 지청장, 피의자·피의자 변호사 함께 해 수사 무마 의심

박 지청장 “평소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 자주 만난다.
A 씨 사건은 몰랐다. 알았다면 부적절한 일이다.” 인정

창원지검 마산지청 박용호 지청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A와 A씨의 변호인 B씨와 고급 한정식집에서 술을 곁들인 저녁을 먹은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박 지청장은 지난 14일 오후 6시경 경남 진주에 있는 유명 한정식집인 ‘오동나무집’에서 현재 검찰 수사 중인 A씨와 A씨의 변호인 B씨, 그리고 진주의 유명 건설회사 회장인 C씨, 그 외 지역의 기업가 등 모두 6명이 모여서 저녁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저녁은 진주의 유명 건설회사 회장인 C씨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A씨는 이승화 산청군수 무고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현재 진주검찰 수사과에서 조사 중이다.

박 지청장은 마산지청으로 오기 전 진주지청장이었다. 현재 진주지청 수사과에서 A씨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사관들이 박 지청장이 데리고 있던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피의자 A씨와 변호사 B씨는 수사담당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력이 있는 현직 검찰 간부이자 전직 진주지청장인 박용호 검사에게 수사 무마를 부탁할 목적으로 저녁을 함께했다는 합리적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박 지청장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진주지청장으로 근무했다.

이에 대해 박 지청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날 참석한 사람들은 진주지청장 할 때 알게 되어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다. 평소에도 가끔 어울린다. 그날 자리도 오래전 약속돼 있었던 거다. 피의자 A씨의 사건은 잘 몰랐다. 알았다면 부적절한 처신이다. 나중에 A씨는 “사건 같지도 않은 무고를 받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변호사 선임하고 나한테 얘기도 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더라”라며 사건을 몰랐으며, 그래도 저녁 자리는 부적절했다”라고 인정했다.

피의자 A씨는 산청군수 선거가 끝난 지난 7월 돈을 주고 D씨로 하여금 이승화 산청군수가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허위 사실을 진정케 해 이 군수가 선관위, 경찰, 검찰의 조사를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핵심 피의자이다. 진정은 D씨가 했지만 피의자 A씨가 산청군수 선거에서 경쟁했던 박우식 후보 부인 이 모 씨와 D씨를 연결했다. 거기에다가 A씨는 박 예비후보의 부인 이 모 씨의 돈도 D 씨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승화 군수는 검찰에서 최종 무혐의를 받은 후 이 사실을 알고 D씨와 피의자 A씨, 박우식 예비후보의 부인 이 모씨 등을 무고혐의로 최근 진주검찰에 직접 고소했다. 진주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지 않고 진주지청 수사과에서 직접 조사토록 지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선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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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 2024-01-07 23:12:25
정말 징허다...

박희섭 2023-03-19 05:06:12
이런 놈들이 있으니 나라가 되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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