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과장, “아파트 팔고, 5억 원 대출받아 구매” 해명
“공무원이 사는 집 팔아 건물매입 이해 안 돼” 중론
1. 산청군 부부 공무원인 A 과장과 B 계장의 이해되지 않는 부동산 투자가 현재 산청 군내에 화제입니다. A 과장 부부는 4년 전 진주 시내에 건물 한 채를 구매했습니다. 현재 주변 부동산업계 평가로는 이 건물이 약 15억 원 이상 나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부동산 투자가 비상식적이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2. A 과장은 본지와의 전화에서 자금원에 대해 5억 원의 대출을 내고 살고 있던 아파트를 팔아서 구매대금을 조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전 재산을 건물을 사는 데 사용했다는 말입니다. 현재 이자율을 보면 5억 원의 대출에 대한 매달 이자는 약 300여만 원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과장급 공무원인 자신의 세후 급여가 몽땅 건물 대출이자에 충당되는 투자입니다. A 공무원에게 다른 소득원이 없으면 이런 투자를 했다는 게 사실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3. 이 사실이 알려지자 산청군 공무원 사회에서는 놀랍다는 반응들입니다. 더한 것은 27일 단행된 산청군 정기인사에서 A 과장은 본청 과장에서 ‘유배지’라 불리는 곳으로 좌천성 인사가 났다는 것입니다. B 계장도 본청에서 산하 사업소로 이동했습니다. 모두 A 과장 부부의 건물 투자에 대한 문제가 인사권자인 이승화 군수의 귀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반응들입니다.
4. 의혹을 더해 주는 것은 최근 모 언론이 산청 군내 토목직 공무원들의 관급 자재 납품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뒷 돈을 받는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A 과장이 토목직으로 산청군 토목직 공무원들의 리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 보도와 산청군의 인사에서 좌천당한 A 과장 부부의 인사 내용 등을 보면 A 과장 부부의 ‘영끌’ 부동산 투자가 이해되기는 합니다.
5. 이 기사를 쓴 J 기자는 이에 대해 “산청군청 토목직 공무원들의 납품 비리는 상상 이상이다. 노골적으로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본지에 얘기했습니다. 그 기자는 “상세하게 보도할 수도 있었지만 지역의 특성상 그러지 못했다”라며 토목직 공무원들의 납품 비리와 관련한 증거자료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얘기했습니다.
6. 이승화 산청군수는 본지에 “군청 내 토목직과 A 과장에 대해 떠도는 여러 소문에 대해서는 듣고 있다. 그런데 A 과장은 군수실로 와서 ”자신은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라고 소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7. A 과장은 본지에 ”지금은 무슨 말을 해도 내 말을 믿겠느냐. 그러나 시간이 가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다“라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습니다. 저도 A 과장 부부의 건물매입이 투자원리에 따른 합리적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A 과장 부부의 ‘영끌’ 부동산 투자가 일반 공무원들이 살아가는 모습과는 많이 달라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공직자는 투자에도 매우 조심해야 하는 것은 상식입니다. 이번 사례가 우리 공직사회에 경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필자가 이 칼럼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