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 정호영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 _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해 온 사학 발전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경남인] 정호영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 _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해 온 사학 발전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 이기암 기자
  • 승인 2023.11.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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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9%의 높은 지지율로 첫 ‘지방출신’ 회장에 당선
대한민국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주관 ‘2022 올해의 인물’ 교육부분 특별 수상

공·사립 간의 교원 파견 구조 개선, ‘사립학교 임용시험 제도’ 법안 통과 등
농어촌소규모학교해산 특례법 일시적으로 부활시켜 사립학교 퇴로 열어줘야
과원교사, 상치교사 문제 해결 위해 학교법인 간 교원전보 원활히 해야

1981년 경상(국립)대 사범대 입학, 공립고등학교인 금남고등학교에 첫 발령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창원고등학교 교장 재직
이민정책 통해 외국인 유학생 받아들이고 국내 전문인력으로 양성시켜야
정호영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

대한사립학교장회는 교육단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단체다. 1919년 수도권 지역의 사립학교 교장선생님들이 모인 친화회로 출발하여 1974년 사단법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2021년에는 초등학교를 통합하여 대한사립학교장회로 명칭을 변경,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있다. 사단법인의 재산은 서울시 종로에 9층 빌딩인 본관과 수원신갈에 8층의 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사업을 통하여 장학금 지원, 사학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과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2019년 99%의 높은 지지율로 100여 년 역사 중 첫 ‘지방출신’ 회장에 당선된 정호영 대한사립학교교장회장. 정호영 회장은 사학의 발전을 위한 대책과 법적 지원책을 연구하고 건의하는 일, 사립학교 교장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에 관한 정책수립하고 시행하는 일, 사학연구소를 통하여 사학의 미래와 발전에 관한 연구정책을 지원하는 일 등을 맡고 있다.

회장 취임 후 주요 성과로는 지난 100년 동안 중고등학교로 이어져왔던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를 초등을 통합하여 대한사립학교장회로 새롭게 출범한 점, 오프라인 회계를 온라인 회계로 변경하고, 공인회계감사를 2021년에 시작하여 3년간 공적인 감사를 추진함으로써 회계투명성을 확보한 점 등을 꼽았다.

사립초중고등학교의 가장 큰 현안에 대해 정 회장은 사학법인들의 명예로운 퇴로를 확보할 수 있는 ‘소규모사립학교 해산법’을 한시적으로 운영해야 하고 이를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교학점제, 2022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사립학교에서 발생하는 과원교사, 상치교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교법인 간 교원전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사립학교는 엄청난 파고가 예상되지만 작은 준비조차도 못한 실정이다. 최우선적으로는 학교의 통폐합과 사립학교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한 법적 보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1909년에 시작하여 2006년에 일몰된 농어촌소규모학교해산 특례법을 일시적으로 부활하여 한시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사립학교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국가경제와 발전에도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학령인구의 감소에 대한 교육환경 개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정 회장은 학령인구의 급감이 예상되고 있지만, 초중고등학교는 어떠한 준비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이민정책을 통해 중고등학교부터 학교 문을 열어서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이들을 잘 교육시켜서 국내 전문인력으로 양성시켜 나가는 것이 인구문제와 함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호영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과의 대담내용이다.

▲대한사립학교장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대한사립학교장회는 교육단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단체다. 1919년 수도권 지역의 사립학교 교장선생님들이 모인 친화회로 출발하여 1974년 사단법인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2021년에는 초등학교를 통합하여 대한사립학교장회로 명칭을 변경,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고 있다. 사단법인의 재산은 서울시 종로에 9층 빌딩인 본관과 수원신갈에 8층의 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수익사업을 통하여 장학금 지원, 사학 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과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대한사립학교 교장님께서 하는 일들은 무엇인지?

-사학의 발전을 위한 대책과 법적 지원책을 연구하고 건의하는 일, 사립학교 교장선생님들의 권익과 복지에 관한 정책수립하고 시행하는 일, 사학연구소를 통하여 사학의 미래와 발전에 관한 연구정책을 지원하는 일 등이 있다.

▲최근 사립초중고등학교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인가?

-인구 급감에 따른 사학법인들의 명예로운 퇴로를 확보할 수 있는 ‘소규모사립학교 해산법’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법적 보장을 해야 한다. 또 고교학점제, 2022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됨에 따라 사립학교에서 발생하는 과원교사, 상치교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교법인 간 교원전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사립학교법의 개정이 필요하다.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으로 취임하신 이후, 행보나 주요 성과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대한민국 발전에 사학이 큰 헌신과 기여를 해왔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았던 점을 상기하며, 다시 한 번 사학이 대한민국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공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많은 기관들과 협업을 이뤘다. 사학연수센타를 개설하여 사학인을 위한 특정연수를 제공하고 사학인의 정체성을 확보한 일도 성과 중 하나다.

지난 100년 동안 중고등학교로 이어져왔던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를 초등을 통합하여 대한사립학교장회로 새롭게 출범한 점도 큰 성과다. 오프라인 회계를 온라인 회계로 변경하고, 공인회계감사를 2021년에 시작하여 3년간 공적인 감사를 추진함으로써 회계투명성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만한 결과다.

▲공약사항 중 하나인 ‘사학연수원 건립’은 진행이 잘 되고 있나?

-사학연수센터를 개설하여 사립학교 교직원만을 위한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사립 신규교사를 위한 연수, 사립학교 신규 관리자를 위한 연수 등을 통하여 사학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강제적으로 공립에 위탁하는 사학임용고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시는지?

-각 사립학교는 건학이념을 가지고 있고, 그러한 자율성에 의하여 사학이 발전하고 국가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립학교법 개정으로 강제적으로 공립에 위탁함으로써 대부분의 학교법인이 기간제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며, 특히 종교학교인 경우 강제적인 공립에 위탁하는 임용고사로는 학교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사학에 교원 임용에 대한 자율성을 보장하여 건학이념이 구현될 수 있도록 하고 임용에 대한 비리가 발생 시 사학의 존립에 문제가 될 정도로 강한 처벌을 통하여 문제점을 바로 잡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대한민국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이 주관하는 ‘2022 올해의 인물’ 시상식에서 교육부분 특별 수상과 조선에듀·조선교육문화미디어가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교육대상’을 수상하셨다. 이 상의 의미는 무엇인가?

-한국초중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 대한사립학교장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교육발전을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책을 펼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교육발전을 위하여 더욱 헌신하도록 하겠다.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교장으로 재직 중인 창원고의 경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운영되고 있는데 현장에서 겪어본 것은 어떤지?

-창원고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2년차를 맞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기초소양과 기본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하여 졸업하는 제도다. 따라서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고, 일정 성취수준에 도달하는 이수하여 누적학점으로 졸업하는 제도이기에, 학생들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학습의욕을 높일 수 있는 제도다.

결국, 가장 큰 문제는 대학입시제도다. 1994년부터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상대평가로서 모집단의 명수가 많아야 유리한 제도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명수와 상관없이 학생들의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해야 하는 모순이 있다. 대학입시는 변화가 없으면서, 입시와 반대로 가고 있는 고교학점제와 2022개정교육과정의 적용은 학교현장에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고교학점제의 장·단점과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듣고 싶다.

-고교학점제의 장점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살리는 제도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과목과 시간표를 작성할 수 있는 자율성이 보장되고 자기주도적 공부를 할 수 있음으로 학생의 학업능력이 증진될 수 있다. 단점은 일찍부터 진로를 결정해야 하고, 혼란을 겪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불리하며, 개별 과목을 개설할 수 있는 여건과 교사와 시설의 부족이다. 사립학교는 과원교사, 상치교사의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환경 개선의 중요성과 지방 소멸이 야기될 수 있는 수도권 집중 현상으로 인한 지방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은 어떤 게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학령인구의 급감이 예상되고 있지만, 초중고등학교는 어떠한 준비나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립학교는 엄청난 파고가 예상되지만 작은 준비조차도 못한 실정이다. 최우선적으로는 학교의 통폐합과 사립학교의 명예로운 퇴진을 위한 법적 보장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1909년에 시작하여 2006년에 일몰된 농어촌소규모학교해산 특례법을 일시적으로 부활하여 한시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사립학교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 국가경제와 발전에도 유익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이민정책이다. 중고등학교부터 학교문을 열어서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이들을 잘 교육시켜서 국내 전문인력으로 양성시켜 나가는 것이 인구문제와 함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초·중·고 교육 정책에서 개선돼야 할 점과 정부에 바라는 점 등이 있다면?

-최근 교권과 관련된 일련의 문제점들이 있었다. 학생 인권과 교권의 적절한 조화를 통하여 교육의 기본이 바로서 가는 학교현장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학대처벌 특례법의 개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사가 교육적으로 이루어지는 교권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보장이 될 때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 이사장으로 계시다. 어떤 단체인지?

-한국초중고등학교교장총연합회는 1만200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표하는 단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건전한 교육정책을 교육부에 건의하고 제안하는 일과 학교현장의 문제점을 대한민국 다양한 교장회의 회장들이 모여 의논해가는 사단법인체다.

▲현재 창원고등학교 교장으로도 역임 중이시다. 학교 자랑을 좀 하신다면?

-창원고는 창원시를 대표하는 인문계 고등학교다. 대학진학 성적도 우수하지만 학생들의 건전한 가치관과 기본교육에 충실한 학교이며, 다양한 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부울경에서 유일하게 J-ROTC가 결성되어 있고, 비즈쿨 우수 운영학교로 2회 연속 수상했으며, 학생 중심으로 모든 교과교육활동이 운영되고 있다.

▲교사는 언제 되셨나? 그리고 교사로서 경력은?

-1981년에 경상(국립)대학교 사범대학에 입학하여 의무발령을 받아 공립고등학교인 금남고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다. 명신고등학교, 진주고등학교, 단성고등학교, 삼천포공업고등학교, 덕산고등학교를 거쳐 공립 20년 근무를 마치고 사립으로 이동했다. 삼천포중학교, 삼천포고등학교 교장, 삼천포여자중학교 교장, 현재 창원고등학교 교장으로 37년째 근무하고 있다.

▲끝으로 오랜기간 교육 현장 일선에서 몸담아오셨는데, 교사로서 소신이 있다면?

-교육의 성패는 교사에게 달려있다. 학교현장의 최전선에서 함께하는 교사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과 내용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기에 교사의 교육관이나 인성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교사는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기에 진보적이기보다는 누구보다도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도 가르침과 행동과 교육의 부분적인 면에서는 진보적 생각과 행동이 필요한 것이 교사이다. 성직자인가? 노동자인가? 하는 교육관에서부터 교사이기 이전에 인간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인성이 바로 선 교사가 되어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고, 국가의 미래가 희망적일 수 있을 것이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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