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의 유력언론인 경남도민신문사가 경영권 분쟁과 수사 등으로 혼란스럽다. 삼천포 제일병원의 김송자 원장이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보도가 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타결되는 가 싶더니 이번에는 김 원장이 ‘갑질의혹’으로 검찰이 기소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김송자 원장(경남도민신문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삼천포 제일병원에서 직원을 부당징계(노동위원회 판정)하는 과정과 인근 의료기판매 업체와의 갈등 과정 등에서 폭행, 모욕, 업무방해 등의 행위가 있었다며 지금까지 진주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그런데 진주검찰은 지난 12일 이 같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김송자 원장과 이 병원의 윤 모 행정원장, 그리고 내과 진료원장으로 근무했던 우 모씨 등을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한다. 김 원장은 업무방해, 모욕, 폭행교사 혐의로 윤 모 원장은 업무방해, 폭행, 모욕 등의 혐의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김송자 원장과 윤 모 원장은 경남도민신문의 회장과 기획국장 등으로 신문사의 최고 요직 인사들이다. 그런데 신문사의 최고위직 인사들이 다른 혐의도 아니고 폭행과 모욕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고 보여 진다. 우리가 보통 ‘갑질’이라고 표현하는 것들이 법적으로는 모욕, 폭행 등의 혐의이기 때문이다.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되어지는 듯하자 신문사의 최고위직 인사 두 명이 모두 ‘갑질 혐의’로 법원의 재판을 받는 처지에 이른 것이다. 물론 신문사에서 일어난 일은 아니다. 따라서 아무리 이들의 경영수완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신문사가 정상 경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경남도민신문은 진주지역에서 정론을 펴 온 유력 신문사이다. 경남도민신문의 혼란상은 진주시민을 비롯한 경남도민들에게 피해가 간다. 경남도민신문사 구성원들이 이 혼란상을 하루빨리 극복해 정상적인 언론활동으로 사회의 등불이 되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