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진주지역 시민단체들이 대학 총장에게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진주지역 노동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24일 오전 경상국립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대병원장의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총장이 경상대병원 비정규직 문제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파업이 22일째 단식농성이 8일째 들어섰음에도 경상대병원 측은 협상장에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못한 안을 내놓으며 노동자들의 양보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병원장도 병원의 사무국장도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그렇다면 그들을 임명한 총장과 이사회가 이 문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비정규직 정규직전환에 관한 파업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서겠다는 이야기를 관계자에 의해 전해졌다”며 “그렇게 얘기했다면 빨리 나서면 될 일로, 임명 권한을 가지고 있는 총장이 직접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경상국립대학교로 통합 출범했다고 자랑만 할 것이 아니라, 국립대라는 명칭에 맞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에 대한 정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을 국립대인 경상국립대에서 이행하고, 권순기 총장은 이 문제해결에 직접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노동자가 원하는 정규직 전환이 이뤄질 때까지 대학본부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