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이준석 돌풍
[김용희의 세상엿보기] 이준석 돌풍
  • 김용희 시인·수필가
  • 승인 2021.05.31 13: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용희 시인·수필가
김용희 시인·수필가

이준석 돌풍이란다. 예상치 못하게 갑자기 일어난 거센바람, 태풍이 아니라 돌풍은 지엽적이고 일시적이란 의미를 담고 있겠다. 물론 태풍으로도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겠다. 노무현 바람은 미풍에서 돌풍으로 태풍으로 한 시절을 불었었다.

이준석 그 친구 노원에 출마하여 세번씩 고배를 마셔도 끝까지 노원이다. 36세에 정치 중진이라니 이번 경선 출마자들의 아들격이다. 이 친구 빗대어 마크롱, 블레어 평하는 이들도 있나본데 여하튼 이외성과 돌발성에 놀라는 듯하다. 지난 총선 때 동네 어귀에서 지하철역에서 자전거 타고 한 번 잘 해보겠다고 인사다니는 것 두어번 본 것 같은데. 워낙 민주당 싹쓸이하던 때라 낙선했지만 나름 선전한 기억이 난다.

이 친구 돌풍을 어떻게 해석하고 앞으로 정치판도에 어떤 바람이 불 것으로 봐야 할까? 우선 돌풍이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 보면 일반인들의 예상을 엎었다는 것인데 그게 사실 일반인들이 그렇게 만든 게다. 투표자가 시민과 당원 반반인데 특히 시민표에서 압도적 1위다. 그게 뭘 의미할까? 한 마디로 기성정치에 대한 정치신물의 표현이겠다. 여야를 막론하고 구 정치인 신물난다의 국민의 잠재적 의식이 표면화된 것 같다.

이 마당에 분위기 파악 못한 중진들 자신이 5선이다 4선이다 하고 있나본데, 그리고 어떤 후보는 선거마다 뛰어든다. 국회의원, 시장, 당대표…. 다음에는 또 어디 기웃대려나. 시골 장터가 그렇다. 장사꾼은 5일마다 서는 장터를 간다.

이제 큰일 난 것이 여당같다. 신선한 바람 혁신 젊음 패기 변화 이게 진보당 색깔이어야 하는데 야당 보수 꼰대(?)당이 저러니 여당 민주당 설 곳이 어딘가, 자신들 자리를 뺏긴 것 아닌가? 송영길 당대표되서 부동산세금 깎아준댄다. 오세훈은 재개발 풀고. 그러니 서울집값 또 뛰고 덩달아 전세도 뛴다. 꼴투기 망둥이 같이 뛰는데 모두 장구도 치고 장단도 맞춘다. 양도세 종부세 재산세 막 깎아준다고? 이 판 더 키운다고? 어느 채널은 말로만 깎아준다하고 실속은 없다고 오히려 역공격까지 한다. 깎아주는 생색만 낸다고.

노원 마들역 주공 19평 4년전 전세 1.3억 매매 2.5억, 올봄 전세 2억 매매 4억, 오늘 검색하니 매매 5억, 3~4개월만에 또 1억 올랐다. 한 마디로 서울집값 미쳤다. 그런데 실수요자 운운하며 송영길 또 감세해준단다. 집값이 미친 게 아니고 정치인이 좀 이상하다.

이렇게 여당이 진보당이 보수당돼서 가진 자 보호하니 이제 야당 보수당이 진보당 이미지 가지고 나온다. 이러니 20대 유권자가 야당으로 몰려간다.

그 친구 미국서 유학하고 철저한 경쟁주의자다. 대학도 공익이 아니라 경쟁이라 말한다. 등록금 비싼 대학이 좋은 대학. 자본에 의한 서열화, 그게 보수의 가치니까, 이긴 자가 살아남는 것 호모사피엔스가 지배인류된 것.

야당 차기 대선은? 윤석렬? 아님 제3의 인물? 그런 건 잘 모르겠다. 정치공학이란 것 워낙 변수많고 온 나라 이권이 다 걸리고 세상을 끌어가는 힘이니.

다만 어떠해야 하는가 어떠한 게 좋겠다, 혹은 어떠해야 시대적 선택을 받을까는 시민 국민의 한 사람으로 희망일 수 있지 않나. 어차피 표는 국민이 주는 것이니.

이제 표계산 그만하고 국민뜻 읽어야 하지 않을까? 그게 어려울까? 민심이 보여주는 것, 이번 시장선거에서 여당참패 원인? 국민이 바라는 게 뭔가? 현재 여당 두곱절 국회의원 줘도 정부 이리 만드니.

은둔의 왕국에서 권력을 위탁 경영한 외주한 분이나, 정권을 이권화 국익을 개인통장으로 바꾼 분이나 현재 지금이나 뭐가 다른가, 단절의 정치. 눈닫고 귀막은 정치.

이준석 돌풍은 소통에 대한 갈구다. 그 친구 옳든 그러든 소통하니까. 지난 선거에서 젊은이들에게 마이크 넘겨준 친구니깐. 말할 수 있도록 기회 준 친구니깐. 모두가 입만 있는 정치인 귀도 있음을 보여준 친구니깐. 기성에는 이제 여든 야든 희망이 안 보이니, 정치에는 보수든 민주든 절망만이 배여 나니, 모두가 꼰대로 보이니, 이렇게라도 희망을 찾아보려는 가녀린 호소 그게 돌풍이란 이름의 절규 아닌가?

서울집값 또 폭등할게다. 왜? 가격이 올라도 전혀 부담되지 않으니, 경기도민 1300만이 서울살고 싶다. 예비수요 충분하고 재산세 없고 양도세 낮춰주고. 오르지 않을 이유 전혀 없다. 실수요자 핑계 유주택자 세금 깎아주고 표 구걸하려는 여당의 의지가 저리도 확고한데. 지금 5억 내년 대선 때 10억 되도 집주인 전혀 부담없다. 이렇게 여당은 무주택 젊은 세대를 넘사벽 앞으로 몰아넣고 있으니, 이준석 돌풍은 무주택자들의 한숨이 모여 태풍된 게다. 기성정치인 모두가 깊은 수렁에 뒤엉켜 그넘이 그넘 같아 그넘 같지 않은 젊은이를 한 번 찾아보려는 한 오라기 희망인 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