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완 군수 “불필요한 외출 자제해주길”
의령 건설현장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추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19일 오전 11시 30분 코로나19 긴급브리핑을 열고 함양-울산간 고속국도 건설현장에서 신규 확진자 11명(의령18번~28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 11명 중 8명은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이며, 3명은 타지인으로 현장에서 근무하는 내국인 근로자로 동선 파악 및 주민 접촉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날 군에 따르면 군은 전날(18일) 발생한 외국인 근로자 2명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건설현장발 확진자는 총 13명이다.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숙소를 함께 사용하는 점과 식사를 같은 공간에서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 감염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방역조치가 요구된다.
군은 확진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지역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현장 인근 임시 선별소를 설치하고 주 건설사 34명, 협력업체 5개소 직원 138명 등 총 172명에 대해 선제적으로 전수 검사를 시행했다. 152명이 음성판정이 나왔고, 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군은 외국인 고용사업장과 사업주에게 외국인 근로자 전체가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군은 1주일간 외국인이 단 한 명이라도 근무하는 사업장에 대해 특별합동점검반을 꾸려 일제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이외에도 군은 외국인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타지역에서 유입되는 건설현장, 제조업체, 농축산분야의 외국인 근로자는 선제검사를 실시해 음성확인서가 있어야 근로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태완 군수는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적극적인 방조 협조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타지역 이동이나 관내 외출 등 불필요한 활동을 자제해 주시고 일상생활에서 방역수칙을 꼭 실천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