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 농업인 삶의 질 개선 방법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_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
[경남인] 농업인 삶의 질 개선 방법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_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
  • 차솔 기자
  • 승인 2022.11.0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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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농인력 부족, 원자재 급등, 쌀 가격 하락, 가뭄, 산불, 태풍 등
올 한해 우리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여느 해 보다 힘든 시기였다

문제점 찾고 해결방안 모색위해 농촌현장 직접 찾아 고충사항 청취
‘활기찬 농업, 행복한 농입인’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 할터

김주양(54) 경남농협 본부장은 우린 농촌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촌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취임 초부터 농·축협과 농촌현장을 직접 찾아 고충사항을 들으며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남은 기간도 활기찬 농업, 행복한 농입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김주양 본부장은 진주 출생으로 동명고,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 후 1992년 평택군 서기로 농협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신유통기획단과 유통종합지원부 등을 거쳐 농협양곡 본부장에 이어 경제기획부 경제전략단장, 원예사업부장을 지내고, 산지원예부장을으로 근무 중 2022년 1월 1일부 인사를 통해 경남본부장으로 왔다.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

다음은 김주양 경남농협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경남농협 본부장에 취임한 지 한 해가 되어간다. 먼저, 그동안의 소회를 말한다면.

-되돌아보니 우리 농업·농촌에는 유난히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만성적인 영농인력 부족, 원자재 급등, 쌀 가격 하락, 가뭄, 산불, 태풍 등 우리 지역 농업인들에게는 여느 해 보다 힘든 시기였던 거 같습니다. 이러한 농업·농촌의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자 취임 초부터 농·축협과 농촌현장을 직접 찾아 고충사항을 들으며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활기찬 농업, 행복한 농입인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발생한 태풍으로 도내 농촌에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에 직접 나서기도 했는데, 향후 재해를 대비해서 복구지원 방향이 있다면.

-농업인에 대한 체계적인 영농지원과 농업재해 예방 등 피해 발생시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해 영농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 중에 있으며, 봄철 파종기 가뭄피해시 양수기 지원, 밀양 산불피해 구호성금‧구호물품 및 잔불진화 지원,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복구 지원 등 지역 농정담당과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여 신속한 복구 활동이 될수 있도록 항상 준비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풍 피해 복구 이외에도 많은 영농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경남농협만의 영농활동 지원책이 있다면.

-경남농협은 태풍피해 복구와 가을철 수확기 일손돕기에 가용자원과 인력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연이 있는 농가우선 지원, 농사랑밥차를 통한 수확기 중식지원, 지자체와 협력하여 대학생인력 지원 등 농협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신속한 지원으로 농가부담을 줄여 젊은세대가 영농활동을 하고 싶은 행복한 농촌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시작하게 된 계기와 성과는.

-경남농협 온라인지역센터는 21년 10월 개소 후 20여 차례 라이브커머스 진행을 통해 팬데믹 시기에 판로가 어려운 경남 농산물 생산 농가의 판로를 개척하고 농가수취가 제고에 보탬이 되고자 하였습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식품판매액은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64% 성장하였고, 그중에서도 라이브커머스 판매액은 70%이상 성장하였습니다.

▲이 사업에 대한 앞으로의 구상과 계획이 있다면.

-엔데믹이 끝나더라도 여전히 온라인 사업과 라이브커머스는 경남 농산물 판매증대를 위한 중요한 판로가 될 것이라 여겨집니다. 경남농협은 김해, 밀양, 통영 등에 온라인센터 개설을 지원하였고, 추가적으로 시군단위 센터개설을 통해 온라인 판로 확대에 힘쓸 예정입니다. 또한 주기적인 온라인 사업 교육과 멘토링 실시, 라이브커머스 자체 제작과 진행을 통해 방송비용을 최소화하여 농가 수취가제고 및 소비자 가격 안정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최근 쌀값 하락으로 농민조합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지난해 벼 재배면적의 증가로 쌀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여기에다 식습관의 서구화와 코로나 여파까지 겹치면서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kg까지 줄었습니다. 이는 30년 전인 1991년 116.3kg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며, 이는 하루에 밥을 한 공기 반 정도 먹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이후 산지쌀값은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농민조합원들은 당장 올해 수매가가 어떻게 결정될지 걱정이 앞서실 것입니다. 비료, 농약 등 농자재 가격이 크게 인상되었지만 쌀값 하락으로 수매가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할까 불안 해 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경남농협은 농민들 피땀의 결실이 헛되지 않게 수확기 원활한 수매와 쌀값 안정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먼저, 그간 쌀 추가 시장격리를 통한 쌀값 하락세를 막기 위해 전방위적인 농정활동을 펼쳐왔으며 그 결과 지난 25일 당정협의를 통해 역대 최대 물량인 45만톤 규모의 쌀 시장격리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확기 원활한 수매를 위한 보관여석 확보를 위해 재고과다 농협의 벼를 이고 조치하고 있으며, 쌀 판매확대를 위해 부산, 울산 뿐아니라 제주도 등 소비지 신규 거래처를 개척하는 한편, 수출을 통한 판매채널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청소년 식습관 개선을 위한 '얘들아 밥먹자 캠페인'을 비롯해 쌀의 날, 가래떡데이 등 쌀 소비촉진행사를 실시하고, 지난 22일에는 밀양 오리온농협에서 쌀 가공사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쌀 소비확대와 쌀값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농협경남지역본부가 역점적으로 추진은 사업은.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낸 것 같다. 취임 후 도내 지역 농·축협과 농촌 현장을 직접 찾아 농업인의 고충을 들으며 지속가능한 경남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문제점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경남농협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방향을 계속 찾아가고 있다.

역점사업으로는 우선 판매 걱정 없이 농사만 지어도 잘 살 수 있는 판매농협을 만드는 것을 꼽고 싶다. 이를 위해 APC 산지조직화를 통한 지역농축협의 역할을 강화하고, RPC통합, 축산물 브랜드 통합마케팅을 통해 경제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다음으로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경남농협 구현이다. 지역 밀착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농협으로서 농업인, 지역 소외계층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며, 어려운 농업·농촌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셋번째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농업인 고령화 등에 따른 영농작업반 및 농촌인력중개, 농촌일손돕기 등 농촌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손쉽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스마트팜이나 스마트농기계 같은 농작업의 스마트화 확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잇다. 그리고 영농지원을 위한 지역농축협의 다양한 사업 역시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경남은 신선농산물 수출로 유명하다. 24년 연속 수출 1위를 달성한 경남농협 만의 비결이 뭔지 궁금하다.

-경남농협은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1억 2700만 불을 수출하여 전국농협 수출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24년째 신선농산물 수출 전국 1위를 달성하여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국내 농산물 가격지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도 파프리카와 딸기를 주품목으로 25년 연속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이같은 바탕엔 각 수출농협으로 결성되어 있는 경남수출농협협의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수출농협협의회는 경남 관내 수출을 하고 있거나 수출을 희망하는 농협이 회원이 되어 정보나 노하우를 공유하는 단체다. 1999년 4월에 결성되어 2021년말 기준 경남 관내 총 64개 농협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수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유관기관과의 정기적인 수출활성화 토론회를 통해 현장 의견 수렴과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각 농협별 수출활동비 지원과 품목별 수출통합조직과의 업무협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남수출농협협의회 운영활성화가 24연속 1위를 달성하는 경남농협만의 비결이 아닌가 한다.

▲봄철 파종기에 이어 가을 수확기 농촌 인력난이 예상되는데 향후 계획은.

-영농철마다 농작업 인력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많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에 경남농협은 올해 경상남도와의 협업을 통해 관내 20개 영농작업반을 중심으로 유상인력 10만명과 인력중개센터 운영 예산(5억원)을 확보와 더불어 준법지원센터 사회봉사대상자, 임직원과 농업관련 단체, 대학생, 지역 기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상시 일손돕기(무상인력) 인력풀을 구성하여 중소 고령농을 중심으로 인력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금번 가을 수확기에도 우리지역 대표 과일인 단감, 사과, 배를 중심으로유무상인력 POOL을 적극 활용하여 적재적소에 농작업인력이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 장기화로 외국인근로자 도입에 어려움이 많지만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통해 하반기 도입 예정인 8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신속하게 입국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농협 특히, 경남농협은 후원, 기부뿐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하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어떤 연유라 생각하는지. 수많은 지역사회공헌활동을 펼쳤는데,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짧은 기간 우리나라가 온국민의 노력으로 큰 발전을 통해 선진국에 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 중산층과 서민층간의 격차, 중년층과 2030간의 세대격차 등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농촌과 농민, 도시의 소외된 이웃들을 현장에서 만나보면 이분들의 어려움과 해결책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더 많은 현장에서 농민들과 약자들을 만나면서 더 많은 목소리를들으며, 꼭 필요한 지원활동을 넓혀갈 계획입니다. 또한 농협직원이 함께 참여하여 사회공헌활동을 함으로써, 참여자 모두가 봉사활동의 동기부여 및 경험이 선한영향력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영향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지역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함께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다. 이 제도의 의미와 함께 전하고 싶은 말은.

-2023년 1월 1일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이 외의 지자체(고향 등)에 기부하면, 지자체는 그 기부금을 주민복리 등에 사용하고 기부자에게는 세제혜택과 기부액의 일정액을 답례품(농축산물 등 지역 특산품)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역소멸 위험을 완화하고, 지역 주민복리 개선과 농축산물 등 지역특산물의 판로확대를 통한 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농촌과 지방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의 해결책이 될 고향사랑기부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특히 소득공제를 받는 직장인이라면 고향사랑기부금으로 10만원을 기부하면 고향을 살리는 좋은 일에 힘을 보탬과 동시에 전액 소득공제와 3만원 상당의 답례품까지 총 1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는 만큼 내년에 제도가 시행되면 기부에 많이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업구조개편로 나눠졌지만, 농협중앙회와 농협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화합·협력책이 있다면.

-농협은 농업·농촌의 복지 증대와 지역경제 발전 등 농업인과 국민 지원역량 강화를 위해 2012년 사업구조개편을 하였습니다. 올해는 사업구조개편 10년이 되는 해로 그동안 계열법인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양파 팔아주기 全 직원 동참, 범농협 쌀 소비촉진 1·2·3운동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 지원을 위해 全 직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중앙회, 경제지주, 농협은행 등이 함께 참여하는 시너지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아울러, 법인별 젊은 직원 간 소통활성화를 위해 경남농협 2030위원회를 첫 구성 및 운영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부족했던 직원 간 소통의 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기를 시작하면서 생각한 경영철학은 무엇이고, 앞으로 경남농협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계획인지.

-직원과의 자유로운 소통으로 모두가 공감하는 경영을 펼치고, 공정하게 평가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실패 속에 경험이 있으면 됩니다. 모든 일에 열

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합니다.

▲끝으로, 도민과 농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경남농협은 농업인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농업현장에서 답을 찾고 이에 세심한 지원을 통한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도민들께는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먹거리 공급을 위해 노력하는 등 농업인과 도민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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