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인] 허기도 전 군수 투자유치 일환, 산청 한방특구에 요양병원 설립
[경남인] 허기도 전 군수 투자유치 일환, 산청 한방특구에 요양병원 설립
  • 황인태 대기자
  • 승인 2022.11.04 1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영숙 산청요양병원 이사장

허 전 군수 7번이나 찾아와 요양병원 설립 요청
2019년 199병상 산청요양병원 이름으로 개원
산청군·함양군 인근에서 유일한 노인요양병원

군수 바뀌자 산청군 외면해 혼자 힘으로 병원 설립
의료분쟁으로 이웃의 관·장송곡 시위까지 겪어
연이은 고난 겪고 암 전문 요양병원으로 자리잡아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나 전주대학 석사 학위
전북 고창에 2004년 효자요양병원 설립 운영 중

정영숙(53) 산청요양병원 이사장은 산청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이다. 2016년 허기도 당시 산청군수가 정 이사장이 전주에서 운영하고 있던 한방병원에 찾아와 “약초의 고장 산청에 한방병원을 설립해 달라.”고 요청하게 된 것이 산청과의 인연이다. 당시 허기도 군수는 7번이나 정 이사장을 찾아왔다. 그 열의에 감동해 인생에 마지막으로 좋은 일 하자며 산청에 한방요양병원을 설립할 결심을 했다.

그런데 이 결심이 고난의 길이었다. 한방병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부지를 매입하고 나자 군수 선거에서 허 군수가 낙선해 버렸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새로이 취임한 이재근 군수는 전임군수의 일이라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재근 군수가 관심을 두지 않으니 공무원들도 멀리하기 시작했다. 병원을 설립, 개원하는 일은 행정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미 시작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전임 군수가 유치한 병원이라고 새로운 군수가 된 이재근 군수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에 대해 저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허 군수 개인으로 한 일이 아니고 군수라는 직함으로 한 일이 아닙니까. 군정의 연속성이라는 게 있는데 산청군수들이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한다면 어떤 사람이 산청군을 믿고 투자하겠습니까. 이번에 당선된 이승화 군수는 통이 크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이제 저 같은 피해사례가 다시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문제가 아니라 산청의 문제입니다. 제가 잘 돼야 산청에 제2, 제3의 병원 설립자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정 이사장은 당초 믿었던 산청군의 지원 없이 힘들게 2019년 산청요양병원을 개원했다. 그런데 개원하고 나서도 고난의 연속이었다. 요양병원은 입원환자가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는 게 일상인 병원이다. 그런데 의료분쟁이 일어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고생을 했다. 병원에서 의료분쟁이야 늘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피해자와 합의가 안 되면 법원의 판단을 따르면 된다. 그런데 당사자가 병원 앞에 관을 가져다 놓고 장송곡을 틀면서 시위하는 기상천외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요양병원은 대부분 환자가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입니다. 그런 병원 앞에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다며 관을 가져다 놓고 장송곡을 트니 입원한 환자의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피해를 주장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는 것도 좋지만 정말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겁니다.”

장송곡 시위는 법원의 판결로 중단됐다. 행정의 외면과 이웃의 집요한 괴롭힘에도 정 이사장은 꿋꿋이 버텨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병원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암 전문 요양병원으로 특화해 가고 있는 중이다.

“산청은 뛰어난 자연경관, 좋은 공기, 약초의 고장이라는 이미지 등으로 요양병원이 잘 될 수 있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청요양병원은 산청, 함양에서는 유일한 요양병원으로 힐링의 고장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암 전문 요양병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정영숙 이사장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산청에 온 것이 후회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정영숙 산청요양병원 이사장.
정영숙 산청요양병원 이사장.

다음은 정영숙 이사장과의 대담내용이다.

▲산청요양병원은 언제 개원했나.

-2019년 6월 개원했다.

▲어떻게 해서 산청에 요양병원을 설립하게 됐나.

-전북 고창에서 요양병원, 전주에서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인가 허기도 당시 산청군수가 전주에 있는 한방병원을 찾아와서는 “산청은 약초의 고장이다. 한방병원을 설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 군수의 얘기를 듣고 바로 승낙했나.

-아니다. 그랬더니 그 이후로 허 군수가 7번 정도 찾아왔다. 지금의 요양병원 부지가 한방의료특구로 지정돼 있는데 한방병원을 꼭 유치하고 싶다. 대규모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허 군수가 7번이나 찾아오니 군수의 열의에 감동해 한방요양병원을 설립하자고 결심하게 됐다.

▲그런데 이름에 한방이 빠져있다.

-처음에는 이름을 산청한방요양병원이라고 지었다. 그런데 경남도에서 한방을 넣을 수 없다고 해서 산청요양병원으로 한 거다.

▲경남도에서 왜 반대했나.

-한방요양병원이라는 이름은 법률상 없다. 한방병원, 요양병원 이렇게 돼 있다. 그러니 경남도로서도 어쩔 수 없었던 거다.

▲산청군에서 지원을 많이 하던가.

-전혀 하지 않았다. 병원 건축하려고 하니 군수가 바뀌었다. 그런데 새로 취임한 이재근 군수가 전임 허기도 군수가 유치한 병원이라며 일체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재근 군수가 관심이 없으니 공무원들도 의도적으로 멀리했다. 그래서 산청군의 지원뿐 아니라 행정적인 지원도 받지 못한 채 혼자서 다 했다.

▲전임 군수가 유치한 것이라도 개인적인 차원에서 한 것이 아니지 않나.

-제가 답답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다. 저는 허기도 군수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이다. 여기 한방특구가 있고 병원 부지가 있다. 그런데 아무도 투자하지 않으니 허기도 군수가 나서서 유치 활동을 한 거다. 그런 유치활동 결과로 투자가 이루어진 건데, 군수가 바뀌었다고 안면을 싹 바꾼다면 이제 누가 산청군을 믿고 투자하겠다. 정말 자살행위라고 생각한다.

▲한방특구 부지가 아직 남아있나.

-저 말고는 투자한 사람이 없으니 아직 남아있다. 그런데 저를 대하는 산청군의 태도를 보고는 그 이후 단 한 건도 투자유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먼저 투자한 사람이 잘 돼야 후속 투자가 이어지지 않겠나. 그런 간단한 이치도 모른 채 자기들끼리 권력 싸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현재 산청군이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 있나.

-현재 이승화 군수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필요한 부분이 많다. 특히 산청요양병원은 산청군과 함양군에서 유일한 요양병원이다. 요양병원이지만 의료인력이 상주하기 때문에 산청의 의료서비스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다른 군의 경우 의료인력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래야 우수한 의료인력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중보건의 등을 배치할 수도 있고 의료인력에 대한 비용지원도 필요하다.

▲또 다른 지원 사항은

-산청요양병원은 199병상이다. 아직 다 채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산청군에서 홍보를 해 주길 기대한다. 원래 마을버스에 산청요양병원을 홍보해 주기로 약속이 돼 있었다. 그런데 그게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병원 옆에 산책코스가 있었으면 좋겠다. 계획서를 만들어서 군에 제출하려고 한다. 크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 군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면 좋겠다. 우리가 성공해야 제2, 제3의 요양병원이 산청에 생기게 된다. 또 사회복지 시설이 산청에 들어오게 될 거다.

▲산청군의 무관심 외에는 고생한 게 없나.

-있다. 이웃 때문에 엄청난 고생을 했다.

▲그건 무슨 말인가.

-소위 말하는 의료분쟁이 일어났다. 그런데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너무 폭력적이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난 건가.

-요양병원은 입원환자가 죽음을 목전에 둔 게 일상인 병원이다. 병원 측의 잘못이 있다면 상호합의하거나 이게 되지 않으면 법원의 판단을 구하면 된다. 그런데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병원 앞에 관을 가져다 놓고 장송곡을 트는 시위를 했다. 요양병원은 말했듯이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관을 가져다 놓고 장송곡을 트니 그 마음들이 오죽하겠나.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거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합법적인가.

-합법이 아니다. 그래서 법원의 판결로 시위가 강제적으로 중단됐다. 지금은 시위하지 못한다. 그런데 법원의 판단이 나올 때까지 그 고통이 엄청났다. 참 별의별 일을 다 겪었다. 외지인이 산청에 와서 이런 일을 겪는 것이 알려지면 누가 산청에 투자하겠나. 이럴 때 군청 등에서 나서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투자한 회사가 잘 돼야 제2, 제3의 투자자가 나타난다. 그렇게 하지 않고 산청에 투자하라고 외쳐봐야 공허한 메아리가 될 뿐이다.

▲산청 요양병원의 규모는 어떤가.

-병원 규모는 대지면적 5882㎡, 연면적 6341㎡, 지하 1층, 지상 4층이다. 직원은 73명으로 의사 5명, 간호사·간호조무사 32명, 의료기사 5명, 간병사 9명, 기타 22명이다.

▲자랑할 만한 점은 무엇인가.

-산청군 한방특구 내 위치하고 있으며, 쾌적한 주변환경과 잘 어울리는 고풍스러운 건물 외관과 일반환자 요양병동과 별도 암환자 요양병동을 다 함께 운영하고 있다.

▲다른 요양병원과 비교하면 규모가 큰 편인가.

-요양병원은 2009년 초 714개에서 2017년 초 1502개로 증가했고, 2019년 3분기 1587개로 최고점을 찍은 후 2020년 현재 1,582개로 감소 추세에 있다. 요양병원 병상은 2008년 우리나라 전체 병상 47만 2297개 중 7만 6608개로 16.2%를 차지했는데 10년 후인 2018년에는 27만 7101병상으로 전체 병상 62만9219병상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늘었다. 산청요양병원은 병상수 199개로 전국 요양병원 평균 병상수 193개에 비추어 중간 규모에 해당된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의 차이는 무엇인가.

-요양원은 노인복지법에 따른 노인요양시설로서 치매, 중풍 등 노인성질환 등으로 심신에 상당한 장애가 발생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을 입소시켜 급식·요양과 그 밖에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이다. 이에 반해 요양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의사, 한의사가 장기 입원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이다.

▲진료 분야는 어떻게 되나.

-신경외과 전문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및 한방의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진료과목으로는 신경외과, 외과, 내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침구과, 한방부인과, 한방내과 등이다.

▲다른 요양병원과 달리 산청요양병원만의 특별한 점이 있나.

-양·한방 협진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의료행위와 더불어 직원들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휠체어를 이용하여 공기가 맑고 깨끗한 병원 주변 산책을 정기적으로 시켜주고 있다.

▲주로 어떤 환자들이 산청요양병원을 찾고 있나.

-산청군과 함양군 관내 요양병원은 산청요양병원이 유일하며, 종합병원 등 급성기병원에서 수술치료 후 장기요양이 필요한 환자분들이 주로 찾고 있으며, 요즘에는 암 치료 목적으로 전국에서 자연환경이 수려하고 조용한 산청요양병원을 찾는 분이 늘고 있다.

▲암 치료를 목적으로 찾는 환자들도 많을 텐데 산청 요양병원만의 특화된 치료 기술이 있나.

-암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최대의 열에너지를 피부를 통해 암 조직의 세포에 전달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안전한 치료방법으로서 고주파온열암치료기 셀시우스 TCS를 구비하여 활용하고 있다. 43℃ 열에 암세포만 괴사되고 산소공급이 원활해서 세포의 민감성이 높아 방사선 치료 효과를 상승시켜 주는 체외역박동술 치료장비인 K1 ECP를 확보해 사용 중이다. 더불어 한방요법인 왕 뜸도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더 높이고 있다.

또 천혜의 자연환경과 환자 중심 인테리어, 다양한 활력 프로그램으로 마음의 평안을 드리고 있다. 청정 지역 산청의 자연환경은 암환자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힐링공간을 제공하며, 오염되지 않는 깨끗한 공기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고, 산청요양병원 주변에 위치한 산책로를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화롭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 환자 중심 인테리어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바, 병동의 공용공간은 작은 산책로와 카페로 환자분들의 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사지, 반신욕, 족욕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오랜 시간 머무는 입원실은 환자 한 분 한 분 독립된 공간에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실 수 있도록 모든 병실을 독립된 Unit형 침대와 가구를 비치하여 암환자가 편안한 쉼터에서 요양과 치료할 수 있도록 정성으로 준비하였다.

산청요양병원에서는 자연친화적인 요법의 일환인 원예 치료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원예 치료는 근육 회복과 협응력 향상, 균형과 힘을 회복하게 하는 신체적 재활훈련에 사용되며 면역력 향상, 심박 감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병원 주변과 옥상 정원에 블루베리를 재배하여 암환자들이 자유롭게 나무를 관리하고 열매를 따먹도록 하고 있으며, 주변 텃밭을 활용하여 상추나 호박 등을 심고 가꾸면서 자연과의 친밀도를 상승시키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학병원 등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 있나.

-산청요양병원에서는 인근 주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과 연계된 치료를 통하여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경상국립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대구카톨릭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신의료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등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있나.

-산청요양병원 전 직원의 자질 향상과 업무 역량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온라인교육 전문업체인 이노솔루션과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분기별로 전문과정 교육과 필수과정 교육을 받고 있고, 또한 대한의사협회, 간호사협회에서 주관하는 보수교육도 매년 이수토록 하고 있다.

▲병원 운영에 대해 얘기해 보자. 병원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나.

-산청요양병원이 자리 잡고 있는 위치가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이다 보니 인적자원 확보에 상당한 애로점이 있으며, 산청군과 함양군 인구수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적은 관계로 입원환자 유치에도 어려움이 많은 실정으로 정부 차원에서 요양병원 입원수가를 적정 수준으로 맞추어 주어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간호사나 간병인 등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이 많은데 산청 요양병원은 어떻게 되나.

-현재까지는 간호사 확보에 따른 등급을 1등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직원 대다수가 진주시내에서 왕복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출퇴근시간으로 인해 이직률이 높은 실정으로 인력 수급에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으로 유능한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간병인 확보를 위해 처우개선과 복지에도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 인력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다.

▲환자 유치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종합병원 등 급성기병원에서 수술 후 장기요양을 위해 요양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산청군 지역 내에는 수술 가능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이 전무한 실정으로 환자 유치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환자를 내부모님처럼 생각하고 모시고 직원들 모두 친절과 정성을 보인다면 환자 유치도 나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병원 운영 중 코로나로 경영에 어려움은 없었나.

-전국적인 코로나 확산세가 큰 시기인 2022년 2월경 산청요양병원도 예외없이 직원과 환자 80% 이상 코로나 확진되어 병원 전체가 코호트 격리 되어, 1달 정도 신규 입원환자도 없었으며, 외부 업체에서 도시락을 주문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받았지만, 임직원 모두 희생을 무릅쓰고 노력한 결과 경영 정상화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었다.

▲개인적인 얘기를 해보자. 고향이 어떻게 되나.

-대전이 고향이다.

▲학교는 어떻게 되나.

-2011년 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있나.

-대다수 어르신 환자분들이 산청과 함양지역 주민으로서 보호자들이 부모님을 면회하고 돌아가면서 지역내 좋은 요양병원이 있어 손쉽게 부모님을 뵐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덕분이라는 한마디에 그동안의 마음 고생이 한순간에 사그러짐을 느끼고 있다.

▲산청 요양병원을 찾는 환자들과 의료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환자를 가족같이 대하고 사랑으로 행동하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 노인 인구의 증가와 더불어 요양병원의 필요와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나라의 성장기에 대한민국을 만든 세대이신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고 헌신하셨지만 자신을 위해서는 준비가 부족하여 질병과 통증으로 힘겨워하시는 경우가 많다. 노년을 보다 편안하고 아름답게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자연친화적인 청정지역 산청에서 요양의 참다운 가치를 실현하고자 산청요양병원을 준비하였다. 산청요양병원은 진정한 요양, 힐링의 공간을 준비하고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지내시는 공간에서부터 드시는 음식까지 내 가족이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으로 준비하고 관리하고 있다. 건강한 노후와 편안한 쉼을 찾아 제2의 삶으로 보다 활기차고 행복하게 영위하실 수 있도록 요양병원의 참다운 가치를 실현하는 모델로 더욱 노력하겠다. 신체의 아픔에서부터 마음의 휴식까지 소중한 부모님을 향한 자녀의 마음을 실천하는 병원을 만들어 가겠다. 대담 황인태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