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0일 오전 경남 상륙...서부경남 400㎜ 물벼락
태풍 10일 오전 경남 상륙...서부경남 400㎜ 물벼락
  • 이기암 기자
  • 승인 2023.08.09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경상·동해안 일대 강타했던 ‘힌남노’의 70% 정도 세력

9~10일 경남에 100~300mm, 경남서부내륙은 400mm이상
사람 서 있을 수 없을 정도 위력, 운전중 차 강풍에 밀릴 수도
경남도, 마창대교 거가대로 통행에 주의 예상
경남교육청, 10일 모든 학교에 전면 원격 수업 결정

제6호 태풍 ‘카눈’이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37m/s의 위력으로 점차 북상하면서, 오늘(9일)부터 모레(11일) 오전 사이 경남도를 비롯한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영향으로 10일 오전부터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을 시작으로, 밤까지 수도권과 강원도 등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해안, 제주도에는 종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원 영동 지방에 최대 600㎜ 이상, 경상 서부 내륙과 경상권 해안에서 4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9~11일 사이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40㎧ 내외의 바람이 예상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정도 수준의 바람일 때 외부에 있을 경우, 사람이 무언가를 붙잡지 않으면 서 있을 수 없다.

강원 영동과 경상권 내륙, 전라권, 충남 서해안, 제주도 또한 25~35㎧의 강한 바람이, 인천과 경기 서해안,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청권 내륙은 20~30㎧, 서울, 경기 북부 내륙은 15~25㎧(55~90㎞/s)의 바람이 예상된다. 20㎧ 수준의 바람이어도 사람이 바람을 향해 걸어가기 힘들고, 고속 운전 중인 차량은 강풍에 밀릴 수 있다.

경남도는 시군 및 관계기관에 태풍이 다가오면 지하차도, 위험도로, 세월교 등을 사전에 통제하고, 산사태 우려지역, 해안가 저지대, 도심지 침수지역 등 위험지역 주민을 신속히 대피할 것을 요청했다.

9일 오후 2시 기준, 둔치주차장 11개소, 하천변(산책로, 세월교) 88개소, 지하차도 1개소, 도로 1개소를 통제 중이며, 65세대 111명이 일시 대피 중이다.

경남도는 도내 전역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집중호우와 높은 파도, 월파 등에 대비한 사전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해안가 강풍이나 해일․풍랑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8월 7일 어선 대피 및 수산시설 안전관리 지도를 전 시군에 시달하였고, 어선 1만3589척, 낚시어선 1172척 등 모두 어선이 피항을 완료했다. 도내 26개소 해수욕장도 오늘부터 모두 통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상습침수 저지대 등 재해취약시설 1528개소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사전통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차도 60개소에 대해서는 시군 19명, 읍면동 41명의 현장 책임자를 지정하여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해안이나 하천가, 침수우려지역, 산간과 계곡,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위험지역 거주 주민에 대한 선제적인 주민대피도 추진한다. 8일 기준 주민대피 계획 인원은 2084명으로, 경남도는 위험징후 발생 시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마창대교와 거가대로도 통행에도 주의가 예상된다. 10분간 평균 풍속이 각각 25m/s, 20m/s 이상이 되면 전면 통제되는데, 태풍 상황에 따라 선제적으로 통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진주시, 제6호 태풍 ‘카눈’북상에 긴급 비상체제 가동

진주시도 제6호 태풍 ‘카눈(KAHNOON)’ 북상으로 집중호우가 전망됨에 따라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비상 근무태세에 돌입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초기대응반 12개 부서가 참석한 상황판단 회의에서 부서별 관리 시설 사전점검 및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통제 및 사전대피 등 선제적 조치를 지시하며, “위험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조치로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서는 소방서, 경찰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재난대비에 총력을 다해 시민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 조규일 시장은 9일 오전 문산읍 두산리 소재의 과수원 및 수곡면 내 딸기하우스 농가를 방문하여 2012년 9월 태풍 ‘산바’로 큰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을 격려하고 읍면 직원들에게 전과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 활동 및 주민홍보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진주시는 9일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기상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위험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응급조치와 주민 사전대피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등 인명・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진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진로・도달시간 숙지 ▲저지대・산사태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사전대피 준비 ▲외부 시설물 고정 ▲노약자・어린이 외출 자제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한 태풍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경남교육청, 태풍 ‘카눈’대비 10일 원격 수업 결정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9일(수) 오전 10시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긴급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단계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함과 동시에 경남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10일(목) 모든 학교에서 전면 원격 수업을 하도록 결정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태풍의 진행 상황에 따라 학교에서는 9일(수), 11일(금)의 학사 운영 방안을 지역교육지원청과 미리 협의하여 학부모들에게 안내하도록 했다.

현재 대부분 학교는 방학 중이며 10일 기준 개학 학교(개학 예정 학교 포함)는 222개(유치원 112개, 초등학교 9개, 중학교 29개, 고등학교 70개, 특수학교 2개)이다.

태풍 ‘카눈’ 2022년 9월 ‘힌남노’의 70% 정도 세력

현재 카눈의 세력은 2022년 9월 경상·동해안 일대를 강타했던 ‘힌남노’의 70% 정도 세력으로 예상되지만, 이동 속도가 느린 만큼 우리나라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태풍의 예상 경로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하고 북상한 뒤 북진을 계속해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3시께 충북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할 때도, 어느 정도 위력이 유지돼 강도 등급이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은 11일 오후 3시 태풍이라고 할 만큼 힘을 보존한 채 북한 자강도 강계 남남서쪽 90㎞ 지점에 이르는 등 한반도를 동서로 양분하며 세로로 종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암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진주대로 988, 4층 (칠암동)
  • 대표전화 : 055-743-8000
  • 팩스 : 055-748-14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선효
  • 법인명 : 주식회사 경남미디어
  • 제호 : 경남미디어
  • 등록번호 : 경남 아 02393
  • 등록일 : 2018-09-19
  • 발행일 : 2018-11-11
  • 발행인 : 황인태
  • 편집인 : 황인태
  • 경남미디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미디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7481400@daum.net
ND소프트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선효 055-743-8000 7438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