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박사의생식이야기]피로는 만병의 근원…몸의 ‘SOS’
[김수경박사의생식이야기]피로는 만병의 근원…몸의 ‘SOS’
  • 경남미디어
  • 승인 2018.11.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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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좀 쉬게 해달라는 신호
간과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어
스트레스 지수 높으면 질병 발생
‘쉬어 감’에 대한 부담감 버려야

김수경 박사의 생식이야기 <3> 정신적 피로

피로를 느낀다는 것은 몸이 좀 쉬게 해달라는 신호를 스스로에게 보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피로를 느낀다는 것은 몸이 좀 쉬게 해달라는 신호를 스스로에게 보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피로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함에 있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피로를 느낀다는 것은 몸이 좀 쉬게 해달라는 신호를 스스로에게 보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때는 그야말로 조금만 쉬어도 된다. 하지만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으면 조금 더 많이 쉬라는 신호를 보낸다. ‘아픔’을 통해서이다. 강제로 쉬어야 몸이 회복되므로 아픔까지 주었는데 그래도 쉬지 않으면 결국 영원히 쉬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 말 그대로 영면(永眠)에 들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단순한 사실을 깨닫고 사는 사람이 의외로 드물다는 것.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해서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했다. 피로가 그렇다. 모자람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지나침에서 온다. 과식(過食), 과음(過飮), 과색(過色), 과욕(過慾), 과로(過勞)가 그것이다. 현대인들에게는 과흡연(過吸煙)과 과유(過遊)까지 넣어야 지나침의 종류에 합당하지 않을까 싶다. 현대는 스트레스의 시대라고들 한다. 분노, 좌절, 배신감, 두려움, 근심, 놀람 등 두뇌를 피곤하게 하는 감정들을 서양의학에서는 스트레스라고 정의한다. 우리 조상들에게도 스트레스는 있었다. 그 스트레스를 화(火)라고 불렀고 다스려야 할 증상으로 보았다. 화를 다스리지 못해 생기는 병적 증산은 홧병이라고 불렀다. 화를 단순히 스트레스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서양의학에서 말하는 ‘뇌의 피로를 불러오는 다양한 감정’들과 그리 다리지 않으니 비슷하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캐나다 심리학자 셀리(Seley)는 어떠한 종류의 스트레스 요인이라도 그에 따른 신체 반응은 매우 유사하다는 것과 스트레스 요인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질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셀리는 스트레스 지수를 수지화했는데 1에서 100까지 지수별로 스트레스의 정도를 구분했다.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면역력, 스트레스와 활성산소, 스트레스와 질병 발생 등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많은 논문을 통해 발표되고 있다. 강직성 척수염으로 1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던 환자가 웃음요법을 통해 완치된 간증기가 뉴욕타임즈를 장식하는가 하면, 세계적인 역학조사 기관에서도 ‘룰루랄라’ 인생을 사는 사람들에게서는 질병 발생률이 현저히 낮고 특히 암 같은 악성 질환의 발병률은 거의 없다고까지 발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화가 나면 기(氣)가 막힌다. 특히 중초라는 단전(丹田)이 막히게 되는데 이를 발전기의 원리에 대입시켜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자석과 -자석 사이에 절연체가 끼면 전기 발생이 되지 않는 것처럼 몸 안에 원기 생성이 안 된다. 언론 보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일을 당하면 졸도를 하거나 넋을 잃는 광경들을 보곤 하는데 이는 너무 기가 막혀 일어나는 현상들인 것이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질병 가운데 갑상선 질환이나, 뇌종양, 치주염 중 상당수가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이 오랜 기간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었거나 그와 유사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견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자존심 없는 사람이야 있을까마는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두뇌가 피곤한 상태로 산다는 말이다. 기가 막히면 원기생성이 안되고 원기 생성이 안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비례하여 활성산소가 증가하게 마련이다. 활성산소는 자가 세포들을 공격하는 자살폭탄으로 바뀌어 멀쩡한 몸 세포들을 폭격하는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몸 안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그곳에 국소적인 증상이나 전신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것에 병명을 부치면 병이된다. WHO(유엔 보건 기구)에서도 몸은 물론, 정신까지 건강해야 진정한 건강이라 정의 했는데 맞는 얘기이다. 시류가 그렇다보니 마음 다스리는 사업이 발전하고 활성산소를 줄이는데 좋다는 식품(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는)이 유행한다.

즉 ORAC(Oxygen Radical Absorbance Capacity)지수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채소와 생식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종교에서도 내려놓으라 하고 잠깐 쉬어가라고 한다. 한마디로 욕심을 버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욕심을 버리기란 쉽지 않은 일. 하루 중 잠깐만이라도 잠시 머리를 비워보는 것은 어떨까? ‘쉬어 감’에 대한 부담감부터 버리는 습관이 필요하다.

김수경 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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