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귀촌작가 이인규씨가 ‘보헤미안 영혼을 위한 여덟 곡의 랩소디’(2020, 리디북스, 전자책)를 출간했다. 〈내 안의 아이〉 〈지리산 가는 길〉 〈동굴 파는 남자〉 〈여름〉 등을 펴낸 이인규 작가의 사랑에 관한 첫 장르 소설이다.
이 작가의 사랑에 관한 첫 장르소설인 ‘보헤미안 영혼을 위한 여덟 곡의 랩소디’는 지리산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시인 최림에게 옛 연인이었던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정유희가 남편과 함께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유희와 최림은 한때 열렬히 사랑했으나 결혼이 어렵게 되자, 유희는 다른 사람과 결혼해 떠나고 이로 인해 최림은 큰 상처를 입고 살아가고 있다.
이 작품을 두고 본격문학 혹은 장르물 또는 연애소설이나 로맨스 소설로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이 작가는 “굳이 밝히자면 이 소설의 장르는 ‘사랑’이다. 그것도 불꽃처럼 타오르는 불륜 끝에 재탄생하는 영원한 사랑이다. 하지만 시시하고 타성에 젖은 사랑이 아닌 죽음을 불사한 절망 끝의 사랑이라 보는 게 타당하겠다. 불륜의 끝은 고통과 파멸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사랑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책 제목과 동명(보헤미안 영혼을 위한 여덟 곡의 랩소디/ ‘비와 그대’ 등 8곡)인 그의 노래를 함께 들어주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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