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희의세상엿보기]연애의 맛 (황미나와 김종민) -서로 다른 연애의 속도-
[김용희의세상엿보기]연애의 맛 (황미나와 김종민) -서로 다른 연애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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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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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희 교수
김용희 교수

우선 참 안타깝다.

김종민 부모들이 보면 참 맘 아플 것 같다. 예쁘고 어린 여자애가 진심으로 다가오는데 그것을 끝내 받아주지 못하고 있는 김종민이란 친구.

'천재냐 바보냐'며 계속 떠도는 의문도 있지만 '일단 천재는 아니란' 얘기를 입증하는 것 같아 참 안타깝다. 같은 맴버 여자애(신지)의 얘기다.

물론 이런 프로라는 것이 리얼은 아니고 다수의 설정이 있다곤 하지만 그 여자애(황미나)가 보내는 눈짓과 눈물, 진솔하고 멈칫대는 표현에는 늘 진실함이 가득 담긴듯하다.

남친을 위해 정성스레 준비한 생일상. 그리고 잠 설치게 할까바 상대방 의중을 확인하지 못해 헤어진 후 하고싶어도 참는 SNS, 수영대비 미리 준비한 백조 튜브, 그리고 점잖은 듯 수수한 수영복, 조심스레 끄집어내는 상대방의 맘을 확인하기 위한 말투 등... 이 여자애는 성심과 격조 센스 등을 고루 갖춘 얼굴도 매우 아름다운 친구같다.

왜 이런 친구를 받아주지 못하고..."이렇게 끝나고 마는건가?"의 여친의 눈빛과 눈물을 왜 외면하는지? "보여지는 나와 실제의 나가 다르기 때문에 상대에게 부담을 줄까바 어느 선 이후로는 다가설 수 없다"는 남자애의 안쓰러운 답변이 가엽다 못해 안타깝다 못해 아쉽다 못해 애처로워 보인다.

그에게 다가 온 하나의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왜 자신만을 돌아볼까? 왜 멈칫댈까? 삶이 그리 대단한 것도 긴 것도 아닌데, 그 남자애는 정말 천재는 아니다. 넘 순수? 해서 바보처럼 보이는 것 맞다. 참 안타깝다

해변에서 여자애의 불꽃놀이 하트도 남자애는 모른 척, 밤 바다를 거닐며 손 한번 잡아주지 않는 남친에게 일부러 팔장까지 끼는데도 슬그머니 놔버리는…. 그리곤 마지막의 호소 "왜 다가오지 못하느냐?", "한번이라도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적이 있느냐?"의 여친의 진솔한 두드림에도 결국 문을 열지 못하는 그 아이가 참 안타깝다. 눈물과 표정과 진심은 이게 보여주기 프로그램이라 해도 그게 그리 쉽게 나오는 것이 아니리라.

자신을 열지 못해 여친의 그 상냥하고 곱고 진솔하고 애틋한 두드림을 외면하며 흘려보내는 그 친구가 참으로 안타깝다. 생일상도 차려준 친구가 오히려 울고 있었는데. 어떤 설정된 드라마보다 감동이 있었는데, 그게 리얼 프로그램의 매력 아니던가?

기회란 늘 오는 것이 아니다. 상대의 진심을 자신을 열지 못해 거부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가장 후회될 행위다. 삶은 관객이 아니라 배우가 되고 주인공이 돼야 한다. 너무 진솔해 여인을 보낸 키에르케골이 가장 바보다. 깨트릴 수 없어 보낸 꽃병 같아서 에쁜 연인의 떠난 모습만 평생 그리며 산 그 바보 철학자 말이다. 삶은 '사유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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