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추진 하는 ‘진주 방송대’ 진주 떠나나
이전추진 하는 ‘진주 방송대’ 진주 떠나나
  • 경남미디어
  • 승인 2019.07.0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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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주약동에 건립…학습공간 부족하고 노후화
방송대 본대 지난 5월 ‘연내’ 조건 걸고 이전 결정

이전부지로 구 법원·검찰청 지목…기재부에 요청
취·창업센터 추진하는 경남과기대와 신경전으로 ‘난항’

올해 안에 계획수립 되지 않으면 창원으로 갈 수도
이전추진위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의 큰 관심 필요”
진주시 주약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진주시 주약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

낙후된 학습공간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경남지역대학이 본대로부터 이전확정 결정이 났지만, 이전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송대 본대에서 진주시 상대동에 방치되고 있는 기획재정부 소유의 구 법원과 검찰청 부지를 경남지역대학 이전부지로 지목했지만, 이곳 부지 일부분에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먼저 기재부로부터 취·창업기술센터 건립 부지승인을 받아 방송대와 경남과기대 간의 절충안이 마련되지 못해 이전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방송대 본대에서는 올해 말까지 부지확보를 하지 못하면 현재 경남지역대학 건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이전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으로 기한 내에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이전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본대에서는 진주에 있는 경남지역대학을 창원지역으로 이전하는 것도 고심하고 있어 30년 넘게 진주에서 유지해왔던 대학을 창원으로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일 방송대에 따르면 진주시 주약동에 위치한 방송대 경남지역대학은 지난 1986년 부지면적 2249㎡, 건축면적 3905㎡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신축됐다.

이후 재학생 수에 비해 공간이 부족해 2번의 증축과 부분개선이 있었지만 공간 확보 위주의 증축으로 건물 노후화 상태 개선은 지연돼왔다.

더욱이 학생수는 지난 4월 기준 3278명이지만 주차 면수는 20여면에 불과해 학생들은 주차에도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지난 2015년 본대에 열악한 학습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이전을 촉구하고자 학생중심으로 ‘경남지역대학 이전추진위원회’(이하 이전추진위)를 결성했으며 이들은 이전의 당위성을 대내외에 알리며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

이전추진위 관계자는 “경남지역대학은 건립된 지 30년이 넘어 방송대 전국지역 13개 대학에서 황망할 정도로 낙후돼 있다. 비가 오면 물이 세고 휴게실은 화장실 앞에 있는 쇼파 3개가 전부이다. 시험 기간에는 강의실이 부족해 강당에서 시험을 치며 계층과 복도에 앉아 공부하는 실태는 다반사로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대 특성상 경제활동을 하는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많고 서부경남 곳곳과 전라도 광양에서도 학습을 위해 차를 끌고 오는 사람이 많다. 학생수가 많을 시간에는 1400여명까지 몰리는데 학교주차장은 고작 20면으로 인근 지역이 마비돼 지옥 같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송대 본대는 학생들의 이전 요구에 예산, 부지확보 어려움 등의 이유로 그동안 난색을 보이다 추진위의 지속적인 요구에 조건을 걸고 지난 5월10일 교무회를 열어 이전확정을 결정했다. 본대의 조건은 △경남지역대학 이전 전체 국비로 진행 △2019년 말까지 모든 계획 수립 등이다.

하지만 본대는 올해 말까지 부지확보, 국비지원 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건물을 리모델링 하거나 이전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게다가 본대는 재학생 수에 따라 학생수가 많은 창원지역 이전도 고려하고 있다. 학생수가 진주(901명·지난 4월 기준)보다 많은 창원지역(1909명)에서 간헐적으로 이전을 제기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본대에 따르면 방송대는 진주시 상대동에 기획재정부 등의 소유인 구 법원과 검찰청 부지를 우선적으로 경남지역대학 이전부지로 지목해 교육부를 통하여 기재부에 부지사용을 요청해 놓았다.

하지만 이곳 부지 3300여평 중 420여평을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먼저 기재부로부터 취·창업기술센터 건립부지 사용승인을 받아 방송대와 경남과기대 간의 절충안이 마련되지 못해 이전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방송대 이전추진위 관계자는 “본대에서 구법원 부지를 이전부지로 지목하고 기재부에 절충중에 있는데 이곳에 들어가려고 하니 경남과기대에서 반대하고 있다. 이에 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시민들을 위한 공간이니 함께 사용하자고 중재를 했었는데도 잘 안됐다. 경남과기대에서는 이곳 부지 전체를 쓰기 위해 계획하고 있어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남과기대 관계자는 “구법원 부지에 취·창업센터 건립을 위해 부지사용 승인은 받았고 건물 사용승인을 요청하고 있다. 이곳에 대학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혁신도시와 연결해서 진주시 전체를 아우르는 취·창업센터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대가 구법원부지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 부지 내에 저희가 진주시 부지도 지난 2014년에 사용승인을 받아둬 이것은 번복할 수 없기에 방송대가 들어오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대 이전추진위는 대학 내부에서 이전 방침이 확정된 만큼 대학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과 지역주민이 적극나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앞서 이전추진위는 문산지역 주민들과 함께 옛 진양고 자리에 이전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도교육청에서 ‘교육·문화체험관’을 건립하기로 하면서 무산됐었다.

이전추진위 관계자는 “학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전사업은 진전이 없는 상태로 시간만 흘러가고 있어 최악의 경우 창원으로 빼앗기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지역의 큰 손실이다. 방송대 경남지역대학이 지역에서 자리 잡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각계각층 인사들과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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